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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세평] 우편물류 역동적 현장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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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4.19 15:18
  • 기자명 By. 충청신문
▲ 홍석원 충청지방우정청 청주우편집중국장. 수필가

연초 정기 인사발령에 의하여 과장 이임후 십여년만에 다시 청주우편집중국장으로 보직받아 부임하였다. 우편집중국은 각 우체국에서 접수한 우편물을 모아서 구분작업을 하여 타지로 보내는 발송업무와 타지역에서 도착한 우편물을 배달우체국별로 재분류하여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하는 우편물류 핵심기관이다.

우편물 접수와 배달은 대부분 낮에 우체국에서 이루어지지만 중간과정인 우편물 분류작업과 운송은 주로 야간시간대 우편집중국에서 이행하는 체제로 우리나라 우편물류가 움직인다.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였듯이 우편물류현장 역시 많이 변하였다. 정보통신산업의 발달에 따라 통상우편물이 감소하고 택배물량이 증가한데 원인이 있다. 우리국은 하루평균 택배물량 5만8000통을 포함하여 60만통을 취급하고 있는데 우편물류 역동적 현장을 살펴보면 십여 년 전과 비교하여 먼저 인력의 변화다.

통상우편물이 감소함에 따라 정규직원을 축소하고 시간제근무요원으로 대체하였다. 우체국은 국가기관이지만 직원 보수를 비롯한 제비용을 국민의 세금이 아닌 자체수익으로 충당하는 특별회계제도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이다.

두 번째 작업 환경의 변화다. 통상우편작업 공간을 줄이고 택배작업장을 확장하였다. 전에는 공간이 좁아 택배처리 시 일일이 사람의 힘으로 하나씩 장소를 옮겨가며 하는 수작업이라 힘은 힘대로 들고 비능률적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기계로 손쉽게 이리저리 운반하며 일을 하고 있어 훨씬 효율적이다.

세 번째 우편물 분류작업 우선순위의 변화다. 전에는 통상우편물 작업이 주업무이고 택배는 일부분에 지나지 않아 대부분 인력이 통상쪽에 투입되었는데 지금은 반대 현상이다. 물론 전체적으로 90% 가까이가 통상우편물이지만 통상우편물은 기계가 자동처리하므로 소수의 비정규직 요원이 담당하고 정규직원은 택배작업을 하고 있다. 택배는 부피가 크고 중량이 무겁기 때문에 힘들고 인력이 많이 소요된다.

네 번째 종사원들의 자세 변화다. 십여 년 전만 하여도 직원들이 크게 부족하지 않아 그래도 여유있게 했는데 지금은 그렇게 하면 당일 우편물을 당일 완벽 소통하지 못해 배달이 지연된다. 정규직원들은 곳곳에 조직 책임자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며 일사불란하게 열정적으로 일하고 있음을 그들의 일하는 모습과 눈에서 보았다. 비정규직 역시 직원들과 손을 맞춰 일하는 모습에서 사명감을 엿볼 수 있어 감동을 받았다.

끝으로 전 직원들의 소통 요원화다. 필자가 십여 년 전 근무 시에는 연말연시나 명절 등 특별소통기간을 제외한 평상시에는 분류발송작업하는 소통요원만이 하여도 정상처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하여 담당업무가 별도 주어진 사무실 직원들도 함께 투입되지 않으면 당일 소통이 어렵다. 택배물량이 많은 월요일에는 오후 시간대와 야간에는 전 직원이 우편물 소통작업을 하여 당일 우편물을 당일 전량 연결하고 있다.

우편집중국은 우편물류의 중간과정으로서 핵심적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우편집중국 설립 이전에는 우편물 운송이 철로 중심으로 시간과 인력이 많이 소요되었다. 육로운송으로 전환하면서 운송시간을 단축함에 따라 신속을 요하는 수산물이나 유리제품들도 배송이 가능하여 택배업무를 다양하게 취급할 수가 있다. 우체국 운송망이 물류산업의 대혁신을 이루어 도농간 교두보 역할을 함으로써 생산자는 판로 개척과 질 좋은 전국 팔도 특산물을 손쉽게 구매 할 수 있다.

우체국 운송망은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한 물류시스템으로 대전우편집중국 교환센터에서 전국 우체국 우편물 처리와 이동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 지휘한다. 우편집중국에서 발송 우편물에 대한 작업을 마치면 관할 구역외 타 지역 우편물은 심야 시간대에 대전교환센터로 발송하여 지역별로 교환을 한다. 자기 관할 우편물을 교환하여 오면 새벽 시간대에 배달우체국별로 분류하여 아침에 발송하면 배달국 우편물 마지막 주자인 우편집배원은 수취인에게 배달을 하며 임무가 완료된다.

우편물류는 국가 물류산업의 근간을 이루며 국민간 소통창구로서 기능을 다하며 국가발전과 국민행복의 역할을 하는 인체의 혈액과 같은 존재다. 우체국이 국가고객만족도 공공부문 18년 연속 1위를 하며 국가 발전과 국민편익증진을 도모함은 전국의 우편물류 종사자들의 헌신적 노력과 열정의 결과다.

홍석원 충청지방우정청 청주우편집중국장.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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