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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설계] 김병우 충북도교육감

참여·소통·협력하는 “교육공동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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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1.16 19:33
  • 기자명 By. 신민하 기자
 
▲ 김병우 충북도교육감
충북 행복교육지구 운영
꿈·끼 찾는 진로교육 실현 
수업·생활교육 중심의 학교
고교 교육력 도약 컨설팅 구성·지원
 
학생·학부모·교직원 모두가 학교 주인 “당당한 충북교육 되도록 노력”
 
[충청신문=청주] 신민하 기자 = 김병우 교육감은“올해 교육공동체헌장의 씨앗이 자유롭게 줄기를 내뻗고 푸른 잎사귀 무성한 듬직한 나무가 되고 숲을 이룰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행복 교육’을 끊임없이 강조해온 김병우 교육감. 충북의 첫 진보 교육감으로 여러 단체들의 견제를 받아온 김 교육감은 행복 교육의 정착을 위해 지금도 나아가고 있다. 올해 김 교육감이 꿈꾸는 행복 교육의 열매는 무엇인지 들어 봤다.
<편집자주>
 
지난 1년간 소회 한 말씀
올해 충북교육은 많은 성과를 냈다. 교육부주관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우수교육청’으로 선정되고 우리 학생들이 전국단위 대회에서 인성과 학력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성과를 거두는 등 많은 보람이 있었다. 특히 교육부 주관 2016 시도평가에서 학생의 학교생활 행복도와 학부모 만족도가 전국 최고수준으로 평가를 받은 것은 교육감으로서 정말 기쁜 일이다.
 
충북교육공동체헌장, 학교 현장에 정착하고 있다고 보는지
교육공동체 헌장은 학교의 색깔과 모습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싹을 틔우고 있다. 올해에는 교육공동체 헌장의 씨앗이 자유롭게 줄기를 내뻗고 푸른 잎사귀 무성한 듬직한 나무가 되고 숲을 이룰 것이라 확신한다. 헌장 선포 이후 학교 현장의 가장 큰 변화는 교육공동체가 함께 만드는 3주체 생활협약문이다. 친구의 비밀 잘 지키기(학생약속), 매일 사랑한다고 말하고 안아주기(학부모 약속), 학생의 이름을 부르고, 칭찬해 주기(교사 약속) 등 아름다운 감성적 약속들이 교육동체의 힘으로 생활협약문으로 나타나고 있다. 학생들이 학교축제와 같은 행사를 주관하고, 전교생이 학생생활규정 제·개정에 참여해 규칙이행에 대한 자발성을 높이는 등 학생자치활동도 활성화되고 있다.
 
교육공동체헌장이 학교 현장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교육공동체 헌장은 우리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행복처방이며 인간에 대한 예의를 지킬 아름다운 약속이고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행복한 교육을 만들어 나가는 디딤돌이다. 교육공동체 헌장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학생자치활동이 활성화돼야 한다. 학교생활규정 제·개정하기와 3주체 생활협약문 만들기 등에 교육공동체가 참여·소통·협력하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 학생들이 민주적 방식으로 의사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하도록 토의토론수업 협력적 문제해결수업, 협업적 프로젝트수업 등의 수업혁신도 지원하겠다. 인권감수성과 인권의식 함양 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헌장의 학교현장 정착 우수사례를 공유해 학교현장에 헌장이 자연스럽게 안착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역사교과서의 국정화 폐기는
일단 야3당이 폐기정책 최우선순위로 교과서 문제를 앞세웠기 때문에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황교안 권한대행체제에서 강행조짐이 보이고 있지만 다행히 야3당과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국정화저지 네트워크 등이 연대해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 조직적 활동을 하기로 했기 때문에 조금만 기다리면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고입 배정방식 둘러싼 논란, 어떻게 설득해 나갈 생각인지
불만족한 배정은 학부모님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많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을 먼저 말씀드리고 싶다. 1지망 학교에 약 80%의 학생이, 3지망 까지 90% 정도의 학생이 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득이 10% 정도의 학생은 4지망 이후로 배정될 것으로 생각된다. 2016년 고입과 비교하면 1지망 학교에 성적 군별 배정을 적용해 46%에서 80%, 2지망까지 78%에서 약 88%까지 배정돼 전체적인 배정 만족도는 증가할 것이다. 다만 성적군으로 나누어 배정함으로 7지망 이후의 배정비율은 전년도에 비해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8학년도 고입 전형에서는 대학 입학 전형에 유리한 성적 군별 배정의 큰 틀은 유지하며, 배정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학교 지망수를 줄이고 지망학교에 배정되지 못한 학생들은 근거리로 배정하면서 불만족 배정에 대한 보완을 검토하고 있다.
 
