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근로 조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컸다. 반면, 성장성 측면에서는 대기업 수준의 긍정적 평가가 나왔다.
25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2016 대국민 중소기업 인식도 조사' 결과, 중소기업에 관한 대국민 종합 인식도는 100점 만점에 54점에 그쳤다. 대기업의 경우 71.3점이 나왔다.
성장성, 안정성, 사회적 지위, 근로 조건, 자아 실현 등 5개 부문 20개 항목으로 이뤄진 이번 조사에서 중소기업에 대한 가장 큰 부정적 인식은 근로 조건 부문이었다.
중소기업의 근로 조건에 관한 인식도는 49점으로 5개 부문 가운데 가장 낮았다. 대기업의 경우 69점을 받았다.
나머지 4개 부문의 인식도를 대기업과 비교해서 보면, 성장성 57.6점(대기업 68.2점), 안정성 51.7점(78.7점), 사회적 지위 56.7점(73점), 자아 실현 54.9점(67.5점) 등으로 이뤄졌다.
중소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고학력·전문직·대도시 거주·젊은 층일수록 강했다. 20대는 51.4점, 60대는 57.1점의 인식도를 보여 젊을수록 중소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높았다.
이런 결과는 20대가 생각하는 복리후생과 작업 환경 등 중소기업의 근로 조건에 관한 세부 항목 인식도가 45.5점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다시 확인할 수 있다.
또 전문직(51.2점)이나 고학력자(52.5점)의 경우 체면 문화 영향으로 평균 이하의 중소기업 인식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왔다.
그러나 지방 거주자들은 대기업보다 지역 중소기업과의 대면 환경이 좋아 중소기업 인식도가 55.6점으로 대도시 52.1점보다 다소 높았다.
대기업과 비교해 비슷한 수준으로 나온 항목도 있다.
대기업 인식도를 100으로 봤을 때 '중소기업에서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다' 항목이 96.6% 수준으로 가장 높았다. 더불어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잘 수행한다' 항목도 93.7% 수준이었다.
반면, '안정적인 판로가 확보돼 있다'가 56.6%, '필요시 운영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신용 상태를 갖추고 있다' 58.5% 수준으로 대기업과 비교해 큰 격차를 보였다.
송재희 중앙회 상근부회장은 "중소기업 스스로 근로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도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은 낮은 편"이라며 "편견을 바로잡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하고 중소기업 중심의 바른 시장 경제 환경을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중앙회의 이번 조사는 지난 9월 9일부터 30일까지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전문기관(글로벌리서치)의 전화조사 방법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