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내포] 선치영 기자 = 다음달 진행 예정인 ‘서산비행장 민항 유치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 착수를 앞두고 충남도가 타당성 확보 논리 개발 등을 위해 대응력을 집중 투입하면서 서산비행장이 날개를 펼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충남도에 따르면, 최근 기획재정부가 타당성 조사 용역비를 국토교통부에 배정했고 이에 따라 서산비행장 민항 유치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은 다음달 중 수행기관 선정과 함께 착수될 전망이다.
이번 용역은 내년 11월까지 서산비행장 민항 설치 타당성을 검토하는 것으로 충남도와 서산시는 지난 2월 꾸린 TF팀과 자문단을 통해 대응책을 마련 중이다.
착수 단계부터 더 많은 수요와 편익 산정을 위한 논리를 찾아 타당성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충남도와 서산시는 특히 중국과 최단 거리라는 점, 백제문화권의 풍부한 관광자원, 충남이 항공의 소외지역이었다는 점 등을 최대한 부각해 민항유치의 당위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서산시 고북면과 해미면 일원 공군 제20전투비행단에 민간 항공을 유치하겠다는 이 사업은 2000년 이후 꾸준히 제기된 사업이다.
한때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반영됐으나 IMF 이후 항공수요 급감으로 잠잠하다가 2012년 충남도청이 서산비행장 인근 내포신도시로 이전하면서 다시 필요성이 제기됐다.
민항유치는 공군의 기존 시설인 활주로, 평행유도로 등을 활용하기 때문에 신규 공항 건설비의 10% 수준인 500억원 미만이면 공항을 건설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현재 서산비행장 면적은 11.9㎢로 김포국제공항(7.3㎢)보다 크다.
길이 2743m, 폭 46m의 활주로 2개를 갖추고 있어 중형인 A300·B767급(200석 규모)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하다.
항공 수요 분석 결과 2020년 국내선 47만명, 국제선 17만명 등이 이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그러나 제주와 김포공항을 제외한 대부분 지방공항이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는 점이나 서산비행장과 약 100㎞ 떨어진 곳에 청주공항이 있다는 점 등은 민항유치에 걸림돌로 꼽힌다.
건설교통국 강일권 정책과장은 “이번 용역에서의 타당성 확보 여부는 사업 추진의 관건이 될 전망인 만큼, 역량을 집중 투입해 대응토록 하겠다”며 “충분한 타당성으로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5년 이내로 날개를 펼 것으로 예상된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한편, 서산비행장 민항 유치는 국내·외 항공 교통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대중국 접근성 제고를 통한 국제교류 활성화, 외국 관광객 유치의 선제적 대응을 위해 충남도와 서산시가 중점 추진 중인 사업으로 충남도는 서산민항이 공군 활주로 등 기존 인프라를 활용하는 만큼, 신규 공항 건설비(5000억 원)의 10% 수준인 500억 원 미만의 예산으로 건설 가능하기 때문에 타당성을 충분히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