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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겠다”

대한민국 명장 김명수 삼진엔지니어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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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2.06 13:31
  • 기자명 By. 강주희 기자

 

 

후진양성·사회공헌에 '온힘'

[충청친문=대전] 강주희 기자 = 오랜 세월 한 분야를 갈고 닦아 기술력을 인정받고 기술 하나로 대한민국 최고의 자리에 오른 사람을 우리는 '명장'이라 한다.

우리지역에는 최종 제품의 품질경쟁력 제고에 필수적 요소인 주조분야에서 '명장'이라는 칭호를 얻은 인물이 있다.

제조업의 뿌리라고 불리지만 안타깝게도 3D 업종으로 인식되고 있는 주조분야에서 30년 넘게 한 길만 달려오며 후진양성과 사회공헌에 힘쓰고 있는 김명수(51) 삼진엔지니어링 대표를 만나봤다.

 

 

 

◇ '끊임없이 노력하면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대전 대덕구에 위치한 삼진엔지니어링 사무실에서 김명수 대표를 만났다. 집무실에 걸려있는 각종 상패와 감사패, 표창장 등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주조 명장으로 그가 걸어온 길을 한 눈에 보여주는 듯 했다.

어려운 가정 형편에 공고입학으로 시작한 주물기술, 그는 고교 시절 지방경기대회에 출전해 주조분야에서 금메달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아 이를 계기로 한 길을 걷게 됐다.

그는 지금으로부터 20년 전 대전 1·2공단(현 대전사업단지)에 공장을 열었다. 이 곳은 김 대표에게는 기회의 땅이자 명장이 될 수 있는 발판이 됐다.

김 대표는 "대전 1·2공단 공장은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던 공간이었다"며 "지금은 4곳에 공장이 있지만 나 자신의 발전을 함께한 이곳은 특별히 애착이 간다"고 말했다.

수십년을 하루 같이 주조분야의 지속적인 발전과 기술 향상을 위해 노력해온 그는 주조 관련에서 다수의 특허를 취득하고 전기용해로와 우수장비를 개발해 ISO 9001:2000 획득, 기술혁시형 중소기업, 벤처기업에 선정됐다.

쇠에 대한 애정과 열정, 그리고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남들은 힘들다 더럽다 피한길을 33년 오직 주조기술에 매달린 그는 주조직종 숙련기술인이 누릴 수 있는 최고 영예인 '2015년 대한민국 명장'에 선정됐다.

기술인으로서는 최고의 영광인 명장의 탄생은 호락호락한 길이 아니다. 대한민국이란 칭호가 붙는 만큼 그 무게도 경쟁률도 남다르다.

객관적으로 경력과 기술을 인정받지 않으면 신청도 어렵다. 최소 15년 이상의 분야 경력이 있어야 명장 선정에 도전할 수 있지만 적어도 30년 이상은 되어야 명장이라는 반열에 오를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3D 업종이지만 이 분야에서 최고가 되겠다고 노력하다 보니 대한민국 명장이라는 칭호도 받게 됐다"며 "가문의 영광이고 개인적으로도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 후진 양성·기부와 봉사…행복한 미래를 위한 투자

주조 분야 기술자로서 최고의 경지에 오른 김 대표에겐 또 하나의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대한민국 명장으로서 후배 기능인을 양성하고 그들이 더 좋은 여건에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성화 고등학교 등에서 강연 요청이 들어오면 열 일을 제쳐놓고라도 찾아가는 이유다.

김 대표는 "이 분야에 최고가 되자고 했던 초기에는 회사의 큰 목표가 '혁신'과 '개혁'이었는데 이제는 '기부'와 '봉사'로 바뀌었다"며 명장이라면 더 욕심을 부릴 게 아니라 후진을 양성하고 지역 이웃들과 함께하는 일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미래를 향한 식지 않는 열정과 함께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고 자신이 경험하고 느꼈던 보람을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다는 바람이 그의 마음속에 자리 잡기 시작한 것이다.

김 대표가 주조 장인의 호칭을 넘어 주위 사람들에게 존경 받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는 이미 지역 사회에 많은 봉사활동을 비롯해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전동부경찰서 청소년지도위원협의회 회장과 대덕구 새마을지도자 협의회 회장, 전국기능경기대회 주조 직종 심사위원, 심사장, 기능영재부 기술지도위원, 특성화고 산학겸임 교사, 청소년·아동안전보호위원 등을 맡아 매년 다수의 청소년 선도와 아동보호, 자원봉사 등의 사회봉사활동과 후진양성&·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장학금 기부활동을 하고 있다.

또 고려대학교에 1100만원 장학금과 태백기계공업고등학교에 교육시설 후원금 2000만원을 기부하며 지난 2014년부터 현재까지 유성구 장애인 종합복지관에 정기후원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 대표의 이웃사랑 실천은 강원도 기능 경기위원회와 충남도 기능 경기위원회 표창장을 수여하고 한국과학기기 공업협동조합 이사장 표창, 시화공업고등학교 표창, 광주시 교육감 표창, 대전시지방경찰청장 감사장 등 25여회의 수상경력이 대변해 주고 있다.

또 김 대표는 이 직종에 더 많은 젊은이가 도전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주조분야를 배우고 있는 후배들를 위해 전국 다수의 고등학교와 산·학 협력을 맺고 강의와 기술 전수, 물품지원 등을 아끼지 않고 있다.

단 한 번도 주조분야를 택한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는 그 는 청년 취업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기술인으로 단 한 번도 부끄럽지 않은 인생을 살았을 뿐만 아니라 소중한 기술이기 때문에 기술을 가지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후배들에게 알리기 위해 후진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배들에게 올바른 기능인, 참된 기술자의 자세를 가르쳐 주고 싶다"며 "저의 '한 우물 파기' 주조 인생을 들려주며 후배들이 현명한 기능인이 될 수 있도록 뒤에서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고 싶다"고 피력했다

주조분야 명장에서 여기에 더해 사회공헌까지 승승장구 하고 있는 김명수 대표, 그의 열정이 국내의 주조분야를 발전시킬 거목을 만들어 내는 씨앗이 되길 기대해본다.

대담 = 강주희 기자
정리 = 김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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