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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논단] 만남으로 만드는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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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6.10.03 15:17
  • 기자명 By. 충청신문
▲ 김동일 공주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 의원

[충청신문=김동일 공주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 의원] 우리는 살아가면서 참으로 많은 사람들과 만나게 된다. 또 그러한 만남이 반복될수록 더욱 가까운 사이로 발전하고 친구가 되거나 이웃이 되기도 하며 우리 삶의 중요한 동반자의 길에 서기도 한다.

일상에서 실제로 만나서 이뤄지는 만남이 아니더라도 책이나 방송 같은 매체를 통해 간접적으로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한 만남의 빈도를 때로는 인연이라는 표현으로 바꿔 쓰기도 한다.

인연이라는 것은 어쩌면 만남을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선택의 여지가 없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인연도 만들어가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우리는 살면서 많은 만남들에 대해 조금 더 주체적으로 선택하고 결정하며 살아가야만 한다.

왜냐하면 모든 만남들이 숙명적인 우연과 순수함 속에서 이뤄지지만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그 만남들 중에는 서로간의 이해관계, 직업, 직위, 필요 등등에 따라서 얼마든지 필연적이고 의도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만남은 만남을 통해서 서로의 삶에 많은 영향을 주고 살게 된다. 그래서 만남이 소중한 것이며 더 신중하게 판단해서 만나야 한다.

만남에 대한 판단이 자칫 사람에 대한 차별이나 위화감을 조성하자는 것은 결코 아니고 그렇게 해서도 안될 것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 속에서 만남이라는 것은 가장 보편적이어야 하고 평등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럴 수 있다면 그 사회가 가장 이상적이고 민주적인 사회가 아닐까 생각된다.

예를 들어 일반 국민이 대통령을 만나는 일이 특별하거나 지극히 어려운 일인 사회보다는 격 없이 서로가 편하
게 대할 수 있는 사회가 된다면 참 멋진 일이 될 것이다.

요즘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들어가면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국민들과 평범하고 소탈한 만남을 갖는 사진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이런 사진들이 높은 검색순위를 보이고 있는 것은 많은 네티즌들의 좋은 만남에 대한 열망을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우리는 일상 속에서 어떻게 해야 좋은 만남을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된다.

그러나 사실 어떤 만남이 좋은 만남이 될지는 모른다. 그걸 다 예측하기도 어렵지만 꼭 그렇게 예측하고 가려서 만난다는 것도 거의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만남을 통해 교감하고 소통하며, 우리 삶의 한 장면 한 장면의 역사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그 역사는 개인의 역사이면서 그 개인의 역사가 모여 지역사회 그리고 국가의 역사가 될 것이다.

그 만남의 역사는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수많은 만남들이 역사가 될 것이고, 그 역사 중에 중요한 만남들이 빛을 발하면, 바로 후세에게 기억되고 전해질 수 있는 모두의 역사가 될 것이다.

만남에 대한 존중, 배려, 노력들이 더 좋은 역사를 만드는 훌륭한 일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어디서 누구를 만나든 소중한 일상의 한 페이지를 훌륭한 역사의 한 페이지로 장식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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