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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천안함 폭침 7년, 우리의 안보현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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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3.26 17:13
  • 기자명 By. 충청신문
26일은 천안함이 북한의 공격으로 폭침(爆沈) 된 지 7년이 되는 날이다. 
 
정부는 24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서해 도발로 희생된 전사자를 합동으로 추모하는 ‘서해 수호의 날’ 행사에 이어 일요일인 26일에는 평택 2함대에서 해군 차원 추모식을 가졌다.
 
북한의 끊임없는 대남 무력 도발을 기억하고 안보 의지를 다지기 위해서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서해의 날 기념사에서 “북한은 지금 우리의 상황을 잘못 판단해 또다시 무모한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며 “우리 군은 북한의 어떤 군사적 위협에 대해서도 단호히 응징할 수 있도록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3월 넷째 금요일을 서해수호의 날로 정하고 기념식을 열고 있다. 우리의 주변 여건상 제1순위는 하나도 안 보이고, 둘도 안 보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곧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도하 언론의 보도가 이를 말해주고 한다. 
 
한반도 정세는 한마디로 예측 불허다. 
 
국민들의 생명을 지키다 순직한 군인들의 고귀한 애국정신을 기려야 하는 이유이다.
 
정부와 국민들이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면 어떤 군인들이 목숨을 걸고 적 앞에 나서겠는가. 
 
모두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할 주요 과제이다.
 
올해 초 평택2함대 사령부에 ‘천안함 기념관’이 세워졌다. 천안함 피격 전말, 함체 인양 작전, 전사자 사진과 군번이 전시돼 있다. 두 동강 난 천안함 선체는 2010년 5월부터 공개돼 지금까지 110만명이 찾았다고 한다. 
 
정치지도자는 물론 국민 모두는 천안함과 군인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대북 소식통과 정보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IS(이슬람국가)의 각종 테러 사례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고 한다.
 
북한이 대남 테러 및 도발을 준비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시기적으로 올해는 대선이 있고, 내년에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있다. 북한은 과거 1988년 서울올림픽 전과 대선 전 여러 형태의 테러와 도발을 감행한 전례가 있다. 
 
2000년대에 들어서도 이런 북한의 도발은 끊이지 않았다. 2008년 대선 이후에는 그 빈도가 점차 늘어나 무려 9회나 되는 도발이 대선 이후에 있었다. 일부 도발은 불과 하루나 이틀 차이로 발생하기도 했다. 
 
천안함이 침몰한 지 7년이 지났다. 꽃다운 청춘들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쳤지만 북한 도발 행위는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 9년 동안 얼어붙은 남북관계가 조기 대선 직후에는 풀릴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하지만 현실은 ‘아니올시다’이다.
 
핵무기 보유를 포기하지 않는 북한과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할 수 없는 미국의 입장이 부딪히면 한반도는 또다시 긴장의 한복판에 휩싸일 수밖에 없다. 미국에 대한 직접 도발이 어려운 북한으로서는 대남 도발을 감행해 한미 동맹을 흔들고 한반도 정세 주도권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려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그런 의미에서 폭침 7주년이 되는 천안함 사건은 우리 모두에게 귀중한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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