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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의원, 시금고 선정 앞두고 해당 금융기관과 부적절 만남

시의회 윤리특위 개정조례안 발의 주도의원 참석, 존재가치 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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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6.10.20 18:06
  • 기자명 By. 장선화 기자

[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1조7000억대 천안시금고 선정을 앞두고 천안시의회 일부의원들이 우리은행 부행장과 부적절한 만남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파문이 일고 있다.

시금고 선정을 위해 금융기관 간 눈치작전이 치열히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천안시의회 ‘원도심활성화연구모임’ 의원들이 서울에서 저녁식사는 물론 2차 모임까지 함께한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는 것.

더욱이 우리은행 J부행장은 이 자리에서 시금고 선정에 참여할 의사를 밝히고 모든 회식비를 결재한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더해준다.

게다가 이날 부적절한 회식장소에는 천안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 개정조례안 발의를 주도했던 의원들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윤리특별위원회의 존재가치를 무색케 하고 있다.

천안시 의회 ‘원도심활성화연구모임’인 인치견, 김선태, 김각현, 안상국, 황기승, 황천순 의원 등은 9월 22일 2박 3일 일정으로 ‘선진지 견학’이란 명목으로 인천과 서울지역 견학에 나섰다.

그런데 의원들은 견학장소와 멀리 떨어진 서울 명동 소재 T호텔에 숙소를 정하고 근처의 음식점인 낙지요리식당에서 저녁식사를 겸한 회식을 실시했다.

이 자리에는 연구모임 의원과 국회견학을 갔던 또 다른 3명의 의원을 포함한 9명의 시의원을 비롯해 천안시의회 사무국 직원 2명 및 천안시 서울출장소 공무원 5명 등이 함께 했다.

회식자리에 천안지역 출신으로 최근 시금고 선정에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밝혀진 우리은행 J부행장이 참석한데다 회식비까지 지불한 것으로 전해져 문제가 확산되고 있는 것.

더욱이 이날 40만원 상당의 식비 등을 J부행장이 지불했으며 여성의원과 인치견, 이종담, 김선태 의원을 제외한 참석의원 중 일부가 우리은행 부행장과 2차까지 함께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날 안상국 의원의 소개로 인사를 나눈 J부행장은 시 금고 선정에 참여할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져 부적절한 만남을 한마디로 대변해준다.

이날 의원 대부분은 J부행장이 식사자리에 초대된 사실을 모른 채 만났으며 2차 모임에는 참석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금고 선정을 코앞에 둔 이날 모임은 시금고 선정위원회에 참여가능성이 높은 시의원과 시금고 선정에 참여한 은행 고위임원이 별도로 2차까지 했다는데 부정청탁 등 의심받기 충분하다는 것.

이와 관련 J부행장은 “우리은행이 천안시금고에 참여하는 것을 모른 상태에서 안상국 의원의 전화로 회식자리에 참석하게 됐다”며 “순수하게 참석한 것인데 오비이락이 되고 말았다“고 토로했다.

안상국 의원은 “사전에 계획된 만남이 아니고 숙소에 도착해 차에서 내려보니 우리은행이 보여 친구(J부행장)를 불러냈던 것”이라며 “부행장이 돈을 먼저 냈는데 이후 내가 만나서 40만원을 건넸다“고 밝혔다.

한편, 일반회계 1조4000억 특별회계 및 기금 3000억원을 별도로 두 개의 시금고 선정을 위한 천안시공고에 문제의 우리은행을 비롯한 농협, 하나은행, 국민은행 등이 지난 7일 제안서를 접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천안시는 21일 오늘 시금고 선정심사를 위한 위원 선정작업을 비밀리에 진행 중으로 천안시 의회에서도 의장 추천으로 1명의 의원이 참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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