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충청신문-충청남도 마을기업 함께 키운다] 아산 인주면 공세리마을 협동조합

주민들에게 사랑방·관광객에게 편안한 휴식처 '일석이조' 효과 톡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16.12.06 16:37
  • 기자명 By. 지정임 기자
 

[충청신문=내포] 지정임 기자 = 마을 기업은 지역 주민이 지역 공동체에 흩어져 있는 향토 문화, 자연 자원 등 지역의 특화된 인적, 물적 자원을 주도적으로 활용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 공동체 활성화를 추구하는 마을 단위 기업을 말한다. 마을의 특화된 자원을 활용해 지역 공동체를 중심으로 사업을 하여 스스로 창출해낸 일자리를 통해 취약 계층의 생활 안정에 기여하고, 지역 공동체를 활성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마을기업이 갖는 의미는 자못 크다. 이에 충청신문은 충남도와 공동으로 마을기업 현장을 찾아 그들의 땀과 노력이 결실로 이어지는 모습을 담아내려 한다. <편집자주>

 
 
 
충남 아산시 인주면에 있는 ‘공세리마을 협동조합’은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며 아이들과 주민들에게는 책을 읽을 수 있는 북 카페로 활용하고 또 이 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에게는 편안하게 도란도란 모여 앉아서 이야기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톡톡히 보여주는 마을기업으로 정평이 나 있다.
 
공세리 마을에 들어서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마을의 큰 자원인 공세리 성당이다. 2005년도에 한국관광공사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장 아름다운 성당으로 선정되면서 1년에 20만 명 정도의 순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성지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1890년에 시작돼 12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유서 깊은 성당으로 충남도 지정기념물 144호다. 이와 더불어 350년이 넘는 국가보호수가 4그루나 있어 연륜과 전통을 자랑하고 그에 버금가는 오래된 거목들이 성당의 아름다움을 더해주며 한층 가치를 높여주고 있다. 
 
이런 마을의 장점을 살려 주민들 일자리 창출과 나이 드신 어르신들의 활력소를 찾기 위해 평생학습 만들기 사업에 공모했다. 처음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동안은 먼저 주민들 평생학습 교육 사업을 시작하면서 주민들이 필요한 게 무엇이고 지속적으로 마을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한 토론을 거쳐 결과물로 탄생된 것이 ‘공세리마을 협동조합’으로 실체를 드러낸다. 
 
 
 
그동안 관광객들은 성당만 둘러보고 가는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협동조합의 탄생으로 성당이 마을과 결합되고 공세리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편안함과 아늑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북 카페, ‘꿈꾸는 팽나무 도서관’을 조합에서 만들게 되면서 자연스레 성당은 공세리마을과 하나 되어 더욱 빛을 발하게 된다. 그럼으로써 노인복지와 아이들이 방과 후 학습을 비롯해 다양한 문화강좌를 들을 수 있어 주민들에게 교육적 혜택을 높이는 역할을 해 마을은 더욱더 ‘웃음’과 ‘희망’으로 활기를 띠며 거듭나고 있다.
 
이와 함께 북 카페에서는 마을에서 농사지은 팥을 직접 삶아 정성 가득 담은 수제 팥빙수를 만들어 히트를 쳤다. 지난 여름에는 팥빙수를 맛보러 온 관광객들로 카페가 북새통을 이룰 정도였고, 그 인기를 몰아 지금은 대추를 진하게 달인 대추차가 유명세를 타고 있어 공세리 주민들의 얼굴에서 환한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 한 기 형 이사장
인터뷰 한기형 이사장
 
“젊은이들과 함께하는 활기찬 마을로 만들겠다”
 
- 마을기업을 운영하며 보람을 느끼는 점
농촌이 노령화가 되다 보니까 뒤따르는 것이 경제적으로는 어려워지고 함께 할 수 있는 문화 자체가 없었다. 그런 점에서 마을기업을 통해 가장 크게 얻은 보람은 주민들 간에 함께 모여 힘을 합치면 무슨 일이라도 할 수 있다는 공동체 의식과 자신감이 생겼다. 또 지역 아동센터가 유치되면서 아이들에 대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초·중·고 학생들이 교육공동체 사업을 활용해 공부하면서 성장함으로써 커다란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 농촌에서의 삶도 희망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에 가장 큰 보람으로 느낀다. 
더불어 2013년도에 시골 마을 풍경 스케치사업에 선정돼 2년에 걸쳐 간판정비사업, 도로정비사업 통해서 작은 마을이지만 색다르게 변신해 관광객들 반응도 좋고 꾸준히 우리 마을을 찾아 줄 때 그 인기를 실감해 뿌듯한 마음이 든다.
 
- 마을기업을 운영하면서 어려웠던 점
노력에 비해서 현재까지는 수입이 많이 창출이 안 돼서 어려움이 뒤따른다. 북카페에서 그나마 매출이 나름대로 일어나고 있지만 직원들 인건비를 제하고 나면 남는 게 없어 지난해까지는 조합원들에게 배당을 못해서 아쉬웠다. 카페사업, 친환경 토마토영농사업이 수입원인데 친환경 유기농으로 하다 보니 한해 농사를 실패하는 경우도 생겨 토마토 영농사업도 불투명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또 가장 큰 문제는 회계 사무 처리 능력이 부족해서 서류정리가 어렵고 행정면에서는 전문적인 양식을 통해서 서류를 제출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돈을 들여가며 직원을 쓸 상황은 안 돼 아쉬움이 많아 가장 어려운 문제로 보고 있다. 
 
- 앞으로의 계획
‘공세 뜰 두부집’ 건물 주인인 마을 이장님이 카페가 있는 지하 공간을 무려 10년 무상임대를 해줘서 임대료 걱정 없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앞으로 북카페를 세미나, 교육장소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다각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부각시키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또 농산물 가공판매 사업을 우리 지역 실정에 맞게 진행함으로써 경제적 부가가치를 높이는 게 현재의 당면한 과제이다. 이를 위해 시설이나 허가 문제 그런 부분에 있어서 투자를 받고 행정적 지원, 주민투자 등이 충족되도록 더 열심히 발품을 팔아 꼼꼼히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가능하면 지역에 있는 젊은 사람들을 교육 시켜서 마을기업에 참여시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서 젊은이들과 함께하는 활기찬 마을로 만들고 싶은 바람이다. 
 
- 마을기업의 장점
외부의 힘을 빌리지 않고 부족하고 조금 늦더라도 주민들 스스로 기획하고 공부하면서 실행 단계까지 함께 협의하면서 지금 이 자리까지 왔다. 
당장의 실익도 중요하겠지만 협동조합을 통해 주민들끼리 함께 고민하고 단결해 한마음으로 일을 추진할 수 있는 단결력을 가지게 된 것이 가장 큰 이익으로 남는다. 이로 인해 토마토 등을 심을 때 일손이 부족할 때면 사람들이 자신의 일보다 더 소중히 여기며 다 함께 모여 무료로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어 환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음을 확신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