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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언구 충북도의회의장

"어느덧 2년, 충북 미래·도민의 삶 지켜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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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6.04.20 19:23
  • 기자명 By. 충청신문

충북도민의 기대와 희망을 안고 제10대 도의회가 출범한지 2년이 됐다. 도의회 전반기 의사일정 마무리를 앞두고 이언구 충북도의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의 활동과 성과들을 알아본다

 

도민 여러분 복 많이 받으시고 가정마다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한다.

‘행복한 도민 신뢰받는 의회’를 기치로 문을 연, 제10대 의회도 어느덧 2년여의 시간이 흘러 전반기를 마무리 하는 시점에 이르렀다.

도민들의 많은 기대와 사랑에 부응하지 못하고 여러 가지 심려를 끼려 드린 부분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단소리 뿐 만 아니라 쓴소리도 도의회에 대한 격려와 기대라는 사실을 잊지않고 ‘이덕숭민’(以德崇民 : 덕으로 도민을 높이 섬김)의 자세로 더 매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 마지막까지 따뜻한 관심과 사랑으로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 

 

-그동안 충북도의회의 대표적 성과와 과제가 있다면?

그동안 각계각층의 도민을 만나 도정의 구석구석을 살피면서 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직결된 안건을 처리하느라 눈코 뜰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냈다.

먼저 대표적으로는 중부내륙철도 감곡역사 원안설치 촉구 건의안, 세명대 제2캠퍼스 설립추진 철회를 위한 대책마련 촉구 건의안, 호남선 고속철도 서대전역 경유 반대 건의안, 특히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문장대 온천 개발 저지 결의안’ 등을 채택해 국회 등 관련기관을 방문, 적극 건의하는 등 충북의 미래와 도민의 삶과 직결되는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노력했다.

또 충북도 광역건강증진센터 및 충청권역 호흡기 질환센터 신축현장, 충북미래 여성플라자 건립현장, 메르스관련 감염병 전문격리 병동, 가뭄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농가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민생현장을 직접 방문, 노고를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지역과 정책현안에 적극 대처했다.

‘충청북도 영구임대주택 입주자 삶의 질 향상 지원 조례’, ‘충청북도교육청 학업중단 예방 및 학교 밖 청소년 교육지원 조례’ 등 의원님들의 남다른 열정으로 총 99건의 민생관련 조례를 의원발의로 제·개정했다.

그간 지적을 받아왔던 소위, 주민숙원사업비도 폐지했다. 

‘외유성’으로 지적을 받아왔던 해외연수는 ‘사전 설명회’, ‘자체 귀국보고회’를 개최해 연수 전 충분한 연구활동, 연수 후 연수결과 의원 간 공유를 통해 의정활동에 적극 반영토록 해 해외연수 성과를 높이고 내실화를 기하기 위해 제도를 개선했다.

특히 충북도와 도교육청의 합의를 이끌어 도의회가 생긴 이래 최대 현안이었던 도의회 청사건립의 기본 틀을 마련했다는 것에 가장 큰 보람을 느꼈다.

아쉬운 점이나 과제가 있다면 제10대의회 전반기 원 구성 시 불가피하게 새누리당 단독으로 구성하게 돼 도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것이었다. 

그러나 원 구성 문제와 예산심사 문제로 잠시 삐걱거리긴 했어도 집행부에 대한 효율적인 견제와 감시, 대의기관으로써 도민의 의견을 담아내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31명의 도의원들이 나름대로 지역발전과 도민을 위해 열심히 노력한 모습들이 도민들로부터 제대로 평가받고 전폭적인 지지와 신뢰를 얻는 일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 생각한다.

 

-무상급식과 관련해 도의회의가 지속적인 중재해왔는데,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고, 결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도의회에서는 충북도와 도교육청의 불필요한 논쟁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는 최종판단 하에, 중재안을 제시했다. 

도의회에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은 무상급식의 조속한 타결을 위해, 도민의 간절한 바램과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 것이다.

마침내 지난 2월 2일 이시종 충청북도지사와 김병우 충청북도 교육감, 저까지 3인이 도지사 집무실에서 ‘민선6기 무상급식 최종합의서’에 서명했다. 

이로써 좌초 위기까지 갔던 무상급식 분담률 갈등에 종지부를 찍었다. 

