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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설계]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새로운 학교, 교육으로 행복한 세종시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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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1.15 18:43
  • 기자명 By. 정완영 기자
▲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마을교육공동체 적극 추진
미래 고교 교육과정 운영 개편
교육취약계층 학생 맞춤형 지원 강화
누리과정 예산 편성에 만전
 
“세종교육, 학생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해야”
 
[충청신문=세종] 정완영 기자 = 지난해에 최교진 교육감은 누리과정 예산과 국사교과서 국정화의 문제에 정부와 대척점에 섰다. 이 두 가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내부적으로는 금호중 이전 문제가 해결점을 찾지 못해 법원의 판단에 맡겨지고, 조치원중·여중 합병 문제도 동문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이 모든 문제에 대해 최 교육감은 항상 학생들의 입장을 강조해 왔다. 캠퍼스형 고등학교 설립 등 올해 사업에 대해 들어 봤다.      <편집자주>
 
지난해 성과를 되짚어 보자면
지난해는 학교혁신 3년차로 가르침과 배움에 집중하는 학교, 그 속에서 행복해하는 아이들에 맞춰진 세종교육이 추구하는 교육비전인 ‘새로운 학교, 행복한 아이들’의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는 한 해였다. 혁신학교 8개 학교의 순항, 학습공동체 선도학교 지정·운영 11곳, 2017년도 고교 평준화 시행을 위한 학교군 설정 및 학생배정방법 확정, 민주시민 교육 계획 수립 등으로 세종 학교혁신의 기틀을 마련했다. 신설학교 적기 개교 7곳, 세종 캠퍼스형 고교 부지 선정(6-3 생활권), 제2특성화고 및 복합형 직속기관 설립 확정 등으로 세종의 미래 교육 기반을 조성했다. 진로체험처를 추가 발굴하고, 대입지원·진학 컨설팅단을 운영하는 등 세종형 진로교육 모델을 구축했고, 균등한 교육기회 보장과 맞춤형 교육복지를 구현하는데 힘쓴 한 해이기도 했다. 교육의 변화가 학교 내에 그치지 않고 학교 밖 지역사회와 협력할 수 있도록 마을교육공동체, 세종교육시민회의, 세종미래교육자문회의 등을 본격 가동해 시민, 지역사회, 지자체 등의 학교 참여를 확대해 교육정책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기반을 확대한 것도 중요한 성과다.
 
올해 추진할 역점 사업은
‘학교혁신을 지원하여 새로운 학교를 만들고’, ‘지역사회를 돌봄과 나눔의 가치가 숨쉬는 교육생태계로 조성’하는 것을 지표로 ‘새로운 학교 행복한 아이들’ 교육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행복교육에 동력을 실어 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 유아 공교육 내실화, 초등 교육과정과 수업·평가과정 연계, 중학교 자유학기 교육과정 재구성, 고등학교 교육과정 다양화 등 학교혁신 정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공동주택 입주 시기에 맞춰 적기 개교하고, 쾌적하고 안정된 학교 환경을 조성하는 등 신설학교 조기정착을 위한 행정지원에 집중하겠다. 또, 지역사회와 긴밀한 연대를 구축해 교육혁신지구, 마을교육공동체 사업 등을 통해 더불어 성장하는 지역교육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겠다. 마지막으로 주요 정책이나 현안과제 추진 시 교육공동체의 공감과 참여를 확대하며 교육공동체와의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 아이들이 삶과 배움의 주인이 되고, 세종의 모든 곳이 학교가 되도록 시민이 교육정책에 참여하고, 지자체의 협력으로 새로운 학교, 교육으로 행복한 세종시를 만들어 갈 것이다.
 
정부의 누리과정 예산편성에도 불구하고 교육청과 정부의 갈등이 여전하다. 누리과정 예산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현재 편성되지 않은 누리과정 예산에 대한 대책이 있다면
올해 정부의 누리과정 예산편성에도 불구하고 교육청과 정부의 갈등이 여전한 것은, 누리과정 사업에 대한 지원방식이 교육청에서 줄기차게 요구해 왔던 전액 국고지원이 아닌 8600억원의 어린이집 일부 지원으로 근본적 해결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국회가 특별법안의 제정으로 근본적 해결책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만큼, 특별법안의 한계를 극복하고 누리과정의 근본적 문제 해결책이 마련되도록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특히, 올해 미편성된 어린이집 보육료 206억원에 대해 성립전 예산으로 편성해 집행 후 1차 추경예산에 반영해 학부모님들의 보육에 대한 불안감이 없도록 할 것이다.
 
