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제천] 조경현 기자 = 전국철도노동조합 파업 이틀째인 28일 제천·단양 지역의 여객운송은 큰 혼잡없이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평상시 열차 수송에 많이 의존하고 있는 시멘트 업계는 파업장기화에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레일 충북본부에 따르면 여객열차의 운행률은 평상시의 52%, 화물열차는 30% 수준이다.
평상시 주중 62회, 주말 66회 운행했지만 현재 각각 32회, 30회 운행하고 있다.
중앙선은 54.5%, 태백선은 66%, 충북선은 50%의 운행률을 보이며 일부 승객들의 불편사항은 이어지고 있지만 큰 혼란은 없다.
반면 제천단양 시멘트 공장은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아세아시멘트·성신양회·한일시멘트 등 제천·단양 3대 시멘트 업체는 화물열차 운행률이 30%로 줄어들면서 철도수송 물량이 크게 줄었다.
아세아시멘트의 경우 평상시 열차 120~140량에서 27일과 28일에는 각각 20량으로 80~90% 크게 줄며 파업 장기화 대책에 고심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열차수송 지역의 시멘트 저장소에 다량의 시멘트가 있어 대처할 수 있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영업손실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며 "육상운송 수단으로 대체하려고 차량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여의치 않아 육송으론 20~30%만 소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코레일 충북본부 전체 직원 1208명 중 20% 가량이 파업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