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세종] 정완영 기자 = 세종시교육청이 학교와 교사들의 업무 경감을 위해 교수·학습 중심의 교무조직을 개편하기로 했다.
최교진 교육감은 14일 시교육청 대회의실에서 3월 정례 브리핑을 열고 "교사가 잘 가르치고 아이들이 행복한 새로운 학교를 만들기 위해 불필요한 교육행정 업무를 경감하기로 했다"며 "학교를 교수·학습중심으로 개편을 유도해 교육의 중심인 학교가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34개 과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교무구조 개편은 교사들이 맡았던 교무행정업무를 교무업무지원팀이 담당하는 것 골자다.
기존 교무행정 업무 중심의 부서 체제를 교육 활동 중심 체제로 개편하고, 교감이나 보직교사가 책임을 지고, 교무행정사가 실무를 담당하는 지원팀이 교무행정 업무를 중점적으로 맡게 된다.
이를 통해 교무연구, 교육복지, 체육, 방과후학교, 돌봄교실, 학부모회, 자료 관리 및 준비 등은 교육지원업무로 재분류돼 교사들의 업무 영역에서 벗어나게 된다.
공문 업무가 교사들의 행정 부담을 증대시키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기존 매월 1회 운영되던 공문 없는 날이 올해부터는 매주 수요일로 확대하기로 했다.
출장과 회의를 줄여 학교 자체의 전문적 학습공동체 활동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교직원 대상 설문 및 만족도 조사가 과다하다는 의견에 따라 분기별로 시기를 조절하고, 문서 보고 등의 관행을 메모, 이메일, sns 보고 등으로 간소화·다양화해 행정 효율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올해부터 소방·전기·엘리베이터 등 법정 시설 관리 업무를 시교육청에서 일괄 지원하기로 하고, 지난해 9개 학교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했던 것을 동지역 73개 학교로 확대한다.
시교육청은 홈페이지 참여마당에 '학교업무합리화' 메뉴를 신설해 교육행정 업무 지원 사이트도 운영한다. 우수사례 공유방과 매뉴얼 지침 나눔방, 실시간 질문 답변방, 행정자료 공유 등을 통해 실제 학교 구성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최교진 교육감은 "이번에 시행하는 교사 업무경감이 확산될 수 있도록 올해 3월과 9월 현황 점검 및 모니터링을 하고 희망 학교를 대상으로 학교업무합리화 컨설팅에 나설 예정"이라며 "하반기에는 학교업무재구조화, 교무업무지원팀 운영 등 우수사례를 공모하고 10월 중 교직원 대상 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내년 추진 과제에도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