현재 정부가 국정역사교과서 현장적용을 1년 유예하기로 했다. 이에 대한 세종시교육청의 입장과 향후 대응방안은 어떻게 되는지
교육부가 지난해 12월 27일 국정역사교과서의 현장 적용을 1년 유예하기로 발표했다. 국정화 강행을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보이지만 학교현장에서 혼란과 갈등을 부추겼다. 1년 유예와 2018년 국·검정 혼용이라는 방편을 내세울게 아니라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즉각 폐기했어야 마땅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학생들에게 하나의 획일적이고 국가주의적 역사관만을 가르치고자 하는 것으로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교 현장과 우리 아이들에게 돌아올 것이기에 단호히 반대하지 않을 수 없다. 교육청은 교육부가 2017년 국정역사교과서를 주교재로 하는 연구학교에 협조하지 않을 것이다. 국정역사교과서 정책이 전면 폐기될 때까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와 함께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지난해 자유학기제를 어떻게 운영했는지. 성과가 있다면
지난해 세종의 18개 중학교 중 1개 학교는 1-1학기에, 17개 학교는 1-2학기에 자유학기제를 운영해 118학급 2750명의 학생의 자유학기 교육과정을 마쳤다. 정부세종청사, 국책연구단지와 같은 세종만의 지역인프라를 활용해 PBL기반 경제프로젝트수업, 기록으로 만나는 대통령, 메이커교육 등의 특화프로그램을 했다. 자유학기제학부모지원단의 전폭적인 지원도 세종자유학기제의 아주 중요한 축으로 자리매김했고, 지난해 자유학기제 선도교육청으로 지정돼 교실수업개선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일반학기 연계 및 확산, 학력에 대한 학부모의 우려 해소 등의 당면 과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
 
세종 혁신학교가 3년째 접어들면서 그동안 운영 성과가 있다면? 또, 앞으로의 혁신학교방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세종혁신학교는 학교 구성원의 민주적 참여가 보장되는 학교, 학생·학부모의 자율적인 협력과 참여가 활성화된 학교, 교사들의 전문적 학습공동체가 형성된 학교, 이를 바탕으로 창의적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교가 세종혁신학교가 추구하는 4대 과제로 수업에 변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 소담초와 소담고가 혁신학교로 출발하면 총 10개 학교가 된다. 소담고는 고등학교 처음으로 혁신학교로 지정됐다. 앞으로 고등학교별 특성화 다양화 운영 제체에 큰 역할이 기대된다. 세종혁신학교 간, 혹은 혁신학교와 일반학교와의 연계를 통해 서로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장을 열어 건강한 교육생태계를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올해 학교군 설정 및 배정으로 고교상향평준화로 추첨했다. 평준화 실시 이후 교육여건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학생과 학부모를 비롯한 교육 수요자를 최대한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학생 희망과 통학거리를 고려한 선지원 후추첨 배정방법으로 추첨을 마쳐 3지망까지 98.9%를 배정했다. 평준화 이후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을 포함한 관내 일반계고등학교 교육과정에 대한 특성화·다양화 대책 등을 세웠다. 신설학교를 포함한 비선호학교에 대한 대책으로 학급 정원의 탄력적 운용 등으로 비선호학교에 대한 행·재정적 지원을 통해 교육력을 높일 계획이다. 일부 읍면지역을 포함한 통학 불편 해소를 위해서 시청 등 관계기관과의 지속적 협의를 통해 노선 신설 및 통학시간 차량 추가 배치 등에 힘쓰겠다.
 
세종시 유입 인구가 늘면서 신도시와 읍·면지역 간 교육력 강화를 위한 방안이 요구되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세종혁신학교와 학습공동체 선도학교를 도농 복합도시 특성에 맞게 동지역과 읍면지역에 분산 배치했다. 조치원읍을 비롯해 연동과 연서 그리고 연기면의 읍면지역 혁신학교들은 농촌지역 여건에 맞는 교육과정을 탄력적으로 편성·운영해 학교문화를 개선하면서 체험, 토의·토론, 협력, 융합수업으로 학생들 개개인의 자기주도적 학습력을 키우게 된다.또, 교육혁신지구를 지정해 농촌지역 학교 교육력 강화를 위한 전원학교를 지속 운영하고, 방과후학교 운영비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조치원중·여중을 통합 재배치해 질높은 읍면지역의 교육여건을 조성할 계획이다.
 
여러 학교를 한데 묶어 일반계고이면서 단위학교 교육과정의 제약을 극복하는 새로운 개념의 학교인 캠퍼스형 고교의 추진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세종시에는 세종시만의 차별화된 학교설립에 대한 요구가 많다. 캠퍼스형 고등학교는 3개의 고교를 한곳에 배치해 교육시설과 각종 교육 콘텐츠를 공유하는 형태의 새로운 학교 모델로 현재 6-3생활권에 학교 부지를 확보하고 2021년 개교를 목표로 학교 설립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부터 초등학교 중간·기말고사 폐지로 걱정을 하는 학부모들이 많은데 교육과정과 수업, 평가를 연계하기 위한 방안은
학부모님들이 우려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우선적으로 기존의 평가관 및 학력관, 공부에 대한 교육공동체의 인식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미래는 단순 지식 암기나 선발, 경쟁을 조장하는 평가가 아니라 자기관리역량, 지식정보처리역량, 창의적 사고 역량, 심미적 감성 역량, 의사소통역량, 공동체 역량을 갖춘 인재를 요구한다. 성취기준에 맞춰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강의식 수업이 아닌 프로젝트학습이나, 토의토론학습, 실험, 실습 체험등을 통해 수업을 진행한 후 활동과정 중에 평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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