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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 영인면 신현리 미륵불 해체 주민 반발

사전 협의 없이 막무가내 공사 진행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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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6.10.25 17:43
  • 기자명 By. 이강부 기자

[충청신문=아산] 이강부 기자= 서해안(홍성~송산)복선전철 제4공구 터널건설 공사현장 인근에 위치한 충남도 문화재인 아산시 영인면 신현리 미륵불이 해체 보관되면서 문화재 관리에 허점이 노출됐다.

신현리 미륵불은 마을주민들이 대동계를 통해 주민들의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설 때 3색실과 떡 포와 술로 초야에 당제를 지내는 곳으로 마을과 주민의 평안을 빌기 위해 마을의 수호신처럼 여기는 부처로 1984년 충남도 문화재 자료 제234호로 지정됐다.

신현리 미륵불은 불상이라기보다는 승려의 형태에 가까우며 민간신앙의 측면에서 미륵 정토를 기원하며 만든 것으로 보인다.

미륵신앙은 억눌린 민중의 염원의 대상으로 승화됐으며 이 미륵불의 전체적인 보존 상태는 양호한 편이며 고려말에서 조선시대에 만든 작품으로 추정되고 있다.

문제가 된 것은 시공사인 ㈜대우건설은 터널공사를 실행하면서 발파과정에서 인근에 위치한 충남문화재인 신현리 미륵불이 발파 진동으로 훼손될 염려가 있다고 판단돼 2차례에 걸쳐 충남도 문화재 심의위원회를 열고 공주에 본사를 둔 아트텍 보존 연구소에 해체공사를 맡기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이에 아트텍 보존 연구소는 계약서도 없이 문화재로 지정된 미륵불을 해체하면서 공사 안내표지판에는 아산시청이 발주자로, 아산시 문화관광과 공무원을 관리감독관을 적는 등 명의도용과 허위기재를 하며 마을 주민들도 속이고 공사를 강행 해 주민들의 반발과 원성을 사고 있다.

주민들은 “개인들의 묘소도 이장할 때 술이라도 한잔 올리고 옮기는 것인데 아무리 문화재로 지정돼 있지만 마을 수호신으로 여기는 미륵불을 주민들에게 사전에 고지 한번 없이 해체하고 보관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아산시 담당자는 “문화재 관리는 아산시에서 하는 것이 맞지만 문화재를 철거한다는 통보가 없어 몰랐으며 일단 공사를 중지시키고 사태를 파악해 마을회관에서 공사관계자와 주민들이 모인 상태에서 설명을 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정작 상황을 설명해야 할 마을회관 관계자 회의에는 아트텍 보존 연구소 관계자는 사전에 아무런 연락도 없이 불참해 주민들을 또 다시 농락했다.

철도시설 관리공단측은 사전에 해체, 이전, 복원으로 공사가 진행되는 줄 알고 있었으나 해체, 보전으로 공사 방법이 변경된 것도 모르고 있었으며 기자의 취재과정에서 ㈜대우건설 측에 확인 한 후에야 공사방법이 변경된 것을 인지했다.

(주)대우건설 관계자는 “사전에 주민 협의도 없이 공사를 한 점은 죄송하다”고 답변했다.

이와 관련 아산시청 관계자는 “업체 측에서 아산시청이 발주처이며 공사 감독관이 아산시 공무원으로 기재된 부분에 대해선 행정적이나 형사적 검토를 한 후 처리하겠다”고 답변했다.

서해안(홍성~송산)복선전철 제4공구는 총연장 11.713km로 교량 4.727km(특수교량 3개소), 터널 5.448km, 정거장, 궤도, 건축, 전기, 신호, 통신, 조경 등을 하는 공사로 ㈜대우건설 외 8개사가 시공사로 돼 있으며 철도시설공단이 발주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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