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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빨리빨리 아닌 조심조심 문화 정착… 안전 의식 일상화 중요”

김덕일 산업재해예방 안전보건공단 충남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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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2.26 16:46
  • 기자명 By. 장선화 기자

[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산업일선 근로자들의 안전보건을 도와주는 산업재해예방 전문기관이 있다.

충남북부지역 5만8000여 사업장의 55만2000여 근로종사자들이 다치거나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돕는 산업재해예방 기관.

안전시설 교체 자금 지원은 물론 기술자료 보급 및 교육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는 산업재해예방 안전보건공단이 그것이다.

사업장의 위험요인을 찾아 해법을 사전 제시해 주는 산업재해예방 안전보건공단 김덕일 충남지사장을 만났다. -편집자 주-

▲충남지사 관할 지역 특성 및 직원은.

관할구역은 천안시를 비롯해 아산과 당진시 및 예산군 등 4개 시군을 관할하고 있다.

아산지역의 자동차산업, 당진지역의 철강산업, 천안·아산지역의 전자산업 중심으로 수도권 산업시설 이전에 따른 신규 사업장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 아산 신도시 개발 및 수도권 산업시설 이전이 활발한 것도 하나의 특징이다.

특히 천안·아산 지역은 교통의 편리성, 지리적 접근성을 이유로 수도권과 대전권으로 이동하는 직장인이나 학생 등 유동인구가 많다.

따라서 사업주나 근로자 뿐 아니라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산업재해 예방과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대국민 홍보의 중요성도 높은 지역이다.

충남경제종합지원센터 3층의 충남지사에는 건설안전 및 교육문화부 등 4개 부서에 33명의 직원과 건설현장 안전보건 지킴이 8명이 근무 중이다.

▲우리나라 산업재해 현황은

1987년 공단 설립이후 재해율은 2.66%에서 0.50%까지 떨어졌으나 한해 9만여 명이 근로재해에 노출돼 있으며 사망자 또한 1800여명이 넘는다.

이는 매일 240여 명이 부상당하고 5명이 목숨을 잃고 있다는 수치다.
우리나라에서 산업재해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64년부터 2015년까지 재해를 입은 근로자 수는 모두 460만이 넘고 사망자도 8만8000명이 넘는다.

▲선진국 대비 수준 및 경제적 손실은

사고성 사망율을 비교해보면 미국과 일본, 독일 등에 비해 2배에서 4배 정도 높다.

더욱이 산업재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 또한 심각하다.

2015년 산업재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액이 무려 20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큰 문제는 경제적 손실액이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경제적 손실이 20조로 연봉 2천만원의 근로자 백만명을 1년간 고용할 수 있는 금액이다.

▲관내 산업재해 현황은.

충남북부지역(천안, 아산, 당진시, 예산군)의 2016년 11월 기준 5만8066개 사업장 55만2438명 중 재해자는 2252명이고 사망자는 33명이다.

이는 2015년 동기대비 재해자 5명, 사망자 4명이 감소했다.

▲충남지사의 올해 역점사업이 있다면.

우선 천안지역 20억원 미만 소규모 현장에 대해 안전보건 지킴이를 활용한 사망사고 예방활동 강화다.

고용노동부 천안지청과 연계해 천안지역 중‧소규모 밀집지역에 합동 캠페인과 함께 신규착공 재해발생 현장소장에 대한 특별교육이 그것이다.

또 소규모 사업장 및 산업재해 취약계층에 대한 안전보건 지원을 확대하겠다.

클린사업장 조성을 위한 지원방식을 개선해 20억 미만 건설현장에 대한 지원을 9억에서 10억2000만원으로 확대한다.

작업환경측정 비용지원 대상을 20인 사업장까지 늘리고 야간작업 근로자 특수건강진단 비용 지원대상을 확대시켰다.

이와 함께 근로자 건강 헬스존(1개소)을 아산 지역에 7월경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중소규모 사업장 산업재해 축소 방안이 있다면.

우리나라는 지난 2010년부터 3년간 위험성평가시범사업을 도입해 2013년부터 본격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중소기업이나 소규모 사업장의 경우에는 여러 가지 여건상 자율적인 안전보건활동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정부와 공단에서는 ‘위험성평가 인정’제도를 통해 사업주가 위험성평가를 자발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하청근로자의 재해예방 근본대책이 있다면.

