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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터널·연륙교’ 충청의 미래 연다

길이 14.1㎞ 2021년 완공… 통행시간 9분의 1로 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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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4.27 18:39
  • 기자명 By. 장윤수 기자
[충청신문] 장윤수 기자 = 서해안 시대 서막을 열 국내 최장, 세계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규모의 보령 해저터널이 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보령~태안 해저터널·연륙교 공사를 완료하면 기존 거리가 9분의 1로 줄어들고, 관광객 유입을 통한 경제성장 효과가 있을 기대를 모은다.
 
충남 보령 신흑동과 태안 고남면을 잇는 이번 공사는 2021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공사 총연장은 14.1㎞로 해저터널 구간인 1공구와 연륙교 구간인 2공구로 나뉜다. 공사가 끝나면 기존 1시간 30분이 걸리던 75㎞의 육지 거리는 불과 10분 거리의 14㎞로 줄어든다.
 
총연장 7985m의 1공구에는 4641억원을 투입해 국내 최대, 세계 5위 규모 6927m의 보령 해저터널을 건설한다.
 
보령 해저터널 건설에 사용하는 NATM(New Austrian Tunneling Method)공법은 국내에서는 처음 도입하는 것으로 조수 간만의 차가 큰 서해안에 적합하다는 공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해수면에서 최대 80m 아래 해저지층을 통과하는 보령 해저터널은 선박과의 충돌이나 해양오염의 우려가 없지만 일반 터널과 별다른 점이 없어 바닷속이라는 느낌을 받기 어렵다.
 
이러한 점을 감안 진출입구 벽체에 물을 흘려보내고 내부 간접조명을 활용해 바닷속을 지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연출할 계획이다.
 
보령 해저터널은 이용자의 안전에 가장 역점을 뒀다.
 
영국과 프랑스를 연결하는 영불해저터널의 화재 사고 등을 본보기로 철저한 방재 대책을 세우고 제연 시스템과 대피 시스템을 구축해 사고 발생 시에도 안전한 통과가 가능하게 했다.
 
총연장 6137m의 2공구에는 2064억원을 투입해 1750m의 연륙교인 솔빛대교를 비롯한 교차로 6개소를 세운다.
 
솔빛대교의 주탑은 안면도 해안길에 세워진 소나무의 형상을 본 따 만들었다. 부드러운 곡선 형태의 주탑은 서해안의 낙조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광경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해상교량 위로 자동차도로와 더불어 자전거와 보행자가 오갈 수 있는 겸용도로를 설치해 바다 위를 직접 걸으며 오갈 수 있고 시점부에 설치하는 전망데크에서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솔빛대교 역시 비상주차대 4개소를 설치하는 등 이용자 안전에 최우선을 두고 공사를 진행 중이다.
 
솔빛대교는 보령 해저터널보다 앞서 이르면 2019년 개통할 예정이다.
 
제1공구 감리를 맡은 ㈜제일엔지니어링 이상빈 감리단장은 “보령 해저터널은 NATM공법으로 처음 건설되는 만큼 서해안 관광객을 자연스럽게 끌어들이고 육지와 섬을 연결하는 독특한 관광 명소가 될 것”이라며 “천수만의 청정 해역을 지키고 자원을 보존하는 친환경적 명품 도로가 될 것”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제1공구 시공사인 현대건설㈜ 김겸 현장소장은 “국내 최초·최장의 보령 해저터널은 차수공법 등 특수공법을 활용해 안전하게 시공 중”이라며 “공사 중 지역민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안전하고 성공적인 준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제2공구 감리를 맡은 ㈜유신코퍼레이션 이동석 감리단장은 “솔빛대교가 완공되면 소외된 도서지역 주민 생활과 교통 편의성이 개선되고 물류비 절감·관광수요 증대 등 효과가 기대된다”며 “고품질과 무사고를 목표로 경험이 풍부하고 우수한 기술자를 배치해 철저한 품질, 안전관리를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제2공구 시공을 맡은 코오롱글로벌㈜ 한구상 현장소장은 “해상교량의 단순한 기능적 측면을 뛰어넘어 서해안의 상징적 랜드마크로 지역발전을 위한 최고의 관광자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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