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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사람] 40년과 30개월…두 번의 졸업장, 아름다운 은퇴

홍영섭 전 세종시 정무부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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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6.12.27 19:59
  • 기자명 By. 정완영 기자
▲ 홍영섭 전 세종시 정무부시장
[충청신문=세종] 정완영 기자 = 지난 30개월 동안 이춘희 세종시장에게는 '보이지 않는 해결사'로, 세종시민에게는 친근한 옆집 큰 형님(?)으로 세종시 정무부시장 역할을 충실히 해 왔던 홍영섭 부시장(68). 두 번의 공직생활 은퇴를 하고 고향이자 평생을 살아 온 금남면민으로 돌아가는 홍 부시장을 만났다. <편집자주>
 
-공직 40년, 세종시 정무부시장 30개월 등 43년 공직생활을 마감하는 소감은?
지역의 많은 분이 도와 주신 덕분에 큰 대과 없이 빛나는 졸업장을 두 번이나 받게 됐다. 20살에 연기군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잠시 서산시에서 일한 기간을 빼고는 연기군에서 나고, 자라고, 지금까지 살아 왔다. 내게는 과분하기 까지 했던 지난 30개월 세종시 정무부시장직을 무사히 마칠 수 있게 돼서 고맙다.
 
-공직생활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일?
정무부시장직을 수행하면서 430여 건의 민원을 처리 했는데 법령 등 다른 일들로 인해 50여 건을 민원처리를 하지 못했다. 시민들을 일일이 만나 이해시키고 설득하는 과정에서 민원처리가 만족스럽지 않아도 잘 이해하고 따라 준 것이 기억에 남는다. 
또 하나는 연기군에서 재무과장으로 있을 때 경매로 넘어간 IMG골프장에 지방세 68억 원을 부과했다. 지방법원과 고등법원에서 패소한 사건을 4년 5개월 간 길고 긴 행정소송을 통해 대법원에서 승소했다.
 
-퇴직 후에 하고 싶은 일은?
오랜 기간 동안 국가의 녹을 받으면서 아내에게 잘 해주지 못했다. 이제는 많은 시간을 아내와 함께 여행도 다니고, 부엌일도 거들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부시장실에서 고향집이 보인다며 거기를 가리키며) 저기가 바로 우리 집인데 집 바로 옆이 어린이 집인데 그 아이들이 집에 놀러 와서 함께 놀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얼마 전에 집 마당에 그네를 하나 설치했다. 아이들과 과자도 나눠 먹고 소일하면 좋을 것 같다.
정무부시장에 들어오면서 공직자는 당적이 없어야 한다는 이유로 탈당했다. 바로 입당도 해야 된다.
 
-후배 공무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시민들이 시청을 올 때는 대부분 민원을 가지고 찾아 온다. 예를들면 세종시청의 위치상 멀리 소정면에서 시청에 오려면 아침 일찍 출발해도 많은 시간이 걸린다. 이 때 공무원이 시민의 입장에서 역지사지로 생각하고 감싸 안아야지 시민을 이해하고, 소통의 첫 단추가 꿰어진다. 그것이 바로 시민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공무원의 첫 걸음이 된다.
 
-차기 정무부시장이 정해졌다. 꼭 하고 싶은 말은?
1+1은 2인데 정무부시장은 항상 1이라고 생각하고 일을 했다. 정무부시장이 시장을 보필할 때는 있는 듯 없는 듯 열심히 해야지 자신의 철학이 너무 강하면 안 될 것으로 생각한다. 시장의 의중에 맞는 말을 시민들에게도 해야 한다. 그래야 1+1은 1이 완성되고 정무부시장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프로필 
1948년 세종특별자치시 금남면 호탄리에서 출생
연기군 금남면 금호중학교·대전농업전문학교(현, 우송공업대학 농과) 졸업
1968년 지방공무원 임용
1991년 연기군 민방위과장(사무관)
2008년 연기군 기획감사실장(서기관)으로 퇴직
2010년 제5회 지방선거 민주당 연기군수 입후보
2014년 세종특별자치시 정무부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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