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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대전시교육청 학교흡연예방교육사업, 담배연기 없는 건강한 학교 만들기

② 대전괴정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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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6.06.23 18:42
  • 기자명 By. 강주희 기자
② 대전괴정중학교
 
 
“학교는 너희들의 굳은 금연 의지를 지지한다”
칭찬의 힘… 전교생·교직원 한마음 흡연 예방 응원
 
[충청신문] 강주희 기자 = 정부의 담뱃값 인상과 강화된 학교흡연예방교육으로 지난해 중·고등학교 청소년들의 흡연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흡연율은 줄었지만 흡연시작 연령은 점차 낮아지는 추세로, 건강은 물론 청소년 비행의 첫 단계가 될 우려가 높아 학교에서 흡연을 멀리하도록 해야 할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에 대전시교육청은 올해 초·중·고 전체학교 302교를 흡연예방 및 금연실천학교로 확대하고 담배연기 없는 깨끗한 학교 만들기에 나섰다.
 
충청신문은 학교흡연예방교육사업의 일환으로 총 16회에 걸쳐 학교별 금연상담과 교육전략 등 성공 사례를 소개한다.<편집자 주>
 
 
 
 
보상 없이 참기만 하는 금연은 성공하기 어렵다. 금연을 결심할때 누군가의 칭찬은 매우 중요하다. 호기심 많은 사춘기 시절 담배의 유혹을 떨치기 위해 대전괴정중학교 750명의 학생과 62명의 교직원이 서로를 응원하며 흡연예방에 나섰다.
대전괴정중학교는 지난 2014년도 흡연(음주) 예방 선도학교 운영에 이어 2015년도 흡연(음주) 예방 및 금연실천학교 운영 성과를 발전시켜 2016학년도 흡연 예방 및 금연실천학교(심화형)를 운영하면서 ‘담배 없는 행복한 학교 만들기’의 모델 학교가 되고 있다.
 
- 흡연 동기 원천 차단 범학교 차원 흡연예방교육 추진
대전괴정중학교는 지난 4월 18일부터 6월까지 전교생을 대상으로 일산화탄소측정기를 이용한 폐 속의 잔류 일산화탄소 측정을 진행했다.
 
학생들의 흡연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개개인에게 흡연에 대한 경각심을 주는 계기를 부여하기 위해서다. 
학생들은 전수 측정 이후 직접흡연에 대한 폐해뿐만 아니라 간접흡연으로 인한 다양한 피해 사례 등을 교육함으로써 흡연이 자신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해롭다는 인식을 가지게 됐다.
 
또 5월 9일부터 13일까지 가정과 연계해 흡연예방교육 및 금연집중 교육주간을 운영함으로써 보다 실질적인 흡연 예방 성과를 거뒀다. 집중 교육 기간 동안에 전교생이 금연서약서를 작성하고, 2층 현관에 흡연예방과 금연 교육 자료를 전시해 학생들이 흡연의 폐해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전시된 교육 자료는 집중교육주간이 끝난 이후에도 보건실에 비치해 상시 활용하고 있다. 
 
전교생과 교직원 전원이 금연의지를 새롭게 다지는 시간도 가졌다. 아침등교시간에는 1학년 정·부반장이 주간 내내 지속적으로 금연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으며 체육대회 행사에 앞서 학생회장의 금연선서, 전체 학생의 금연결의 낭독 등을 진행했다.
 
 
 
특히 가정통신문을 활용해 학부모와 함께하는 금연퀴즈를 6회 운영했으며 이는 부모와 자녀가 금연에 대한 인식과 관심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뜨거운 여름 더위와 함께 담배연기를 한방에 날려줄 ‘건강한 바람을 솔솔 금연캐릭터 부채 만들기’도 진행했다.
 
6월 한달간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부채만들기는 학생들 스스로 흡연의 해로움, 금연의 이로움 및 방법, 흡연의 호기심과 유혹 극복하기 등의 내용으로 설득력을 담아 각자 창의적으로 표현했다. 우수작품은 전교생이 볼 수 있는 장소에 전시하고 있다. 
 
- 흡연 학생 대상 전문적인 금연 교육 프로그램 제공
흡연학생을 대상으로는 보다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사회 한의원 원장을 초청해 5월부터 6월까지 총 8회에 걸쳐 흡연예방교육 및 금연침 시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금연 후 생기는 금단 증상을 완화하고 흡연하고 싶은 욕구를 조절하기 위해서다.
 
또한 서구보건소와 금연교육 업무협약을 맺고 학교로 찾아오는 이동금연클리닉을 운영해 상담 및 교육을 통해 금연 동기를 부여하는 등 전문적이고 지속적인 교육으로 금연 성공률을 높이고 있다.
 
오는 7월에는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집단미술치료를 진행할 계획이다. 집단토론 및 미술을 통한 금연 동기 유발, 흡연과 건강에 대한 정보 제공, 금연을 유지하는 방법 등을 진행하고 긍정적인 자아상 확립과 협동, 소통, 자아존중감 증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보다 근본적인 흡연예방 및 금연 동기를 부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0월에는 ‘담배NO, 건강UP 사제동행 흡연예방 산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학교 밖 공간에서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서로 자유롭게 소통하고 운동을 통한 기분 전환 및 사제 간 유대감 형성, 금연의지 강화 등을 꾀할 뿐만 아니라 금연 홍보까지 전개할 계획이다. 
 
- 학부모 동참 이끌어내 흡연예방교육 성과 높이기
흡연예방 프로그램 운영의 어려운 점은 흡연이 습관화되어 있고, 중독성이 있어 학생들의 의지로 끊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흡연 학생의 40.5%가 부모님이 흡연하는 경우라는 것을 볼 때 흡연예방 및 금연교육에 부모가 참여하지 않고는 교육 성과를 기대하기가 어렵다. 
 
