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내포] 지정임 기자 = 충남도가 이차전지 분야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부터 7000만 달러 규모의 외자유치에 성공했다.
외자유치를 위해 유럽을 방문 중인 안희정 지사는 2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마크 반 산데(Marc Van Sande) 유미코아(Umicore) 부회장, 서철모 천안부시장과 함께 유미코아가 천안에 이차전지 소재 공장을 추가 건립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 따르면, 유미코아는 오는 2021년까지 7000만 달러를 투자해 천안3산업단지 8만3187㎡의 부지에 이차전지 소재 생산 공장을 설립한다.
충전을 통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지인 이차전지는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전자기기뿐만 아니라, 전기자동차의 핵심 부품으로 부가가치가 높다.
유미코아는 종업원 1만3000명에 연매출 96억9800만 유로(12조 800억원)를 올리고 있는 이차전지 분야 글로벌 기업이다.
이 기업은 현재 천안에서 2개 공장을 가동 중이며, 전기자동차 및 이차전지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제3공장을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투자협약을 통해 설립하게 될 유미코아 제3공장은 특히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개별형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돼 조세감면 등 인센티브를 받게 될 예정이다.
도는 유미코아의 투자를 추가 유치함에 따라, 앞으로 5년 동안 매출 20억 달러(2조 2000억원), 직접고용 120명, 생산유발 8000억원, 부가가치유발 2000억원, 4400억원의 수출 및 1조70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협약식에서 안희정 지사는 유미코아의 추가 투자는 도내 이차전지 분야 경쟁력 향상은 물론,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유미코아의 투자가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기업 운영에 불편함이 없도록 적극 지원 하겠다고 약속했다.
마크 반 산데 유미코아 부회장은 "이번 투자협약이 벨기에와 충남의 관계가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향후 충남의 발전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유미코아 개별형 외투지역 지정으로 도는 전국 76개의 개별형 외투 중 17개(22%)를 차지, 전국 최다 개별형 외투지역을 보유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