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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안 지사 기자회견, 그 핵심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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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3.14 19:23
  • 기자명 By. 충청신문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따른 조기 대선일이 금주 안에 확정된다.  5월 9일이 가장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앞으로 50여 일이 남은 셈이다.
 
당선자는 정권 인수 기간도 없이 대선 다음 날부터 새 정부를 출범시켜야 한다.
 
한·미 통상 압력 속에 중국은 사드 보복을 노골화하고 있다. 그 여파는 피부로 느낄 정도로 자못 심각한 상황이다. 북에서는 김정은이 미사일 도발을 거듭하고 있다.
 
성장 중단과 내수 침체, 가계부채 등의 위험 요인도 커지고 있다. 이 같은 불확실성의 제거는 우리가 풀어야 할 절체절명의 과제이다.
 
어찌 됐건 탄핵 사태는 끝났다. 이제 국민은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고 정부와 정치권은 새 틀을 짜야 한다. 그 중심에 대선주자의 역할이 자리 잡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13일 충남도청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16일간 연가에 들어갔다. 본격적인 대선 국면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그는 “충청권 정치인의 비애와 좌절의 역사를 넘는 젊은 정치인이 되겠다는 약속이 7년이 지나 이제 도전한다”며 “그간의 사랑과 격려를 잊지 않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역설했다. 특히 “단결과 통합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비전 창출이 국민들이 원하는 지도자의 역량”이라며 그런 점에서 자신이 제안한 ‘대통합’과 ‘대연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국민을 단결시키는 일이 시급하다. 통합된 역량에 기초해 국가 대개혁과제를 실천해 내야 한다. 그동안 많은 대통령들이 좋은 비전과 공약을 약속했지만 미흡했고 의회와 정당정치 또한 제대로 작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의 말대로 이제 의회와 정당정치가 국민이 원하는 개혁정치를 실천해야 함은 주지의 사실이다. 
 
대세론은 말 그대로 ‘세’일 뿐이다.
 
누가 국민이 원하는 새로운 시대의 미래비전을 열어내느냐가 최대 관건이 될 것이다.
 
정치권이 가장 먼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탄핵정국의 소용돌이 속에서 보수와 진보로 갈라진 민의를 모으는 일이다. 
 
박 전 대통령이 사실상 탄핵에 불복하고 나서면서 그 여파는 계속 우리 정국을 짓누를 수 있다.
 
그 갈등의 폭을 줄이고 ‘우리는 하나’라는 대명제에 힘을 실어야 한다. 각 정당과 유력 대선후보들이 더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정국을 주도해야 하는 이유이다.
 
대선 과정에서 정당 간, 후보 간 경쟁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통합을 저해하고 국가안보에 믿음을 주지 못하는 언행은 피해야 할 것이다. 정당 간 협의와 합의 정신으로 국정을 이끌어나가는 모습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것이다.
 
개헌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등 이견이 있는 현안에 대해서는 초당적 자세로 결론을 도출할 것을 주문한다.
 
대선까지 50여 일, 내우외환(內憂外患)이 중첩된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나라의 명운이 걸렸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 듯 싶다.
 
작금의 최대과제는 하나도 국론결집이요, 둘도 국론결집이다. 정치권부터 나서 ‘우리는 하나’라는 국론 결집에 힘을 모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제 의회와 정당정치가 국민이 원하는 개혁정치를 실천해낼 수 있어야 한다는 안 지사의 기자회견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국민들은 이 역할을 대선주자들이 슬기롭게 풀어나갈 것을 주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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