대전괴정중학교가 흡연예방교육에서 해결할 과제 또한 학부모의 참여도를 높이는 것이다. 가정에서 부모님이 학생과 함께 금연하려는 노력이 이뤄질 때, 금연에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기에 보다 적극적으로 학부모 동참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 금연 학생 증가율 상승 효과 거둬
흡연예방 교육과 금연교육은 무엇보다도 교육자들의 열정과 능력이 성패를 좌우한다. ‘좋은 생각은 좋은 일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학교장 이하 모든 선생님들이 학생들의 금연예방교육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대전괴정중학교의 교육 성과는 기대 이상이다. 
 
흡연 학생의 금연시도율이 증가하고, 금연교실에 참여했던 3학년 학생이 금연클리닉에 참여해 이미 금연에 완전히 성공한 학생이 18%이고, 나머지 학생들도 ‘반드시 금연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금연 클리닉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교육 프로그램을 총괄하고 있는 최은영 보건교사는 “흡연예방사업은 단순히 흡연문제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학생의 건강한 삶의 틀을 잡아 주고, 바른 인성과 가치관을 심어 줄 수 있는 중요한 교육 프로그램이므로 학교와 가정이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흡연예방교육에 대한 열정을 내보였다. 
 
교직원, 학부모, 학생이 함께하는 대전괴정중학교의 흡연예방교육이 노력이 결실을 거두면서 가정과 학교 전체에 금연 문화 확산 효과를 가져올 것이며, 학생들의 건강 관리 능력 향상뿐만 아니라 지적·정서적 발달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심기창 대전괴정중학교 교장 인터뷰
 
 
“자존감·건강한 인성 바탕돼야 금연 성공”
 
 
- 대전괴정중 학교흡연예방교육사업의 특색은
대전괴정중학교는 2014학년도 흡연예방선도학교 운영을 시작으로 지금은 흡연예방 심화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흡연예방교육사업은 학생들이 학교에 등·하교를 하면서 학교 주변의 주택가에서 흡연을 한다는 지역 주민의 잦은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시작됐다.
 
흡연예방사업은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흡연예방 프로그램과 흡연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전문 금연교육으로 구성돼 있다. 
 
일반 학생을 대상으로 한 흡연예방 프로그램은 흡연이 흡연자의 건강뿐만 아니라 학습발달에도 크게 해롭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때 이론과 함께 실험 결과를 제시해 흡연에 대해 학생 스스로 가치판단의 기회를 갖게 함으로써 비흡연에 대한 강한 긍지와 신념을 갖도록 하고 있다. 
 
대전괴정중학교는 흡연예방에 칭찬과 보상을 아끼지 않는다. 담배 성분이 포함된 환경에서의 동·식물 가꾸기와 금연을 호소하는 동영상 시청 및 금연침 시술과 함께, 일정 기간 금연을 했을 때 보상을 하는 강화 프로그램 등과 같이 전문적이고 집중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가정과 연계한 교육으로 교육 성과를 배가하는 데 힘쓰고 있다.
 
- 학교흡연예방교육사업의 효과는
일반 학생을 대상으로 숨을 내쉴 때 CO(일산화탄소) 측정을 통한 교육의 효과가 컸다.
 
흡연을 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일산화탄소가 측정되기도 하는데 직·간접흡연으로 발생한 체내의 일산화탄소로 인한 산소 결핍과 흡연으로 인한 폐암 발생 등, 흡연의 다양한 폐해 사례를 보여줌으로써 흡연이 자신의 건강뿐만 아니라 가족 및 주변 사람들에게도 해롭다는 것을 인식하게 돼 흡연 비율을 줄일 수 있었다. 
 
흡연학생의 경우는 흡연하는 것을 자랑으로 여기거나 비흡연자에 대해 우월감을 갖는 등의 그릇된 심리를 갖고 있기도 한데, 이 경우 전문가 상담을 통해 흡연에 대한 잘못된 심리를 교정토록 해 금연에 대한 적극적 지지와 각종 지원 및 강화 프로그램을 적용, 다수의 학생이 금연에 성공했다.
 
- 학교흡연예방교육사업을 위한 조언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흡연예방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교육자의 신념이다. 꼭 필요한 교육이고 그 성과가 매우 중요하다는 인식을 갖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학교의 교직원들로 하여금 그러한 신념을 공유하는 데 역점을 뒀다. 그리고 흡연 학생들에게는 감성과 인성 발달에도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자존감과 건강한 인성이 바탕이 돼야 금연에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한 가지는 우리 학교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학부모들의 참여와 관심을 높이는 것이다. 학교 내에서의 교육이 학교 밖으로 연계가 되지 않는다면 교육의 성과는 반쪽에 그칠 수 밖에 없다.
 
- 향후 학교흡연예방교육사업 계획은
흡연은 호기심과 유혹, 그리고 친구들과의 어울림 및 부모의 흡연 모방 등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연스럽게 빠져들지만, 금연은 흡연에 비해 큰 결단과 함께 어려운 단계를 견뎌야 가능하다. 따라서 흡연예방과 금연 프로그램의 운영은 적극적이면서도 지속적이어야 하며, 학교 자체 교육 이외에 전문가의 교육 지원이 필요하다. 
 
앞으로 보건소와 지역의 병원 등의 전문기관과 연계한 흡연예방 프로그램을 확대 적용하겠다. 
 
또한 가정과의 연계 교육이 꼭 필요한 영역이므로 학부모가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추가로 개발해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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