학교현장 많이 돌아봤는데 현장 목소리는 어떤가
지난해 부지런히 다닌다고 다녔는데 그래도 지나고 생각해 보니 못 간 곳, 못 만난 사람, 특히 못 만난 학생들이 많았다는 반성을 하게 된다.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며 느낀 것은 변화의 움직임이었다. 민주적이고 자발적인 변화의 움직임은 어느 지역에서나 교사, 학부모, 학생 모두가 하는 말씀들이었다. 특히 행복씨앗학교 근무 교사의 경우, 처음에는 부담이 있었지만 체계가 잡히고 서로 소통하면서 이제는 머무르고 싶은 학교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보은의 한 초등학교에서 ‘통일’을 주제로 다모임을 하는데, 저학년의 의견과 고학년의 의견들이 서로 상호 보완되면서 스스로 방향을 잡았다는 학생회장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제천의 한 초등학교는 우유팩이 학교 담장 넘어로까지 버려지는 일이 있어서 우유팩에 이름을 쓰게 해야겠다고 교장의 생각을 선생님들께 이야기 했더니, 선생님들이 아이들에게 물어보자고 했다. 학생회에 이 문제 해결을 요청했더니 아이들이 회의하는 것만으로도 해결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사소한 사례지만 대단히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바로 사소한 실천이 민주적인 학교로 변화시키고 있는 사례라고 본다.
 
유아교육지원 특별회계가 3년 동안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누리과정 어떻게 보나
어린이집 누리과정 국고지원은 매우 미흡하지만 특별회계법에 의거 2017년도 어린이집 예산 편성 및 집행은 학부모들의 걱정이 없도록 추경에 반영했다. 누리과정 사업은 대통령 공약에 따른 국가정책으로 사업추진 책임 주체는 중앙정부임이 명확하다. 지난 12월 3일자로 정부예산안 확정과 법률로 제정된 유아교육지원특별회계는 수년에 걸쳐 교육감들과 교육주체들이 요구했던 교부율 인상이나 어린이집 소요액 전액 국고부담 등 핵심문제를 외면 한 채 당장의 갈등만 덮는 미봉책에 그친 것은 깊은 유감이다. 국고지원금의 비율과 금액이 고정되지 않아 특별회계가 적용되는 3년 동안 해마다 갈등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통과한 특별법의 한계를 극복하고 누리과정 문제의 근본적 해결책이 마련될 때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새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교육 사업은
첫째 충북 행복교육지구 운영이다. 행복교육지구는 지자체, 교육청, 지역사회가 협력하여 교육생태계를 활성화시키는 사업이다. 도의회에서 예산을 삭감했지만, 본 사업에 참여하지 않는 지자체와의 교육형평성, 예산편성 등이 이유이기 때문에 이를 보완해 내년 추경에 예산을 반영했다.행복교육지구가 흔들림 없이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둘째 꿈 찾고 행복 이루는 ‘진로교육’실현이다.옛 주성중학교 건물을 리모델링해 진로진학지원센터를 내년 9월 1일 개원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진로체험 중점학교, 진로캠프, 진로 축제 등 맞춤형 진로교육 지원을 강화하겠다. 셋째 수업과 생활교육 중심의 학교다. 학교업무를 효율화해 수업과 생활교육에 전념하도록 하겠다. 배움과 학생 참여 중심의 수업을 전개하고 교육공동체헌장의 자발적 안착을 돕겠다. 넷째 고교 교육력 도약 프로젝트를 지속 추진하겠다. 학생 진로와 연계된 고교교육의 다양화·특성화를 추진하고 특색 있는 진로집중 교육과정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 고교 교육력 도약 중점학교 10개교를 지정운영하고 고교 교육력 도약 컨설팅단도 구성·운영해 교육력 도약을 적극 지원하겠다. 올해 충북교육의 방향은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함께 행복한 교육을 비전으로 신나는 학교에서 즐거운 배움과 따뜻한 품성으로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과 정성을 기울이겠다.
 
도민과 교육가족에게 한말씀
정유년 새해가 밝아왔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한 한해가 되시 길 바랍니다. 촛불민심은 권위와 획일을 넘어 국민이 주인 되는 민주주의의 실현이었고, 자발성과 참여, 다양성과 질서의식이 어우러진 광장이었다. 변화와 혁신을 향한 열기가 분출됐다. 교육도 미래사회와 큰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 학교의 주인은 학생, 학부모, 교직원 모두다.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의사결정을 존중해야 하며 상호 협력의 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 천천히 나아가되 뚜벅뚜벅 걸어가는 당당한 충북교육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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