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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신문-충청남도 ‘마을기업’함께 키운다] 포전농촌체험마을

전우치의 지팡이가 뿌리 내린 레드푸드빌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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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6.11.02 18:39
  • 기자명 By. 지정임 기자

[충청신문=내포] 지정임 기자 = 마을 기업은 지역 주민이 지역 공동체에 흩어져 있는 향토 문화, 자연 자원 등 지역의 특화된 인적, 물적 자원을 주도적으로 활용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 공동체 활성화를 추구하는 마을 단위 기업을 말한다. 마을의 특화된 자원을 활용해 지역 공동체를 중심으로 사업을 하여 스스로 창출해낸 일자리를 통해 취약 계층의 생활 안정에 기여하고, 지역 공동체를 활성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마을기업이 갖는 의미는 자못 크다. 이에 충청신문은 충남도와 공동으로 마을기업 현장을 찾아 그들의 땀과 노력이 결실로 이어지는 모습을 담아내려 한다.

<편집자 주>

 

전우치의 지팡이가 뿌리 내린 레드푸드빌리지

천혜의 금강이 어우러진 논산시 우곤리 포전농촌체험마을

도심에 지친 몸과 마음을 깨끗한 공기 가득한 무공해 청정지역에서 힐링하는 마음으로, 단체는 물론 가족 단위로도 즐겁고 색다른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 바로 ‘포전농촌체험마을’이 그 주인공이다. 천혜의 금강까지 어우러진 논산시 우곤리에 있는 ‘포전농촌체험마을’은 남양 전 씨 후손으로 도술이 가능한 ‘전우치’가 태어난 곳이라는 유명세로도 한몫하고 있어 흥미롭다.

‘포전농촌체험마을’의 특징을 살펴보면 먼저 수도권이나 대전과 같은 도시지역에서 한 두시간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용이하며, 당일 코스로도 알차고 실속 있게 여러 가지 체험을 할 수 있게 마련돼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저렴한 가격에 체험과 더불어 숙식까지 가능해 연중·계절별로 농촌체험을 두루 즐길 수 있게 3박자를 고루 갖춰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대표 체험으로는 논산 특산품인 딸기 수확체험하기, 딸기잼 만들기, 고구마 캐기 체험과 함께 아름다운 금강변을 끼고 경치를 즐길 수 있는 금강 종주코스 자전거 체험은 도심 속에서 찌들은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줄 만큼 인기 있는 체험 중 하나다.

인터뷰

 

김승권 대표

“대표적 체험마을로 손꼽힐 수 있도록 전력”

마을기업을 시작하게 된 동기

지금까지 농촌은 농산물을 생산하는 생산기지 역할만 해왔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마을은 아기 울음소리가 더 이상 들리지 않고 젊은 사람은 일자리를 찾아 하나 둘, 도시로 떠났다. 결국 마을에는 70~80대 노인들만 남는 고령화 현실이 돼 버렸다. 점점 농촌에서의 희망이 사라져갈 즈음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시골 마을의 최대 장점을 살리고 관광을 접목하면 승산이 있을 것 같아 체험마을에 도전하게 됐다. 처음 출범은 2009년도에 마을 주민들 60명으로 구성해 한 가구당 50만원씩 출자, 녹색농촌체험 마을기업으로의 첫 출발을 알리게 된다.

처음에는 부푼 꿈을 안고 체험마을만 시작하면 활성화가 돼서 금세 많은 손님이 찾아오고 또 소득이 상승해 좋을 줄 알았지만, 시간이 흘러도 생각처럼 녹록지 않고 많은 어려움이 뒤따랐다.

이에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다른 마을기업과의 차별화가 필요해서 농산물 가공체험프로그램을 도입하고 그런 기술을 축적해서 농산물을 가공, 상품화해 판매할 목적으로 6차 산업까지 아우르는 진정한 마을기업으로 2011년도에 새롭게 재탄생시켰다.

마을기업을 운영하며 보람을 느끼는 점

농촌이 전반적으로 생활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마을기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해서 농산물을 우리가 직접 생산하고 가공·판매까지 해서 그만큼 농촌 마을에 소득이 늘어나고 일자리를 창출시켰다. 그로 인해 마을 사람들이 도시로 나갈 필요성이 줄어들었고 절망스런 농촌에 새로운 희망과 활력을 불어넣어 젊은이들이 다시 시골 마을을 찾을 수 있게 만든 것이 가장 뿌듯하고 큰 보람이다.

또 평상시 일이 없는 분들은 체험객들이 오면 프로그램에 참가해 진행을 돕는 일을 통해 하루 일당을 받아 가신다. 비록 정규직은 아니지만 “하루하루 일이 있어서 활력소가 된다”며 더욱더 마을 경관을 아름답게 조성하기 위해 자진해서 청소도 하고 조금 더 아름답게 마을을 가꾸기 위해 고민도 하고 마을 발전을 위해 아낌없이 힘써 주실 때 또 한 번 감동 받는다.

마을기업을 운영하면서 어려웠던 점

공동으로 사업을 하다 보니 주민들 간에 이견이나 개개인의 성격 차이로 인해 마을기업에 대한 열정도 다르고 그런 부분에서 생겨나는 갈등을 해결하는 것이 제일 어려웠다. 또한 열심히 운영해도 기대만큼 많은 소득이 오르지 않아 실망감을 느끼기도 하고 계속해서 들어가는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주민들로부터 출자금을 받을 때 가장 힘들었다.

앞으로의 계획

체험프로그램을 도시민들이 더 만족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특색 있게 차별화, 고급화로 만들고 싶다. 전우치를 연상하는 마술프로그램, 상상 속의 전우치가 되어보는 다양한 체험을 개편해 ‘전우치’라는 브랜드로 마을로 색깔을 입힐 계획이며 대표적 체험마을로 손꼽힐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 더불어 소득을 높일 수 있도록 생산, 가공, 판매에 이르는 최첨단 6차 산업을 활성화시키는데 매진할 생각이다.

또 65세 이상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무료 경로 식당을 운영했는데 생각처럼 쉽지는 않았다. 좀 더 노력해서 어르신들이 살기 좋은 마을,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 더불어 사는 사회 구현에도 힘을 쏟고 싶다.

 

체험소개

연중할 수 있는 체험으로는 자전거를 대여해 금강 종주코스 체험하기가 있다. 봄에는 딸기 수확체험하기, 딸기잼 만들기, 딸기 인절미 떡메치기, 딸기가루로 천연 비누 만들기 체험 등이 있으며, 여름에는 물놀이 체험, 가을에는 고구마 캐기, 고구마 양갱 만들기 등이 있다. 이 밖에 체험 문의는 041-732-5508로 연락하면 포근한 친정아버지 같은‘포전농촌체험 마을’대표의 친절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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