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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중심의 대중교통 체계’ 트램으로 실현

① 대전시 트램 도입 배경 및 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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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4.06 18:19
  • 기자명 By. 김다해 기자
 
 
대전시가 국내 최초로 트램방식의 도시철도를 건설을 추진한다.
 
시는 트램 도입을 통해 ‘내 집 앞에서 5분 이내 대중교통 이용’이라는 시민 중심 대중교통체계를 구축해 교통서비스를 향상할 계획이며 ‘대중교통도시 대전시’이란 브랜드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본보는 10회에 걸쳐 트램도입배경, 트램의 특·장점, 시범노선·운용 방안 등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충청신문=대전] 김다해 기자 = 권선택 대전시장은 도시철도 2호선으로 건설을 추진 중인 트램이 대전 시민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확신했다.
 
트램은 도로에 노면과 같은 높이의 레일을 설치하고 그 레일을 따라 운행하는 대중교통수단이다.
 
권 시장은 6·4 지방 선거 당시 민선 6기 공약 중의 최대 현안사업인 대전 2호선 도시철도 트램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권 시장은 취임 이후 그때까지 유력하게 검토됐던 고가 자기부상열차와 자신의 공약인 트램을 두고 전문가 회의, 시민참여 타운홀미팅 등 다양한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지난 2014년 12월 4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시철도 2호선을 트램으로 확정 발표했다.
 
권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의 도시문제 개선은 물론 대전발전상과 미래세대의 부담, 대전교통의 나아가야 할 방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래 대전의 100년을 내다보는 관점에서 ‘사람 중심의 대중교통 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트램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트램은 느리다’, ‘트램은 대전 도심의 노면 교통을 마비시킬 것’이라는 시민들의 비난도 있었지만 꾸준히 트램 홍보활동과 설명회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트램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고 서울, 부산, 대구 인천 등 10여 개의 지자체에서 트램 도입을 추진, 구상하는 등 전국적인 사안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대전은 대중교통 분담률이 28.2%로 승용차 이용률 57.6%에 비해 매우 낮은 편이다.
 
또 시의 자동차는 64만대 가량으로 해마다 1만2000여대가 늘어나고 있고 이에 따른 교통혼잡비용도 한해 1조3000억원에 달하고 있다.
 
시는 현재 늘어나는 자동차 등 도시교통문제를 도로 등 기반시설 확충만으로 해결하기에는 한계점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트램이 선택된 이유는 대전의 미래 발전상에 가장 부합된다는 점 때문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트램이 가진 단점보다 장점이 더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먼저 트램은 건설비용과 운영비용이 지하철 등 다른 도시 철도보다 경제적이다.
 
공사비는 1㎞당 200억 원 내외로 지하철의 약 1/6, 고가 경전철의 약 1/3의 비용으로 건설할 수 있으며 운영비는 일반 전철 대비 40% 수준이기 때문에 시의 재정지출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시는 사업비 6649억원을 투입해 서대전역~정부청사~유성온천역~진잠을 잇는 순환선 (37.4㎞)으로 정류장 34곳을 조성할 계획이다.
 
애초 계획했던 고가 자기부상열차 방식보다 연장은 37.4㎞로 3.8㎞ 늘었지만 사업비는 6649억원으로 58% 줄었고 정류장은 34곳으로 8곳 늘어났다.
 
또 통계청의 장래인구 예측자료에 따르면 2030년을 기점으로 교통약자는 40%에 육박하며 고령 인구도 21%에 이를 전망이다.
 
고가방식이나 지하철의 경우 층을 오르내리는 탓에 상대적으로 교통약자의 이용이 제약될 수 있다.
 
하지만 트램은 바닥에서 높이가 불과 35㎝ 정도인 노면에서 승하차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휠체어를 탄 사람이 자유롭고 편안하게 탈 수 있으며 유모차를 끌고 바로 탈 수 있는 등 교통약자가 쉽게 이용할 수 있고 다른 대중교통수단과 환승이 매우 편리하다.
 
특히 트램은 검증된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한 친환경적인 시스템으로 현재 프랑스 파리, 스페인 바르셀로나, 독일 베를린 등 이미 전 세계 약 150여 도시에서 400여 개 이상의 노선을 도입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 저소음 차량설계와 트랙에 잔디도 깔 수 있어 환경친화적이고 전기를 사용함으로 소음 발생이 적으며 에너지 소비가 적고 대기오염 물질이 없는 미래지향적 교통시스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고가’와 같은 도시미관 저해요소가 없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고가는 서울을 비롯한 많은 대도시에서 도시경관을 해치는 요소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지속적인 철거가 진행 중이다.
 
시가 도입하는 ‘무가선트램’은 도시경관을 해치지 않고 소음과 미세먼지를 최소화한 친환경 교통수단이며 도시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될 최적의 미래형 교통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트램 노선 주변 일부에는 잔디를 심고 조각공원이나 벤치를 설치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바뀔 예정이다.
 
또 트램 1편승은 승용차 174대, 버스 3대의 수송능력을 갖추고 있어 도시교통혼잡과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으며 시는 트램이 들어서는 지역에 있을 관광 자원화, 도시재생도 기대하고 있다.
 
물론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선 신속성의 경우 트램의 표정속도는 26.9㎞/h로 고가 자기부상열차의 44.3㎞/h에는 미치지 못한다.
 
트램은 다른 차량과 도로를 공유해 인근 차로의 교통정체를 유발할 가능성도 있어 정시성이 비교적 취약할 수 있다.
 
이에 시는 트램 전용차로를 설치하고 우선 통행 신호체계를 적용해 정시성과 신속성을 최대한 확보할 방침이다.
 
또 트램의 최고 속도는 70㎞/h지만 평균 통행속도는 26㎞/h로 시내버스 17.4㎞/h나 승용차 23.2㎞/h보다 빠르게 운행될 계획이다.
 
시는 트램 도입을 통해 ‘내 집 앞에서 5분 이내 대중교통 이용’이라는 시민 중심 대중교통체계를 구축해 교통서비스를 향상할 계획이다.
 
권 시장은 “교통 약자에 대한 배려는 물론 대중교통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라며 "친환경·첨단 도시 이미지 제고와 가로상권의 활성화를 통한 도시재생 등을 염두에 둔 선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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