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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학원 40주년 ‘기독교대학의 글로벌 리더’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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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6.11.06 17:24
  • 기자명 By. 장선화 기자
[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기독교 대학의 글로벌 리더’하면 뒤에 바로 따라붙는 이름이 바로 백석대학교다. 국내외 다수의 많은 대학들이 그 대학이 세워지게 된 설립 정신을 잊어버리고 세상의 변화를 따라가는 것과는 달리 백석학원은‘하나님이 함께하는 대학’이라는 대학의 설립 정신을 고수하고 있다.
 
세상 속 수많은 대학 중 그저 그런 대학으로 남지 않기 위한 하나의 고집이다. 그런 백석학원이 40년이 됐다. 1976년 11월 1일, 서울 용산구 동자동에서 첫 삽을 떴던 대한복음신학교는 지금의 백석대학교, 백석문화대학교, 백석예술대학교, 백석대학교평생교육신학원의 정신이다.
 
백석학원 설립자 장종현 목사는 1992년 지금의 천안 캠퍼스 자리인 안서동으로 가지를 뻗어, 짧은 역사에 비해 비약적 성장을 이뤄낸 원동력에 대해“오로지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라고 말한다. 설립자 장종현 목사를 만나 백석 40년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 먼저 백석학원의 건학 4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항상 마음 따뜻한 소식을 들려주셔서 고맙습니다.
 
- 네, 1976년 시작은 정말 미약했는데, 하나님이 말씀하신대로 창대해졌습니다. 그야말로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입니다. 
 
▲ 백석대학교 하면 여러모로 사회공헌활동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 백석대학교는 ‘하나님이 함께, 이웃과 함께, 너와 내가 함께하는 대학’이라는 지표 아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사회의 이웃들과 함께 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특히 매년 여름과 겨울방학 전국의 지역아동센터, 복지시설 등의 아동·청소년을 초청해 진행하는 ‘백석 쿰 캠프’는 올해로 20년째 진행되고 있습니다.
 
청소년 인성교육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백석 쿰 캠프는 지루한 인성교육에서 벗어나 체험형 활동으로 연구, 준비해 매년 다른 주제의 인성캠프가 진행되는 것인데요, 덕분에 많은 이들의 입소문으로 매년 2000여 명의 아동·청소년들이 백석대학교 캠퍼스를 찾고 있습니다.
 
‘백석 쿰 캠프’의 더욱 특별한 점은 캠퍼스에 방문하는 아동·청소년들을 맞이하는 청년들이 교육과 훈련으로 준비된 백석대학교, 백석문화대학교의 재학생들이라는 사실입니다.
 
너무 나이가 많지 않으면서도 따르고 어울릴 수 있는 형, 누나들에게 인성교육을 배우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워낙 오래된 캠프이다 보니, 캠프를 참여했던 중, 고등학생들이 우리 학교로 진학해 또 다른 아이들에게 인성교육을 하는 뿌듯한 모습도 보게 됩니다. 청소년들의 인성교육을 위해 청년들을 교육한다는 것은 아이러니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사람다운 사람’을 길러내는 것이 바로 백석학원의 교육 지향점이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 백석의 인성교육,‘백석인증제’라는 것도 있다던데 설명해 주신다면요?
 
- ‘백석인증제’는 청소년 인성지도를 할 수 있도록 이론교육과 활동 교육을 차례로 진행합니다.
 
여기서 교육 받은 학생들이 바로 앞서 말씀드린 ‘백석쿰캠프’의 리더로 참여하게 되며, 추후 ‘인성개발지도사’ 자격등도 취득할 수 있습니다.
 
