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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대전시교육청 학교흡연예방교육사업, 담배연기 없는 건강한 학교 만들기

⑩ 신탄중앙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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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6.10.06 18:53
  • 기자명 By. 강주희 기자
담배연기 NO 학교흡연 예방에 함께 나선 아이들
 
신탄중앙중에 부는 녹색바람 그린스카우트
 
 
 
[충청신문] 강주희 기자 = 정부의 담뱃값 인상과 강화된 학교흡연예방교육으로 지난해 중·고등학교 청소년들의 흡연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흡연율은 줄었지만 흡연시작 연령은 점차 낮아지는 추세로, 건강은 물론 청소년 비행의 첫 단계가 될 우려가 높아 학교에서 흡연을 멀리하도록 해야 할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에 대전시교육청은 올해 초·중·고 전체학교 302교를 흡연예방 및 금연실천학교로 확대하고 담배연기 없는 깨끗한 학교 만들기에 나섰다. 충청신문은 학교흡연예방교육사업의 일환으로 총 16회에 걸쳐 학교별 금연상담과 교육전략 등 성공 사례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흡연은 시작 전에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중학생들의 흡연은 또래집단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학생조직을 활성화해 예방활동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대전 대덕구 덕암동에 위치한 신탄중앙중학교는 2013년부터 ‘담배연기 없는 건강한 학교’를 목표로 학교흡연예방교육사업 운영하고 있다. 
 
20%의 높은 남학생 흡연율을 감소시키고자 시작한 학교흡연예방교육사업은 2016년 현재 흡연율이 2.1%로 낮아지는 등 큰 효과를 거뒀다. 사업 초기에 흡연하는 학생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다 보니, 흡연학생들이 낙인이 찍히거나 비 흡연 학생들이 혜택을 받지 못하는 역차별이 이뤄져 오히려 흡연학생들의 혜택을 부러워하기도 했다.
 
이에 흡연을 하지 않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흡연예방과 금연을 선도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 결과, 올해의 특색 프로그램으로 그린스카우트를 조직하게 됐다. 
 
그린스카우트는 희망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급별 2명씩 선발해 학생들이 스스로 학교의 흡연예방활동을 계획하고 실천하며 흡연하는 학생들까지 함께 참여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아침 캠페인 활동과 담배꽁초 줍기 등 교내 정화활동, 지역사회캠페인 활동과 근처 노인정 방문, 교내 텃밭 가꾸기 등 흡연예방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금연의식을 고취하고 있다. 
 
 
 
 
흡연하는 학생들도 그린스카우트 학생들과 함께 지역사회 캠페인 활동과 사제동행 프로그램으로 볼링과 식사 등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금연에 대한 생각을 나눌 수 있어 만족스러워했다. 또한 2학년 또래집단 여학생 5명을 흡연예방홍보대사로 임명해, 학교행사 시 댄스시연과 함께 흡연예방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흡연하는 학생들을 위한 금연프로그램은 학년별로 이뤄지고 있다. 3학년 학생들은 매주 금요일 아침시간에 보건실에서 END프로그램에 참여해 금연하려고 노력중이며, 1·2학년은 흡연하는 학생이 한 명도 없으나 수시로 개별교육과 상담을 하고 있다.
 
금연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어려운 점은 학부모의 동의를 구하는 일이다. 때로는 자녀가 흡연으로 인해 금연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음을 알게 된 학부모가 학교로 찾아와 항의하는 소동도 있었다. 
 
흡연하는 학생들이 금연프로그램에 참여하고자 하나 부모님께 알리기를 매우 꺼리고 부모님께 알리면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하여 부득불 학생들의 동의만 받고 시작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미 흡연을 하고 있는 3학년 학생들은 피웠다 끊었다 반복하면서도 금연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2학기에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흡연예방마술극단의 공연이 계획되어 있으며 건강 축제와 전시회 등 흡연예방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학교흡연예방교육사업을 하면서 가장 큰 성과는 흡연율이 현저하게 낮아졌으며, 학생들이 흡연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자신의 건강을 위해 금연의지를 갖게 된 점이며, 이를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간다면 ‘담배연기 없는 건강한 학교’의 실현도 멀지않을 것으로 기대한다.
 
 
 
 “단 한명의 학생이라도 금연한다면 보람 느껴”
 
   임영묵 신탄중앙중학교장 인터뷰
 
- 흡연예방 사업을 하면서 가장 큰 효과는.
 
우선 학생들의 흡연율이 몇 년 전에 비해 매우 낮아졌다. 2013년 약 20%에서 현재는 2.1%로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흡연율이 낮아지고 흡연예방과 금연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학교폭력도 많이 줄어들었다. 흡연이 비행으로 가는 첫 단계이므로 금연에 성공하는 학생들은 그 만큼 학교 수업이나 생활태도가 함께 개선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학생들의 자율적 조직인 그린스카우트를 통해서 흡연학생과 비 흡연학생이 함께 흡연예방 캠페인도 하고, 봉사활동과 볼링, 텃밭 가꾸기 등 체험활동을 함으로써 서로가 친밀감을 형성하고 흡연예방과 금연 뿐 아니라 보람 있는 학교생활을 경험하게 됐다고 한다.
 
- 학교흡연예방교육사업을 위한 조언은. 
 
흡연을 하지 않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계속 흡연하지 않는 성인으로 성장하도록 돕는다는 긍지가 우선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흡연은 단순히 삶의 질을 저하시킬 뿐 아니라 사회 전체의 심신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이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흡연예방사업을 하는 것은 국가의 미래와 관계되는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또 흡연하는 학생들을 금연으로 이끄는 일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닌 실천을 유도하는 것이어서 매우 어렵다. 
 
흡연하는 학생들은 학교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으며, 가정에서도 힘든 문제를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학생들과 교사, 학생과 학생이 개인적인 만남을 통해서 서로를 이해하고 도움으로써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금연이 하루에 단번에 이뤄지지 않더라도 단 한명의 학생이라도 금연할 수 있다면 보람 있는 일이 될 것이다.
 
- 앞으로의 계획은.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흡연예방 마술극단공연과 축제 시 전시회가 예정되어 있으며, 체육대회와 각종 행사에서 홍보대사들이 춤 시연과 함께 흡연예방활동을 할 예정이다. 그린스카우트 운영도 1학기 때와 마찬가지로 아침 등교시간 캠페인, 사제동행 체험행사 등 흡연예방과 금연을 위해 지속적인 활동을 할 예정이다. 현재 1·2학년은 흡연하는 학생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앞으로도 신탄중앙중학교 학생 모두가 담배로부터 자유로운 건강한 학생들이 되기를 바란다.
 
흡연하는 학생들에게는 중학교에서의 흡연예방에 대한 홍보활동과 금연을 위한 체험활동이 일생을 살아가면서 좋은 기억으로 남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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