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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세종시 사전투표율 전국 1위, 그 역할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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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5.07 17:00
  • 기자명 By. 충청신문
세종시가 19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에서 전국 1위에 오른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번 대선에서 유력 후보 대부분이 청와대와 국회 이전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을 공약했기 때문이다.
 
세종시 투표율 1위 달성은 후보들에게 공약 실천을 강력하게 요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이다.
 
시는 오는 9일 치러지는 본 투표를 포함해 종합투표율 1위도 내심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시는 4~5일 시행된 사전투표에서 34.48%의 투표율로 전남 34.04%, 광주 33.67%를 넘어섰다.
 
시는 사전투표 첫날과 둘째 날 전남에 이어 계속 2위에 머물렀으나, 5일 오후 5~6시 사이에 유권자들이 대거 투표장을 찾아 막판에 극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사전투표에 동참해준 대한민국 새 정치1번지 세종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9일 본 투표에 빠짐없이 참가해 전국 1위 투표율을 달성하고 행정수도 완성에 힘을 보태 달라”고 주문했다. 
 
실로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투표율 1위는 후보들의 세종시 공약 준수와 함께 적극적인 주권 행사를 통해 민주시민의 역량을 보여주는 의지의 표현이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투표소를 찾아 정치적 의사를 표시하는 이런 모습은 민주시민으로서 손색이 없다. 
 
투표율의 중요성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누가 당선되느냐의 여부를 떠나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떨어질 때 민주주의는 제 기능을 발휘할 수가 없다.
 
투표율이 낮으면 민의가 왜곡되고 정치도, 우리 삶의 질도 떨어지기 마련이다.
 
시민들이 나라의 주인으로서 직접 행동에 나서야 정치의 질을 높이고, 우리의 삶도 바꿀 수 있다. 시민 모두가 반드시 선거에 참여해야 하는 이유이다.
 
투표는 민주주의를 떠받치는 기둥이요, 대의(代議)민주주의는 투표를 통해 완성된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대선 투표율을 80% 이상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1997년(80.7%) 이후 대통령 선거 투표율은 한 번도 80%대를 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사전투표라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 대한민국의 투표문화에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유권자들의 투철한 책임의식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사전투표의 열기는 이미 도하 언론에 속속 보도되면서 이번 대선이 역대 최고 투표로 이어질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그 분위기 속에 세종시의 사전투표율 1위는 현지 시민들의 갈망과 염원을 담은 의지의 표현이다.
 
각 대선후보들은 물론 정책관계자들이 느끼는 감회도 남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총선에서 사전투표제가 도입된 적은 있지만 대선에서 사전투표가 치러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전투표는 별도 신고 없이 전국의 어느 사전투표소에서나 투표할 수 있어 그 역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사전투표율은 대선일(9일)의 전체 투표율과 대선 판세를 읽을 수 있는 척도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각 당의 후보들이 저마다 다양한 공약을 내걸고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있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이번 대선은 대통령 탄핵이라는 사상 초유의 국가적 불행을 끝내기 위해 치르는 조기 대선이다. 그 중심에 국민 모두가 참여하는 사전투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투표는 민주 시민들이 지녀야 할 최소한의 책무이자 권리이다. 투표 참여 없이 더 나은 미래를 기약할 수 없다는 평범한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자 한다.
 
그런 의미에서 세종시 사전투표율 1위는 더 없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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