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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위기의 축산업’활로 모색 주력

브랜드 파워 마케팅··양질 조사료 공급 등으로 고품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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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6.09.28 14:10
  • 기자명 By. 신동렬 기자

[충청신문=청주] 신동렬 기자 = 서민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소비문화가 바뀌고 있다.

비교적 값이 저렴한 수입 축산물 쪽으로 지갑이 열리고 있는 실정에 28일 김영란법 시행으로 축산업은 더욱 위기를 맞게 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공급 감소에도 불구하고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한우고기 수요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추석 명절 선물로 한우 선물세트의 판매량이 감소한 것으로 이미 증명됐다.

국제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생산 단가 상승으로 출하 시 상위 등급을 받지 못하면 원가도 못 건지는 기형적 유통체계 아래 불안한 생산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현재 절반 가까운 축산농가가 무허가 축사인 것으로 조사돼 오는 2018년 3월 24일까지 축사 적법화 유예 만료기한을 앞두고 불법사항을 제거하지 않으면 환경부의 강제폐쇄 등 행정조치를 앞둔 그야말로 진퇴유곡(進退維谷)의 위기에 놓여 있다.

지난해 한 시장조사 기관이 육류 소비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원산지를 고려해 먹는다는 응답자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산의 이점이 낮은 수입산의 낮은 단가로부터 상쇄된 것이다.

결국 앞으로 축산물이 소비되기 위해선 적어도 품질이나 가격 중 한 가지 면에서는 수입육에 비해 비교 우위에 있어야만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가격경쟁에서는 구조적으로 원가를 낮출 수 없다면 품질에서의 차별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이미 청주시는 충북도 광역브랜드인 청풍명월한우브랜드와 마뜨린포크의 돼지고기 브랜드가 있으며 농가가입 유도와 그에 따른 제반적 지원 및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다.

전국의 수많은 지역브랜드와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서 차별화된 전략과 활성화를 위한 조합·단체·행정기관이 조화를 이뤄 축산농가와 함께 브랜드 파워가치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

그 처음과 끝은 양질의 조사료 공급과 가축분뇨처리라고 말할 수 있다.

청주시는 이미 조사료 자급화와 생산을 위해 지난 8월 민·관·학계 전문가로 구성된 TF팀을 결성하고, 양질의 조사료와 유휴지 확보 및 활용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조사료는 반추위 동물에 있어서 시기별로 중요한 영양소를 공급하기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

육성기에는 소화기관과 골격발달에 영향을 주고, 비육기에는 일당증체량과 육질 등급에도 큰 영향을 주기에 농가 소득과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다.

그러므로 부족한 조사료의 자급률을 끌어올리고, 농가의 생산원가를 낮춰 경영비를 합리화 하는 것이 급선무다.

청주시의 올해 소 사육 기준 조사료 생산량은 2만1518t으로, 필요량 2만4606t에 비해 3080t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돼 자급률 87.5%로 전국 82.4% 대비 5% 이상 높은 수치이나 90% 이상을 목표로 생산성 향상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또 하나의 과제는 환경문제와 직결돼 있는 가축분뇨처리다. 청주시는 액비 월 기준으로 7387t 발생에 따라 공동자원화시설(오창읍 신평리) 5550t, 내수(내수읍 내수리)처리장 1350t, 자체(왕겨혼합, 타 지자체 시설, 경종농가살포 등) 487t을 처리하고 있다.

가축분뇨처리시설 및 장비지원 5개 사업에 10억6000만 원을 지원하고 있고, 2017년까지 178억 원을 들여 내수 가축분뇨처리시설 개선사업이 완공되면 1일 140t의 규모와 악취저감 시설로 처리부담 및 악취 민원이 한층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원상연 청주시 축산과장은 “수입 축산물 유입·김영란법 등으로 축산농가들이 큰 어려움에 빠져 있다”라며 “고품질 축산물 생산, 능동적 마케팅 등으로 자체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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