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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세평] 가정 행복의 시작은 효의 실천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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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4.26 16:45
  • 기자명 By. 충청신문
▲ 김영기 대전봉사단연합회 대표회장

이제 곧 5월이다.

일 년 열두 달 중 고마움과 감사를 표현해야 하는 기념일이 많은 달이다. 어린이날(5일), 어버이날(8일), 스승의 날(15일), 성년의 날(15일), 부부의 날(21일)이 있다.

평소 부모, 형제, 스승, 부부, 자녀에게 무관심하던 사람도 5월이 되면 가정을 더 많이 생각하고 행복한 가정을 만들겠다고 다짐한다.

사랑이라는 것을 가장 먼저 배우게 되는 곳이 가정이고 사랑을 시작할 수 있는 곳이 가정이다.

그런데 요즘 혼자 사는 나 홀로 가정의 수가 늘어나면서 가족 간의 대화 부족으로 사랑의 감정이 메마르고 결핍되어 인성 발달에 저해 요인이 되고 있다.

가족이란 사랑하는 사람들의 공동체다. 가장 기본이 되는 감정은 사랑이며. 사랑이 없으면 가족이라는 공동체 자체가 무의미해지는 것이다. 사랑이 함께 하지 않으면 겉으로는 가족이라고 할지 몰라도 마음으로는 그 가족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가 된다. 그만큼 사랑이 가족의 의미를 설명하는 데 있어서 가장 첫 번째 필요한 요소가 아닐까 생각한다.

사랑을 잃어 대화가 단절된 가족 문제는 더 이상 개인 문제가 아니다. 기업과 국가의 문제요, 우리 모두의 문제이다. 이혼, 자살, 가출, 고령사회, 가정폭력, 청소년탈선 등 가정문제를 제때 처리 않고 내버려 두면 비용이 몇십 배 증가해 고스란히 국가의 몫이 되고 결국, 국민이 세금으로 떠안게 된다.

행복한 가정의 비결은 관심과 칭찬, 이해하고 존중하면서 살아갈 때 행복한 가정이 되는 것이다. 세상에 많은 사랑이 있지만 그 중에 가장 아름답고 소중한 사랑은 가족이 만드는 사랑이다.

국가가 바로 서기 위해서는 개인이 바로 서야 하고 개인이 바로 서기 위해서는 경로효친사상의 소중한 전통가치를 바로 세워가야 한다.

부모 섬김은 인륜이고 천륜이라 당연한 일이지만 이 사회와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어른을 공경하는 일이야 말로 가치 있는 사회적 효 실천이다. 고령화 시대에 어른이 행복해야 가정도, 사회도, 나라도 행복하다.

이 땅의 어른(노인)들은 참으로 어려운 세월을 지내왔다. 나라 잃은 설움 속에 징용과 일본군 강제위안부의 아픔을 안고 살아왔고, 민족분단의 슬픔 속에 피난살이의 고통을 겪어야 했다. 힘든 고난의 세월 속에서도 자녀들에게만은 가난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 그 힘든 보릿고개를 이겨내며 조국 근대화에 자신들의 삶을 희생해서 오늘날 이만큼 풍요롭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었다.

돈 없으면 꼼짝 못 하는 세상이 되었는데 노인들이 경제적으로 빈곤하면 안 된다. 최소한 우리나라 경제에 걸맞은 대접은 가정이나 사회로부터 당연히 받아야 한다.

이 세상에 부모님만큼 소중한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우리가 이 세상을 살면서 힘들 때마다 힘이 되어 주신 분, 자신이 갖고 있던 희망도 나에게 양보하고 살아오면서 나 때문에 울기도 하고 내가 짊어질 짐을 나누어지기보다 오히려 당신이 다 져버리고, 늘 같은 모습에 그림자로 내 곁에 있어 주신 부모님, 어리석어 그 큰 사랑이 너무 크고 소중함을 알지 못해 바쁘다는 핑계로 부모님을 자주 찾아뵙기는커녕, 전화를 손에 들고 다니면서도 전화 한번 변변하게 하지 못하고 살아온 것을 뉘우치고 반성해야 한다.

사람됨의 근본은 효(孝)를 배우고 행하는 것에서부터 길러진다. 부모에게 효도하는 사람이 스승도 존경하고 부부간에는 사랑하며 살고 자녀도 바르게 잘 키운다.

가정 행복의 원천은 효의 실천이다. 그런데 우리는 효를 너무 어렵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나로 인해 내 부모님이 기뻐지면 효도고, 나로 인해 내 부모님이 근심하고 걱정하면 불효다. 형편이 되면 효도해야지 누구나 다 그런 생각은 있다.

그러나 다른 것은 다음으로 미룰 수 있어도 효도는 지금 하지 않으면 아마 평생을 후회하며 살게 될 것이다.

김영기 대전봉사단연합회 대표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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