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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아침에] 충신(忠臣, loya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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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6.11.20 14:34
  • 기자명 By. 충청신문
▲ 허영희 대전보건대 간호학과 교수

[충청신문=허영희 대전보건대 간호학과 교수] 지금 대한민국에는 충신과 진실을 말하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 다만 시골장터의 모리꾼 같은 정치인들과 지식인들이 왜곡과 비난과 비판의 풀무질에만 여념이 없으니 온 나라가 혼돈의 도가니 같다. 예로부터 충신은 군자의 기풍을 지니고 불의를 보면 결코 참지 않는다고 하였다. 충신은 평소에는 온유하고 인자하여 주위 사람들을 따뜻하게 감싸주지만 정도가 아닌 일을 목격했을 때는 죽음도 불사하는 우직한 인물이다. 또한 검소하고 청렴하여 재물 보기를 돌같이 하며 백성들에 대한 사랑이 넘친다. 충신은 임금이 정도를 걸을 때는 임금의 신임을 얻고 모든 신료들의 존경을 받지만, 간신이 나타나 임금이 올바른 정사를 펴지 못 할 때면 임금의 미움을 받게 된다. 충신은 임금에게 간신을 가까이 하지 말기를 권하는데 이때 간신은 충신을 회유하기 위해서 뇌물을 쓰기도 한다. 하지만 충신은 오히려 이러한 간신을 더욱 경멸한다.(출처: 문화콘텐츠닷컴)

중학교 2학년 때 국어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으로 충신과 효자효녀가 참 많았다고 하셨는데 특히 고려시대의 충신들에 대하여 자세한 설명을 해주시던 기억이 난다. 그 당시 선생님의 선조가 고려 말 충신 포은 정몽주 어르신이었고, 목은 이색과, 야은 길재과 더불어 3은이라고 설명하셨는데, 이분들은 대부분 문인들이었고 최영 장군은 무인으로서 끝까지 이성계의 조선건국을 반대한 사람으로 제일 먼저 목숨을 잃었다고 하셨다. 이들 중 포은 정몽주는 이방원의 ‘하여가’에 대응한 단심가와 선죽교에서의 죽음 등으로 너무나 잘 알려져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지난 해 늦가을, 백이산 아래 지장천 철교를 도강하는 아우라지행 정선 아리랑 열차를 타고 여행을 갖다온 적이 있는데 그때 고려충신 七賢들이 망국의 한을 달래며 가사를 지어 부른 대표적인 노래가 바로 정선 아리랑이었다고 하였는데 그 가락들이 매우 인상 깊었다.

“눈이 올려나 비가 올려나 억수장마 질려나 만수산 검은 구름이 막 모여 든다/ 명사십리가 아니라면 해당화는 왜 피며 모춘 3월이 아니라면 두견새는 왜 우나/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참으로 구성진 아리랑이었다. 그리고 정선 땅 백이산은 실제는 백이와 숙제의 이름을 따서 지은 이름인데 다른 말로 수양산으로 부른다고 하였다.

그 당시 배경 전설이 신기롭기도 하고 의로운 중국의 왕자들 백이와 숙제의 이야기가 너무나도 궁금하여 인터넷으로 자료를 찾아본 적이 있었다. 내용은 이러하다. 옛 중국의 은나라·주나라 교체기인 BC 1100 년 무렵 은나라 때의 고죽국의 국군 (國君)아들들로서, 백이와 숙제는 아버지가 죽은 뒤에 왕위를 사양하고 함께 나라를 도망쳐 주나라의 문왕 서백창의 덕을 사모하여 주나라로 갔다. 그러나 주나라의 무왕이 아버지 문왕이 죽은 뒤, 즉시 은나라 주왕을 친 것을 불효라 하여 주나라의 조(곡식의 일종)를 먹는 것을 거부하고, 수양산(首陽山)에 은거하여 고사리를 음식으로 삼고 살다가 결국 굶어서 죽었다고 한다.

2016년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가 제로금리 시대를 마감하고 12조에 달하는 달러가 어디로 빠져나갈지 그 통로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지금, 우리나라의 수출 타격과 글로벌 금융이탈이 눈에 훤히 내려다보이는 지금, 한국의 정치인들은 비익조처럼 반쪽으로 야당, 여당으로 갈라져 서로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니, 과연 이 위기를 어떻게 넘길까 안타깝기만 하다. 그들의 마음에는 진정 국민들의 조바심이 담겨져 있는지….

미국 대선 후 가장 열렬히 트럼프를 지지했던 제프 세션스 상원의원(앨라배마주)은 국방 장관, 국무부 장관엔 뉴트 깅리치 전 미국 하원의장과 밥 코커 상원의원(테네시주)은 트럼프의 부통령 후보 명단에도 있었던 만큼 트럼프와 교감이 깊은 인사인데 이들이 미국 새정부의 주요 요직에 오를 것이라고 한다. 헌데 이 싯점에서 한국의 최순실 여사가 갑자기 생각나는 이 기분은 무얼까, 진정 언제쯤 이 혼란이 끝이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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