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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공주시, 허브 터미널 정안알밤휴게소에서 답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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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6.09.20 14:54
  • 기자명 By. 정영순 기자
▲ 정영순 공주주재 부국장

[충청신문=공주] 정영순 공주주재 부국장 = 인천국제공항이 세계 공항 서비스 평가에서 무려 11년 동안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단지 입·출국자가 많기 때문만은 아니다. 

인천국제공항(21세기 수도권 항공 운송의 수요를 분담하고 동북아시아를 잇는 허브(Hub) 공항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영종도와 용유도 사이를 매립하여 건설, 1992년에 착공해 2001년 3월 29일 개항)은 허브 공항으로 전 세계를 이어주는 환승 터미널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공항 인근의 송도(인천 연수구 송도동)에만 나가봐도 수많은 외국인들을 발견할 수 있다. 

이들 외국인들은 국내 체류자도 있지만 다른 나라로 가는 비행기를 갈아타기 위해 잠시 들른 사람들로서 북새통을 이룬다.

그렇다면 공주에서 외지인들이 가장 많이 지나쳐가는 곳은 과연 어디일까? 

공주역? 종합터미널? 공주IC? 비공식적으로 따지면 정안알밤휴게소가 아마 1위를 차지하고도 남을 것이다. 

천안-논산고속도로에 위치한 정안알밤휴게소는 지난 2010년 3월 2일부터 환승 터미널로 공식 운영되어 서울과 경기도, 전라도 지방의 40여개 도시를 잇는 노선버스가 정차(환승)하고 있다.

공주시는 이러한 지리적인 이점으로 환승 정류장을 공짜로 얻었지만 아무 활용을 하지 못하고 있다. 겨우 정안휴게소 명칭에 알밤을 더해 광고 효과나 봤다고 선전하고 있을 뿐이다.

이들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과거 봄·가을이면 관광버스를 타고 줄지어 이동하던 수학여행단 무리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들이 공주-부여 코스만을 구경하기 위해 찾았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경주나 부산 등을 오가면서 중간 기착지로 공주를 찾기도 했다.

공주시는 정안알밤휴게소의 환승 이용 고객으로 하행선은 평일 기준 약 270여명, 상행선은 평일 300여명, 주말에는 4~5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환승하지 않고 그냥 경유지로 직행하는 승객까지 포함해 잠재적 이용 가능자로 환산한다면 몇 천 명, 혹은 그 이상도 쉽게 넘는다.

공주역과 종합터미널, 그리고 정안알밤휴게소에 대중교통을 이용해 공주를 방문하는 3개의 트라이앵글로 활용해보자. 

또한 휴게소 근무자들의 출·퇴근 통로로 쓰이는 장원리 장재울골 길을 활용하거나 공주를 지나는 고속버스가 정안휴게소로의 경유를 통하는 등의 협조를 얻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이다.

휴게소에서 알밤만 판매하고 플랜카드만 내걸어서 될 일이 아니라 지금 같은 시기에 이러한 투어 코스에 가까운 알밤 줍기 행사장을 연계한다던지 백제문화제 체험 코스를 추가한다면 정안휴게소를 단지 쉬었다 가는 곳이 아닌 공주 관광의 메카로 사람들은 기억할 수 있을것이다.

타 지자체들은 없는 환경에서도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공주시는 왜 거저 얻어진 것도 취하지 못하고 있는지 답답할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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