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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교실 안의 두 얼굴 ‘학교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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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3.26 16:45
  • 기자명 By. 충청신문
▲ 안유나 도고선장파출소 순경

3월은 따뜻한 봄의 향기와 함께 신학기가 시작 된다. 학생들은 새로운 친구를 만난다는 설렘을 가지고 학교에 입학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설렘도 잠시 안타깝게도 교실 안에는 ‘학교폭력’이라는 어두움이 도사리고 있다.

경찰청 자료에 의하면 새 학기가 시작되는 3~4월에 다른 때보다 30%가량 상담문의, 학교폭력 신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 급급하고, 보이지 않는 기 싸움으로 신학기에 학교폭력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학교폭력은 단순한 언어폭력으로 시작하여 폭행, 협박, 고문, 따돌림, 금품갈취, 성폭력 등 각종 범죄들을 포함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지속적으로 괴롭히는 사이버 볼링(cyber bullying)도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이처럼 학교폭력의 방법이 다양해진 만큼 범죄가 행해지는 범위도 커지고 있다. ‘장난’ 이라는 가면을 쓰고 피해자의 모든 것을 무너뜨리고 있다.

학교폭력은 맞벌이와 결손가정 증가 등으로 인한 가정의 무관심이 주요 원인이다. “내 자식은 아니겠지”라는 미온적 대응방식에서 벗어나 자녀가 학교생활에 적응 할 수 있도록 충분한 대화를 하며 관심을 가져야 한다. 또한, 학교폭력 가해자에 대한 미약한 처벌로 본인이 한 행동이 심각한 범죄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한다. 학교에서의 징계와 별도로 강력한 계도와 처벌을 해야 한다.

이에 경찰에서는 학기 초 학교폭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착안하여, 학교전담경찰관을 통해 학교폭력집중예방기간을 운영하여 학교폭력을 예방하고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신학기에 집중적으로 학교폭력 발생요인을 파악하고 선제적 학교폭력 예방 및 대응활동을 교육지원청, 청소년 상담센터 등 유관기관과 함께 전개해 나간다.

학교폭력을 당했다면 혼자서 감당하려고 하지 말고 학교전담경찰관에게 바로 알리는 것이 좋다.

직접 찾아가기 힘들다면 117을 눌러 전화를 하거나 #0117로 문자를 보내 신고할 수 있다. 또한, 117CHAT 어플을 이용하는 등 빠르고 다양한 방법으로 신고 상담이 가능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학교폭력이 다른 범죄에 비해 덜 심각하다고 생각한다. 학교폭력의 가해자들은 법적으로 보호를 받아야 하는 미성년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 학교폭력은 학생들의 철없는 행동이라고 보기에는 그 행위가 흉악하고 수법 또한 다양하다. 또한, 피해자 및 피해자의 가족에게까지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길 수 있기 때문에 이제는 더 이상 쉬쉬해야 할 문제가 아니다.

더 이상 학교폭력으로 고통 받는 학생이 없도록 가정과, 학교, 경찰 모두의 협력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학생들이 서로 배려 할 줄 아는 따뜻한 마음을 갖고 학교폭력이 근절되어 안전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길 바란다.

안유나 도고선장파출소 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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