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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탈북청소년 작은 통일의 시작

김은정 천안서북경찰서 보안과 보안계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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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3.29 16:46
  • 기자명 By. 충청신문
 
[충청신문=김은정 천안서북경찰서 보안과 보안계 경사] 요즘 학생들은 새학기를 맞이하여 어떤 고민을 하고 있을까? 많은 고민 중 가장 처음으로 하는 고민은 아마 친구 관계가 아닐까. 
 
그래서인지 요즘 청소년들은 새 학기가 되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는 ‘새학기증후군’을 앓고 있다. 새학기증후군은 국어사전에 등록되어 있을 만큼 학생들이 많이 앓고 있는 병이다. 
 
올해 새학기를 맞이하는 탈북청소년은 3500여명으로 추산되며, 이들은 3월이면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초·중·고등학교에 입학해 본격적인 학교생활을 하게 된다. 학교 교육이 필요한 시기이지만, 학교에서 탈북청소년의 자리는 위태롭기만 하다. 탈북 과정에서 제3국을 전전하는 동안 학업 공백이 이어지면서 교육과정에 적응하지 못해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도 많고, 남·북 간 문화차이로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왕따를 당하는 일도 비일비재한 것이 현실이다. 어렵게 대한민국 땅을 밟았지만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교육 사각지대로 내몰리고 있는 탈북청소년, 사회 곳곳에서는 이들이 안정적으로 학교에 정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탈북 청소년들은 학업에 대한 어려움과 한국 사회에서의 차별을 주로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고 있다. 또 단순히 북한과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만으로 주변 사람들이 호기심을 갖는 것에도 적지 않은 불편함을 느낀다고 한다. 이렇게 아직은 어른이 아닌, 성장하고 있는 청소년인 만큼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기울여 이들의 한국 사회 조기정착을 위해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탈북청소년 세대는 탈북 성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회 적응이 빠르고 새로운 문화 수용성이 높아 우리 사회가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이고 자긍심을 심어준다면 빠른 시간 내에 건전한 시민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탈북청소년은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에도 노출되어 있어 학교폭력 예방·근절을 위한 교육과 올바른 안보관과 통일관을 심어주기 위한 교육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어느 국가나 사회든 청소년은 그 사회의 미래 주인공이다. 남북통일을 대비하는 차원에서도 탈북 청소년의 성공적인 정착은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탈북청소년에 대한 따뜻한 마음과 관심이 그들의 조기정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고, 나아가 장기적으로 남북통일의 기반을 조성하는 방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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