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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논단]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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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2.13 16:06
  • 기자명 By. 충청신문
▲ 백 미 영 대전충남세종 산업체영양사회장·현 대전 동부서 영양사

대전 동부 경찰서의 신인동 시대가 열린지 만 3개월이 지났다. 대덕구 법동에 위치했던 청사는 지난 2016년 11월 7일 동구 신인동에서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지난 26년 동안 동부 경찰서는 대전의 관문인 동구 지역 치안을 담당해 왔다. 그러나 행정구역상 동구가 아닌 대덕구에 위치해 있었다. 관할서를 방문해야 하는 동구 주민들은 먼 거리를 이동하여 대덕구에 위치한 청사를 찾아야 하는 불편함을 겪곤 했다. 동부서 이전은 주민뿐 아니라 주민들에게 치안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경찰관들에게도 오랜 숙원 사업이었으며, 마침내 이루어지게 된 것이다.

새 청사는 관공서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경직된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주민 친화적·현대적으로 지어졌다. 지하 1층, 지상 5층의 건물 구조를 보이며 정문의 가장 가까운 곳에 민원실을 배치해 민원인들의 불필요한 동선을 줄였다. 또한 2층에 있던 전산실을 1층 민원실에 배치하여 취업 등에 필요한 서류인 범죄경력확인서 등 민원 서류 발급의 편리성 또한 높였다. 경찰서 현관에 들어서면 부드러운 음악이 민원인들을 맞이하며, 현관 정면에는 민원인의 휴게 장소를 마련하여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이 휴게실 한 쪽에는 200여권에 달하는 도서를 배치하여 방문 민원인뿐 아니라 누구에게나 독서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동구 신인동이라는 위치는 동구의 중심부이다. 이 덕분에 24만 동구 주민들이 쉽고 편하게 찾을 수 있으며, 사건·사고에 보다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경찰의 의무는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가장 선행되어야 할 것은 지역의 치안 서비스이다. 치안 여건의 많은 변화로 동부 경찰서에서는 동구 주민과 함께하는 민경 공동체 치안의 활동을 계획 및 추진하고 있다. 경찰만이 범죄에 대응하는 전통적 치안활동에서 벗어나 지역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함께 치안활동을 하는 것이다. 경찰과 그 지역에 대해 통달한 주민과의 합동 순찰로 치안 문제점을 진단·해결함으로써 지역민의 고충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범죄를 예방을 위해 힘쓸 것이며, 민경 공동체가 함께 행동하면서 체감 치안 만족도의 향상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동부서는 네이버 밴드나 1365 자원봉사 홈페이지를 이용하여 관련 내용을 홍보하고 도보 순찰을 통한 지역 주민의 의견을 청취하여 지역주민의 불안요소를 뿌리뽑을 계획이다. 또한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해 치안 시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지역 주민의 안전한 삶을 돕는 신뢰받는 동부 경찰로 정착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지금도 동부서의 경찰관들은 대전역의 택시 주정차, 교통정체 및 보행자 안전 문제, 노점상, 노숙인 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달리고 있다. 그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한 노력 또한 계속되고 있다.

사전 홍보 및 충분한 계도와 적용 법령을 검토하고 택시 3차로 점령이나 횡단보도 적재 행위를 중점 근절할 예정이며, 노숙인들의 운집장소를 변경하거나 유관기관 협조 등으로 마찰 방지를 위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세상 모든 것이 처음부터 완벽할 수는 없다. 서로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방안을 찾으며 노력한다면 조금씩 나아지고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신인동 시대의 3개월은 완벽하다고 말할 수 없다. 이제 첫 걸음을 떼는 아이의 걸음마와 같은 모습이라도, 적어도 어제와 같은 오늘은 아니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을 것이다.

백미영 대전충남세종 산업체영양사회장·현 대전 동부서 영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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