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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대전시교육청 학교흡연예방교육사업, 담배연기 없는 건강한 학교 만들기

④ 대전전자디자인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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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6.07.14 18:47
  • 기자명 By. 강주희 기자
▲ 대전전자디자인고등학교 전경.

[충청신문=대전] 강주희 기자 = 정부의 담뱃값 인상과 강화된 학교흡연예방교육으로 지난해 중·고등학교 청소년들의 흡연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흡연율은 줄었지만 흡연시작 연령은 점차 낮아지는 추세로, 건강은 물론 청소년 비행의 첫 단계가 될 우려가 높아 학교에서 흡연을 멀리하도록 해야 할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에 대전시교육청은 올해 초·중·고 전체학교 302교를 흡연예방 및 금연실천학교로 확대하고 담배연기 없는 깨끗한 학교 만들기에 나섰다.
충청신문은 학교흡연예방교육사업의 일환으로 총 16회에 걸쳐 학교별 금연상담과 교육전략 등 성공 사례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금연하니 건강·인성·꿈이 솟아요”

건강과 웃음 챙기는 행복한 이별,“담배 안녕~”

체험중심 1대 1 맞춤형 금연프로그램 운영

인성 영재를 육성하는 대전전자디자인고등학교는 2015학년도부터 흡연예방 및 금연실천학교 심화형으로 선정돼 청소년 흡연예방을 선도하며 창의적이고 효과적인 금연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담배가격 인상을 계기로 청소년 흡연율이 단기적으로는 주춤하는 듯했으나 가격 정책만으로는 흡연율 감소에 한계가 있다.

흡연율 감소를 위해서는 가격정책과 비가격정책을 동시에 적용해야 하는데, 대전전자디자인고등학교는 다각도로 실시되는 정부의 흡연예방 시책에 따라 교육 현장에서 실행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들을 교사와 학생들이 한마음으로 서로 지지하고 격려하며 실행하고 있다.

◇흡연 경향과 습관을 고려한 1대 1 맞춤식 금연프로그램 운영

금연 의지가 있는 학생들이 멘토 선생님과 짝을 지어 수시로 상담하고 금연에 성공하도록 돕기 위해 2015년부터 ‘Bye-Nicotine! 금연마라톤’을 전개했다.

금연에 도전하는 학생들은 매일 점심시간에 멘토 선생님을 찾아가 CO 측정을 통해 일정 기간 금연을 인증하면 금연 성공 일자별로 칫솔치약 세트, 보조배터리, 블루투스 스피커 등을 시상한다.

지난해 10월에는 사제지간 소통의 기회를 마련하고, 심신수련과 야외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흡연예방 사제동행 힐링캠프’를 전남청소년수련원에서 진행했다.

40명의 학생이 참가해 담배 없는 1박 2일 동안 자연 속에서 몸을 정화하고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을 보냈다.

숲체험, 금연 강의, 흡연예방 그룹 심리상담, 금연골든벨 에 참여하며 건강의 소중함을 깨닫고 담배에 대해 새롭게 돌아보았다.

돌아오는 길에는 진도 팽목항에 들러 세월호 사건의 아픔에 공감하고 추모하며, 생명의 소중함을 생각하고 주어진 삶에 감사하는 시간을 보냈다.

금연은 순수한 의지만으로는 성공하기 어렵기 때문에 의학의 도움을 얻고자 흡연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의사 방문 금연침 시술을 하고 있다.

참가 학생의 반응이 좋고 금연 성공률이 높아 2014년부터 매년 학기별로 실시하고 있다. 참가 학생에게 간식을 제공하고 개근 학생에게는 상품을 수여해 호응을 높였다.

또한 손에 담배를 들고 입으로 빨아들이는 습관 때문에 금연을 힘들어하는 학생들에게는 금연 보조용품인 아로마파이프를 제공해 금연에 성공하도록 돕고 있다.

 

▲ 흡연예방 금연 선포식.

◇모두 함께 참여하는 캠페인으로 금연 문화 조성

전교생에 참여하는 흡연예방 행사로는 6월 3일에 운동장에서 ‘담배연기 없는 건강한 학교 선포식’을 가졌다.

