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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논단] 비교로 시작하는 불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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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6.09.12 14:19
  • 기자명 By. 충청신문
▲ 공주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 김동일

[충청신문=공주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 김동일] 우리가 하루하루 지내고 있는 이 일상을 살아내는 것이 예전보다 더 힘겹다는 말들을 주변에서 많이 듣게 된다.

경제적인 여건에 따라서 힘들어 할 수도 있고, 사회생활에서 느끼는 힘듦이 있을 것이고, 또한 가정 내에서의 어려움도 그 일상의 힘겨움에 무게를 더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일상에서의 힘겨움을 견뎌내기 위하여 사람마다 나름대로의 방법을 통해 극복해 내고 있다. 그 방법을 다른 사람으로부터 배워서든 아니면 스스로 경험 속에 터득하든지 말이다.

'무엇이 행복한 것이고, 무엇이 불행한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면, 아마도 선뜻 대답하기가  쉽지 않은 철학적인 질문일거라 대부분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누구보다 행복하고, 누구보다 불행하다고 생각되는가'라고 물어본다면 상대적으로 명확하고 실제적인 대답을 누구든지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말은 우리는 어느새 비교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인 것이다.

비교라는 말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둘 이상의 것을 견주어 공통점이나 차이점, 우열을 살핌'이라고 정의되어있다.

살면서 우리는 남들에 의해서 비교당하기도 하고, 때로는 본인 스스로가 비교하기도 한다.

하루에도 수없이 비교라는 촘촘한 그물에 갇혀서 살고 있는지 모른다.

물론 비교를 통해 경쟁하고 발전하는 아주 훌륭한 사회적 기제역할을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인류가 시작되고 나서 불행이라는 말이 생기게 된 가장 큰 원인이 이 비교가 아닌가 싶다.

우리는 끊임없이 비교하며 살아간다. '나보다 잘 산다', '나보다 못 산다', '나보다 공부를 잘한다', '나보다 공부를 못한다', '나보다 좋은 차를 타고 다닌다', '나보다 좋지 않은 차를 타고 다닌다' 등 이처럼 비교는 우리 스스로를 교만하게 만들고 열등하게도 만드는 마음의 기제가 되어버렸다.

우리가 좀 더 행복해지고 일상의 힘겨움을 덜기 위해서라도 비교를 더 이상 우리 마음의 기제나 삶의 척도로 여기지 말기를 바란다.

비교라는 것은 끝도 없을 뿐더러 기준도 없다. 비교가 계속되면 될수록 한없이 작아지는 자신을 발견할 지도 모르고, 점점 삶의 방향조차 기준도 없이 모호해 질 것이다.

이제부터는 비교보다는 나를 좀 더 들여다보고, 이 세상에 어느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소중하고 가치 있는 나를 하루하루 일상 속에서 만나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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