‘백석인증제’ 인증서 수여식에 참석하셨던 한 학생의 어머니께서는 “학생을 부모와 같은 마음으로 지도하겠다는 백석대학교의 어떤 문구를 보고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던 찰나에, 아들이 백석대에 입학하게 됐었습니다. 청소년 시절 방황하며 어려움을 겪던 아들이 백석인증제를 통해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던 그 동생도 백석 가족이 되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자신보다 어려운 상황 속에 있는 아이들을 돕고, 함께하던 아들은 이제 사회복지사로서의 꿈을 꾸고 있다. 바른 마음과 꿈을 갖게 해준 백석대학교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하셨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밖에도 재학생들에게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백석 인성 페스티벌’도 학기에 한 번씩 개최하고 있습니다. 백석인증제에 직접 참여하지 않더라도, 인성교육과 관련해 인성검사, 분석, 체험활동 등을 진행해 관심을 이끌고 있습니다.
 
▲ 대학에서 매년 교직원들과 학생들이 함께 김장김치를 만드신다면서요? 올해로 벌써 14년째라던데, 내용이 궁금합니다.
 
- 네, 매년 찬바람이 불어올 즈음이면 총장부터 재학생, 교직원이 한 곳에 모여 팔을 걷어 부치고 김장김치를 만드는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좋은 마음으로 작게 시작해 학교 주변 어렵게 사시는 분들께 나눠드렸던 김장이, 작년에는 천안 관내 기초수급자 가정, 조손 가정 등 600여 가구에 김장김치를 전하는 따뜻한 행사로 발전해 감사할 따름입니다.
 
재작년부터는 천안 지역 다문화가정 외국인 여성분들을 대학으로 초대해 김장 김치 만드는 법도 가르쳐주고 봉사도 하는 시간을 마련했는데, 서로 기쁜 시간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사랑의 김장 나누기’는 행사는 진행되었습니다. 올해는 우리 대학 건학 40주년을 맞아 지역 기업체들과 우리 대학의 후원의집 등 총 40개 업체와 함께 김장 김치를 만들어 천안시의 협조를 받아 어려움을 겪는 지역 이웃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우리 대학의 발전에 도움을 주신 여러분과 함께 생일을 축하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날 행사에 함께하는 기업체들이 낸 후원금은 연말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할 계획입니다.
 
▲ 대학에서 이렇게 오랫동안 체계적으로 이웃을 돕고 있다는 게 놀라운데요, 설마 또 다른 행사나 프로그램들이 있습니까?
 
- 물론 있습니다. 대학 내 사회봉사센터를 통한 활동들인데요, 우리 대학은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나서는데 필요한 약간의 여비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교직원과 학생들 여럿이 모여 팀을 이루고, 각자의 전공을 살려 봉사할 수 있는 기관을 선정해 봉사활동에 나섭니다. 
 
한 해 80여 개의 봉사 팀에 속한 교직원과 재학생 1300여 명은 서울, 경기, 충청지역 70여 개 기관에서 봉사 중입니다. 이밖에도 농번기 ‘지역사회 농촌봉사활동’과 보건계열 학생들을 주축으로 가정의달 5월에 진행되는 ‘어르신 대상 의료봉사활동’, 개발도상국 대상 ‘해외봉사활동’ 등도 있습니다.
 
특별히 올해는 건학 40주년을 맞이해 전국 3개의 교도소를 방문해 ‘건학 40주년, 찾아가는 음악제’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40주년이 우리끼리의 잔치가 되지 않길 바라며 진행한 행사였습니다.
 
대학이 가지고 있는 최고의 장점은 전문성인데, 이를 누군가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는 것은 재학생들에게도 의미가 있으며, 재소자들의 교화에도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대학의 합창단과 실용음악 전공생 들이 참여해 아름다운 음악제를 꾸렸습니다. 우리 대학의 인재상이 이웃들의 불편함에 눈과 귀를 기울이고, 늘 주위를 둘러보며 사는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은 ‘사람다운 사람’이기에 가능한 일들입니다.
 
▲ 한국 기독교가 규탄받는 이 시대 속에서 기독교 대학이라는 것을 늘 강조하고 계신데요.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 같습니다.
 