하청업체의 재해예방을 위해 공단에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사업장을 대상으로 ‘공생협력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프로그램 참여 협력업체의 재해율은 매년 12%이상, 사망만인율은 17%이상 큰 폭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생협력 프로그램’에 매년 참여 모기업이 늘어나고 있고 지난 해에는 충남북부지역의 58개 모기업과 457개 협력업체가 참여했다.

공단 분석결과 프로그램 참여 협력업체의 재해율은 매년 12%이상, 사망만인율은 17%이상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직을 이끄는 나만의 리더십은.

“빨리 갈려면 혼자가고 멀리 갈려면 같이 가라”는 속담이 있다.

이메일과 면담 및 SMS 등 다양한 소통방법으로 직원의견을 수렴, 반영하고자 노력중이다.

또 직원들과의 거리낌 없는 대화로서 지사장이 이해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일 때 소통의 공감대가 형성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직원들과 다양한 공간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자신만의 원칙과 소신은.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는 한자성어를 좋아한다.

매사 자신이 할 수 있는 어떤 일이든지 노력하여 최선을 다하면 언젠가는 좋은 결과가 온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해.

로봇 또는 인공지능(AI)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경우 그로 인한 새로운 유형의 산업재해 역시 높아질 가능성은 늘 열려 있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공단 내부에 미래전략추진단을 만들었다.

추진단을 통해 메가트렌드에 따른 국가적 산업안전보건 시스템 재정립으로 복잡성에 따른 산업재해의 대형화에 대한 대책도 강구하고 있다.

드론과 액션캠 등을 사물인터넷과(IoT) 연결해 사업장내 안전보건 사각지대를 제거하고 안전보건활동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노력중이다.

▲건실한 충남북부 마련 방안은.

안전문제는 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에서부터 사업주, 시민단체, 학계 등 우리사회 구성원 모두가 인식을 함께하고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우선 가장 기본적인 방안으로 ‘작업 전 안전점검’을 일상화하는 것이다.

▲끝으로 강조하고싶은 말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는 일은 정부의 가장 중요한 책무다.

그러나, 사고예방은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이룰 수 없다.

정부, 기업, 국민 등 사회 각 주체가 안전에 대한 인식을 함께하고 실천할 때 안전한 사회, 행복한 나라를 만들 수 있다.

정부는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기업은 ‘안전에 대한 투자’를 비용이 아니라 ‘경쟁력 제고의 원동력’이란 인식으로 안전관리체계를 확립해야 된다.

또 근로자와 국민은 작고 사소한 것부터 안전을 준수하는 의식이 일상화돼야 비로소 안전문화라 할 수 있다.

그동안 익숙해진 “빨리빨리” 문화를 탈피하고 “조심조심”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행동을 개혁하고 노력해야 한다.

대담 : 임재권 국장 / 정리 : 장선화 기자

 

 

김덕일 충남지사장 프로필

성 명 : 김덕일(金德鎰)
생년월일 : 1962. 9. 24

◈ 학력
○ 대구 심인고등학교 (‘81)
○ 영남대학교 상경대학 경제학 학사 (‘88)
○ 가톨릭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06)

◈ 주요경력
○ ‘88. 04 ~ 안전보건공단 공채1기 입사
○ ‘10. 12 ~ ’11. 07 대구지역본부 교육센터 소장
○ ‘11. 07 ~ ’14. 11 비서실 비서실장
○ ‘15. 01 ~ ‘15. 12 한국지역난방공사 안전관리 위원
○ ‘14. 04 ~ ‘16. 03 인간공학기술사회 회장
○ ‘15. 05 ~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심사원
○ ‘15. 01 ~ ‘15. 12 경기동부지사 지사장
○ ‘16. 01 ~ ‘16. 12 서울대학교 공기업 고급경영자과정 수료
○ ‘17. 01 ~ 아산시 안전도시위원회 위원
○ ‘17. 01 ~ 現) 충남지사 지사장

◈ 상벌
○ 2004. 12. 혁신우수사례 발표회 이사장 상
○ 2007. 12. 자기개발 분야 이사장 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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