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나누는 헌혈행사는 서울, 대전, 부산, 대구, 제주, 전주, 거창, 광주에서부터 미국, 뉴질랜드, 필리핀, 브라질, 몽골, 인도, 네덜란드, 네팔, 페루 등으로 이어지며 활기차게 전개되고 있다.
공주를 포함해 홍성, 아산, 논산, 당진, 서천, 태안, 보령, 서산, 부여, 세종, 천안의 성도와 이웃 등 640여 명이 헌혈에 동참해 따뜻한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혈액원에서는 헌혈차량 2대와 채혈 간호사 등 인력을 지원했고, 교회 측은 이른 아침부터 간식과 따뜻한 차 등을 준비하며 헌혈행사를 준비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시간을 내어 참여한 직장인, 대학생, 주부 등 참여자들은 혈압 체크 등 사전 검사를 하고 헌혈 순서를 기다리는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10년 동안 헌혈에 참가해온 김미순(47)씨는 “올해도 헌혈 캠페인을 통해서 생명사랑을 실천할 수 있어서 매우 큰 보람을 느낀다” 며 “앞으로도 꾸준히 헌혈에 참여하여 생명을 살리는 일에 작게나마 동참하고 싶다”고 말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헌혈에 참여한 직장인 차운영(46)씨는 “헌혈 캠페인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점심시간을 쪼개 참여하게 되었다. 바쁜 직장생활에 시간을 내서 헌혈을 하기가 힘든데, 직장 근처인 공주 하나님의 교회에서 헌혈 캠페인이 열리니 한 걸음에 달려왔다. 앞으로도 자주 이런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대전·세종·충남혈액원은 하나님의 교회가 그동안 위급한 환자의 생명을 살리고 헌혈문화 확산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해 감사패를 수여했다.
강재원 대전·세종·충남혈액원장은 “세계보건기구인 적십자사에서 하는 사업을 교회에서 앞장서서 해주시니 매우 기쁘면서도, 저희도 분발해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면서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 이른 아침부터 달려와주신 모든 교우님들께 감사드린다” 며 거듭 감사를 표했다.
하나님의 교회는 지난 2016년 연말기준으로 충청지역에서 1만1600여 명이 헌혈에 참여한 것을 포함해 전국과 세계 각국에서 14만7950명이 함께 했다.
아직까지 혈액을 대체할 수 있는 물질이 없는 상황에서 이들의 헌혈운동은 생명을 살리는 가장 가치 있는 봉사다.
이번 헌혈운동의 계기가 된 유월절(逾越節, Passover)은 예수 그리스도가 자신의 살과 피를 표상하는 유월절 떡과 포도주로 새 언약을 세우고 인류에게 죄 사함과 구원을 약속한 절기다.(마태복음 26장, 누가복음 22장) ‘재앙이 넘어가는 절기’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날짜는 성력 1월 14일 저녁이다.
과거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유월절을 지켜 재앙으로부터 보호받고 이집트 노예 생활에서 해방된 데서 유래한다.
김연숙 공주 하나님의 교회 성도는 “새 언약 유월절로 인류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고자 희생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본받고자 헌혈행사를 마련했다” 며 “유월절에 담긴 사랑을 실천함으로써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님의 교회는 전 세계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제자들이 지켰던 방식 그대로 유월절을 지키는 유일한 교회로서 헌혈운동을 비롯한 환경정화활동, 소외된 이웃돕기, 재난구호활동 등 다양한 자원봉사를 펼치고 있으며, 지난해 영국 여왕(자원봉사상) 수상 및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CERF) 고위급회담에서 교회로서는 최초로 초청받아 총회장 김주철 목사가 연설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