- 우리 대한민국 땅에는 기독교 정체성을 바탕으로 또는 신학 대학을 시작으로 세워진 대학들이 꽤나 많습니다. 실제로 ‘이 학교가 기독교 대학이었어?’ 하며 놀랄 대학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 신학대학으로 시작해 종합 대학으로 성장하고, 규모가 확대되면서 기독교 대학으로서의 정체성을 지키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기독교 대학의 글로벌 리더’라는 슬로건을 내걸었습니다. 기독교 대학으로서의 정체성을 잊지 않고 나아가겠다는 다짐이었던 겁니다.
 
그 다짐을 지켜가기 위해 ‘담임목사’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각 학부에는 한 분의 목사님이 소속되시는데, 학생들의 학업 고민, 개인사정 등을 털어놓을 수 있는 창구가 되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다른 기독교 대학들과 마찬가지로 우리 대학에도 채플, 대학예배가 있습니다. 매주 한 번 드리는 예배가 기독교인들에게도 가끔은 힘들 때가 있다 싶어서 ‘열린예배’라는 걸 만들었습니다.
 
매년 두 차례 기독교인이 아닌 학생들을 위해 문화 공연 방식의 예배를 드리는 겁니다. 지금까지 뮤지컬, 무언극, 음악예배 등 많은 시도를 하고 있는데, 열린예배를 기다리는 비기독교인 학생들도 있다고 하니 기쁜 일입니다.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도 때로는 방법을 달리하고, 또 때로는 그 걸음에 맞춰가며 우리 대학은 기독교 대학으로서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무던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 40년, 이제 사람 나이로는 불혹인데요, 백석대학교의 앞으로 40년, 100년의 청사진이 있으신가요?
 
- 학령인구감소, 대학구조개혁 등의 위기를 앞에 둔 대학. 요즘 대학 관련해서 나오는 기사 중에 긍정적인 기사들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한 대안으로 우리 백석대학교는 총 1800여 명이 거주할 수 있는 ‘백석생활관’을 준공하고 학생들을 맞이했습니다. 학생들이 대학에 머무르며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입니다.
 
기독교적 인성과 실무 능력을 겸비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 그것이 우리 백석대학교의 장기적인 목표입니다.
 
지역 대학으로서의 역할 또한 지금까지 그래왔듯, 앞으로도 우리 대학이 감당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기독교적 인성 교육에 대한 체계를 잡고 지역 네트워크 활성화에도 힘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더불어 ‘창의적 전문인’ 양성, 폭 넓은 교양과 문화, 사회를 아우르는 ‘글로벌 소통인’ 양성, 자신을 사랑하고 이웃과 함께하는 ‘실천적 섬김인’ 양성 등 3대 교육목표를 앞세워 새롭게 도약하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인성교육과 학부교육 선진화,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연구 및 행정 인프라 혁신을 위해 모든 대학은 물론 부서들까지 나서 다각도로 변화를 준비 하고 있습니다.
 
▲ 40년이 된 백석학원. 지금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꼭 지켜 가야할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 처음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노력은 끊임없이 진행될 것 같습니다.
 
누구든 ‘내가 누구인가’라는 고민이 중요한데, 우리 대학은 기독교 대학이라는 정체성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 역할을 따라 나아갈 것입니다.
 
교내 기관인 ‘백석정신아카데미’에서는 신학에 대한 연구, 기독교 대학으로서의 정체성을 지켜가기 위한 연구, 기독교 인성교육에 대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매년 두 차례 진행되는 ‘개혁주의생명신학포럼’에서는 그 연구에 대한 결과가 발표되며,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신앙과 행정연구 세미나’에서는 기독교 신앙을 행정에 접목하고자 세미나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도 우리 백석학원은 “사람을 변화시키고 영적 생명을 살리는 교육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서만 가능하다”는 설립 취지를 잊지 않고 세계 수준의 명문 기독교 대학으로 우뚝 서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대담/정리=장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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