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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안희정+이준원‘대연정’바로미터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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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3.29 16:25
  • 기자명 By. 정영순 기자
▲ 정영순 공주주재 부국장

오는 4월 말 임기를 마치는 충남도립대학교 새 총장 자리를 놓고 3파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사실상 유일하게 정치적 성향에서는 반대 방향에 있는 이준원 前 공주시장이 총장직에 최종 낙점 받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7일 대학 총장임용추천위원회의 공고로 시작된 총장 공모에는 구본충 現총장과 함께 허재영 대전대 교수와 이 전 시장(現 한일고 교장)이 최종 후보에 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가운데 구본충 총장이 도 행정부지사 출신, 허 교수는 현재 충청남도 정책자문위원장을 지내고 있는 안 지사의 최측근임을 감안하면 이들과 이 전 시장이 함께 후보에 올랐다는 건 상당히 놀라운 일이다.

지난 2012년 새누리당에 입당한 바 있어 다른 두 후보와 정치적 성향이 다른 이준원 전 시장은 민선 4기와 5기 공주시장을 거쳤으며 현재 무소속 신분으로 한일고 교장에 재직 중에 있다.

그래서 항간에는 이 전 시장을 끼워 맞추기로 올려놓은 게 아니냐는 예상도 있다. 이미 어느 정도 내정된 상태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두 후보가 너무 측근들이다보니 이 전 시장을 제물로 구도를 짰다는 해석도 나온다.

하지만 대권후보로 뛰고 있는 안 지사가 최근 주장하고 있는 ‘대연정’의 의지를 보면 도리어 이 전 시장의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지적도 있다.

밖에서는 대연정을 외치면서 정작 도내에서는 최측근들을 회전문 인사로 기용한다면 지금까지의 주장에 진실성이 결여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그런 측면에서 충분히 총장으로서의 역량을 지니고 있는 이 전 시장을 깜짝 발탁하면서 ‘대연정’의 공약도 이행하고 비록 상대당 출신이지만 현역은 아닌 이 전 시장을 자기 사람으로 끌어들이는 동시에, 이를 통해 공주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이 전 시장의 힘도 가져올 수 있는 ‘일석삼조’의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 전 시장의 입장에서도 공주시장으로 많은 기반을 쌓아놓은 가운데 지난 지방선거에서 불출마하며 잠깐의 재충전 시간을 갖은 상태에서 한일고 교장직에 이어 또 한 번 지역에서 부름을 받게 된다면 새로운 도전의 기회가 되는 만큼 마다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이번 기회를 통해 자기 사람을 충분히 챙길 수도 있지만 때마침 던져놓은 ‘대연정 선언’이 있었기에 오히려 뽑아야 될 안희정 지사의 머릿속이 복잡해지게 됐다.

총장 최종 선정을 위한 도립대 인사위원회는 오는 4월 10일에 열릴 예정인 가운데 안희정 충남지사가 충남도립대학교 새총장에 과연 이준원 前 공주시장의 손을 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영순 공주주재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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