도의회 차원에서 도민의 목소리를 담아 중재안을 전달했고, 도지사와 교육감께서 이를 전격적으로 수용해 주셨다. 

그러나 무상급식의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우리는 무상급식 예산과 관련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서로간의 충분한 대화와 협의, 양보와 배려를 통해 문제를 해결 해 나가려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향후 반복적으로 불거지고 있는 무상급식 갈등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도민의 뜻을 받들어, 합리적인 방안을 강구해 나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

 

-집행부에 대한 견제는 물론, 협력을 통한 상생을 하기 위한 대안을 마련하고 있는지?

의회의 본연의 역할은 도민을 대신해 집행부의 정책 등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것이다. 

그러나 무조건 집행부의 정책이나 사업을 비난하거나 저지하는 감시와 견제가 아니라, 도민의 삶의 질과 권익옹호에 도움이 된다면 적극 협력하면서 상생을 위한 올바른 대안제시를 하는 것이 도의회의 진정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집행부의 정책추진 상황을 수시 점검하고 도정 및 교육 행정 발전을 위해 다양한 도민의 목소리 오롯이 담아내는 상생과 협력의 관계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우선 올바른 대안을 제시하는 대집행부질문을 강화하겠다. 현안발생시 부합하는 질문이 되도록 매회기 운영하고, 후속 조치 시행에 대한 이행 여부 확인 등으로 철저히 관리하겠다.

체계적이고 준비된 행정사무감사도 추진하겠다. 이를 위해 행정사무감사에 앞서, 의원역량강화, 치밀한 자료 준비 등을 통해 집행부의 잘못을 강도 높게 지적하고 대책을 요구하겠다.

5분 자유발언, 의회의 시정사항이나 건의사항 등에 대한 정책반영 상황 및 향후 대응방안 등에 대해 정례보고를 받고, 꼼꼼히 챙겨 도민의 대의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

그동안 집행부가 대(對) 의회에 있어 다소 경직돼 있고 소극적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후반기에는 새로운 풍토가 조성되기를 기대한다.

 

-소통이 원활할 때 도민들의 의정 참여도 역시 높아질 것이다. 161만 도민과의 소통창구 마련은?

두 번의 도의원 생활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실천하고자 한 것이 ‘소통’이었다. 특히 도의장으로서의 임무를 맡게 되면서, 끊임없이 소통하는 충청북도의회가 되고자 애썼다.

의장에 취임한 이후, 소외된 이들의 눈높이로 그들과 소통하기 위해 기관보다 어려운 이웃들을 먼저 방문했고, 지난해와 올해 ‘사랑의 연탄 나누기’를 통해 어려운 이웃과 함께 새해를 시작하는 등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경청하기 위해 노력했다. 

앞으로 남은 전반기 동안도 의회 안팎으로 다양한 의견이 수렴되고 반영될 수 있는 ‘소통하고 열린의회’ 를 만들겠다.

이를 위해, 도민들이 언제라도 도의회의 의정활동을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의회 홈페이지에 회의록을 신속히 공개하고, 의정참여단을 확대·운영(30명→50명)토록 하겠다.

더불어 행정사무 감사시 '도민 제보방' 을 운영해 도민에게 직접 제보를 받아 실시하고 매회기 상임위원회별 현장방문 정례화, 본회의 인터넷 방송 수화통역 실시, 간담회 개최 등으로 소통하고 열린의회를 만들겠다. 

앞으로도 충북도의회는 더욱 낮은 자세로 도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고 답답한 속을 시원하게 소화시켜주는 효과좋은 소화제(소통과 화합이 제일)가 되도록 실천해 나가겠다.

 

-도의회 독립청사 이전을 둘러싸고 도민들의 따가운 시선이 있는게 사실이다. 청사관련 마스터플랜은?

충북도의회는 지난 4대 의회 출범 시 본회의장은 물론 변변한 회의장도 없이 도청의 셋방살이를 하다가 지난 1993년 7월 현 도청 신청사에 도의회 청사를 증축해 지금까지 사용해 오고 있다. 

전국 17개 시 충청북도의회는 지난 4대 의회 출범 시 본회의장은 물론 변변한 회의장도 없이 도청의 셋방살이를 하다가 1993년 7월 현 도청 신청사에 도의회 청사를 증축해 지금까지 사용해 오고 있음. 

