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교육감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학교 현장은 자신이 바라는 진로에 맞춰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과 원하는 과목 수강에 대한 선택 요구가 커지고 있지만 실제 학생의 진로 희망과 학교 교육과정의 불일치로 학습 동기가 저해되고 있다"며 학생 맞춤형 고교 교육과정 구현 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통학권 내 인근 2∼4개를 한 권역으로 묶어 심화 과목을 개설하는 '권역별 공동 교육과정 거점학교'를 실시한다.
권역별 공동 교육과정 거점학교 제도를 통해 학생들은 재학 학교은 물론 인근 학교에 마련된 교육과정을 찾아가 학습할 수 있다.
1권역은 세종고·세종여고, 2권역은 고운고·두루고·종촌고·아름고, 3권역 도담고·양지고·성남고, 4권역 새롬고·한솔고·보람고·소담고 등이다.
올해는 심화과목 21과목(63단위), 전문교과 1과목(3단위), 실기 4과목(12단위)이 개설된다.
상위권 학생들을 위한 고급수학·생명과학 등 심화과목, 상경계열 진학 희망 학생들을 위한 금융일반 전문교과, 예체능 심화과목 등이다.
강좌당 학생 수는 13명 이하로 제한하고, 내신 등급은 산출하지 않는다.
다만, 참여형 수업에 기반을 둔 자기 주도적 학습 과정을 학교생활기록부 교과세부능력란에 자세히 기록한다.
시교육청은 또 수요일과 토요일에 진로 전공 학습 강좌를 개설하는 '학생 맞춤형 진로전공연구 방과 후 공동교육과정'도 운영한다.
학생들은 방과 후에 자신의 진로에 맞는 과목을 편성한 인근 거점 학교로 이동해 진로 강좌를 들을 수 있다.
인근 대학, 정부세종청사, 국책연구단지 등 우수한 인프라를 활용해 인문·어문·사회과학·경제·자연, 공학, 생활과학·예체능 등 70여개 진로전공 강좌를 편성했다.
또 캠퍼스형 공동 교육과정을 실질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방안으로 '인근 학교 간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을 시범 운영한다.
신설고인 3생활권의 소담고를 교육과정 특성화 혁신고로 지정하고 인근의 보람고와 연계, 소담고-보람고 간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을 한다.
다음 달 12일부터 3∼4교시에 소담고에서는 인문사회논술을, 보람고에서는 수리과학논술 수업이 진행된다.
또 학생의 선택에 따라 수업을 듣고, 점심식사 후 학생들은 5∼6교시에 연합 동아리 활동을 하게 된다.
최 교육감은 "캠퍼스형 공동교육 과정을 통해 성공적 실천 경험을 쌓고 캠퍼스 내에서 공동교육과정으로 학생의 선택권이 최대한 보장되는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고등학교 체제를 전반적으로 혁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