학생회 주관으로 금연선포식의 취지와 흡연예방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전교생이 금연 선서에 동참했다. 선서식 후에는 평생 금연을 다짐하면서 지장을 찍는 금연서약나무 만들기 행사를 했다.

또한 청소년 흡연의 유해성을 알리고 친구의 금연을 응원하기 위한 ‘청소년 흡연예방 문예대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흡연예방 영상자료를 시청한 후 ‘산문·사행시·포스터·만화’ 부문에 전교생이 흡연예방과 금연을 주제로 창작한 작품을 출품해 부문별로 우수작을 선정해 시상했다.

올해는 7월 ‘금연 부채 만들기 대회’, 9월 ‘담뱃갑 경고그림 창작 대회’, 10월 ‘흡연예방 문예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전전자디자인고에는 화장실에 스마트 담배연기 감지기가 설치돼 있다. 화장실 내의 감지기가 연기를 인식하면 경보가 울리고 교무실에 설치된 서버로 전송돼 알람이 울린다.

감지기 활용으로 즉각적인 흡연 지도가 이뤄져 교내 흡연이 실질적으로 감소했으며, 흡연예방에 큰 효과가 있었다.

대전전자디자인고등학교는 청소년 금연과 흡연예방을 위한 다양하고 꾸준한 교육 활동을 통해 흡연율 감소뿐 아니라 담배에 대한 태도와 지식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앞으로도 1:1 맞춤형 체험 중심의 프로그램과 지속적인 상담으로 학생의 요구에 맞춘 금연 지원을 계속해나갈 예정이다.

생활지도부장 문재환 교사는 “오랫동안 담배에 중독된 학생들이 짧은 시간에 금연을 성공하기는 어렵지만, 체계적으로 이뤄지는 개인별 맞춤형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금연에 도전하여 성공하는 학생들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 김근수 교장.

김근수 교장 인터뷰

▲흡연예방교육사업의 특색은

본교는 금연과 흡연예방을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전개하고 있어 자신의 흡연 경향에 맞는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선택하여 참가할 수 있다. 매년 초에 전교생을 대상으로 담배에 대한 태도와 지식, 흡연 경향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조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학생의 성향과 습관에 따라 체험 중심의 1:1 맞춤 프로그램을 적용하고, 지속적인 상담과 학생의 요구도에 맞추어 금연에 성공하도록 돕고 있다.

▲흡연예방교육사업의 효과는

흡연 시작 시기가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낮아짐에 따라 고등학생 중에는 이미 담배에 대한 중독 수준이 매우 심각한 학생들이 많다. 이런 아이들과 상담을 해보면 담배 자체에 대한 욕구보다는 관심과 사랑을 더 많이 필요로 하는 것을 느낀다. 청소년이 금연에 성공하기까지는 가까운 어른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사랑과 격려, 지지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금연에 성공하고 건강뿐 아니라 성취감과 자신감, 자존감이 높아진 모습을 볼 때 보람과 행복을 느낀다.

▲흡연예방교육사업 학교 업무담당자에게

프로그램보다 더 중요한 것이 ‘인성’과 ‘사랑’이다. 강제적인 억압과 처벌을 통한 금연 지도 대신 학생 스스로 결국 담배를 멀리하게 되도록 정서 교육과 인성 교육이 바탕이 돼야 한다. 교육자가 할 일은 학생들이 담배를 대신하는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몰입 거리를 많이 만들어주고, 세상에는 담배보다 더 큰 기쁜 일들이 많다는 것을 경험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긍정적인 밝은 마음과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인성 교육을 실천하면 금연 성공은 저절로 따라오는 선물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인성 영재 육성’이라는 학교 전체의 교육 방향에 따라 흡연예방사업도 진행해나갈 것이다. 사제동행 자전거 행진, 맑은 공기로 몸과 마음을 정화하는 산사 캠프 등 인성 함양을 위한 큰 틀 안에서 흡연예방교육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이들 자신이 충분히 사랑받고 있다고 느낄 수 있도록 금연을 지지하고 격려하는 과정을 통해 성취감과 자신감을 키워줄 수 있다. 다양한 주체가 함께하는 흡연예방사업으로 학생-학부모-교직원 간 소통에 정성을 다하여, 금연 성공과 함께 건강과 인성과 꿈을 키울 수 있는 장을 마련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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