전국 17개 시·도의회 중 유일하게 독립청사가 없이 도청 신관 건물 일부를 사용하고 있다. 

이는 유사한 규모의 광역 시·도인 대전, 광주, 강원도의회 등의 절반 수준으로 청사면적이 좁고, 주차장 등 부대시설도 매우 열악한 실정이다.

도청의 부속건물을 제한적으로 사용하다 보니, ‘열린의회’를 표방하면서도 민원인들을 맞이할 장소도 변변치 않다. 

상임위원회 의정활동을 공개하고 싶어도 자리가 비좁아서 참관 신청도 받을 수 없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전국 단위의 대규모 행사는 개최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

때문에 제10대 의회 임기 중 도의회 청사 건립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생각으로, 도의회에 청사를 제공할 의무가 있는 충북도와 충북도교육청 양 기관이 긍정적인 마인드로 검토해 줄 것을 수차례에 걸쳐 간곡히 전달했다.

또 ‘도의회 청사 건립 타당성 및 입지 결정 분석 용역’을 실시하고, 도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청사 건립을 위한 대도민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마침내 지난해 4월 양 기관은 청사건립 부지매매와 관련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청사 건립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시종 충청북도지사와 김병우 충청북도교육감의 도민을 위한 통큰 결단에 감사를 드리며 그동안 청사 건립을 위해 애써 주신 많은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지금이 의회 청사가 건립돼야 할 적기라고 생각하기에, 제 10대 도의원 임기 동안 사명감을 가지고 도의회 독립청사 건립을 계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도에서 ‘구 중앙초 교사동 정밀안전진다 용역’을 실시하고 있고, 오는 8월까지 ‘의회청사 건립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마치고 올해 말 건립공사가 착공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예정대로라면 오는 2018년도에는 의회가 신청사로 입주하게 된다.

 

-4·13 총선이 마무리 되고 선거로 인해 분열된 충청민심 해결 등 도의회 역할은?

중립적인 입장에서 4·13 총선이 공정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도의회 차원에서 노력함은 물론, 충북지역 주요현안과 의견이 공약에 반영되도록 각 정당에 건의한 바 있다.

좋은 공약을 제시하고 약속을 지켜나갈 수 있다는 민심을 얻어 당선되신 분들게 먼저 축하를 보내고, 낙선하신 분들께는 위로와 격려를 드린다.

당선자든 낙선자든 모두 도민과 지역을 위해 헌신봉사 하겠다는 진심은 같기 때문에 선거로 인해 분열됐던 민심을 화합하고 도민의 행복과 지역발전을 위해 서로 협력할 수 있도록 도의회 차원에서 함께 노력하겠다.

특히, 중요한 지역의 현안이 잘 반영되고 제대로 추진되는지 꼼꼼히 챙기고 지역발전을 위한 약속들이 잘 지켜질 수 있도록 도민을 대신해 철저히 살펴가겠다.

도의원 역시 정당인이기도 하지만, 도의회는 민의를 잘 받들어 도민만을 위해 존재하는 곳이기 때문에 먼저 화합하고 협력하는 모습으로 묵묵히 의회본연의 책무에 충실할 것이다.

 

-끝으로 도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그동안 충북도의회가 약간의 내부적인 갈등은 있었지만, 도의회 전 의원은 도의회가 진정으로 도민만을 생각하는 기관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는 기본적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도의회는 31명의 의원들이 각생의 마음을 가지고 모여 있기 때문에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는 곳이다.

이런 부분을 갈등이라고만 생각지 마시고, 새롭게 태어나고 발전하기 위한 하나의 과정(성장통)이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한다. 

그 과정속에서 도의회가 더 깊어지고 성숙해 졌다고 생각한다.

도민 여러분은 그동안 의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많은 격려와 질타를 아끼지 않으셨다.

우리 도의회도 이를 자양분으로 삼아, 올 한해 ‘나라와 백성을 위해 겸손한 자세로 분골쇄신 일함으로써 모자라고 부족한 점을 보충한다’ 는 장근보졸의 뜻을 의정철학으로 정하고 처음 의사당에 들어 섰던 초심(初心)으로 돌아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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