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 한국어가 살아야 대한민국의 얼이 산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16.01.10 16:14
  • 기자명 By. 충청신문

우리의 소중한 한글 훈민정음 창제는 1443년 12월 세종대왕이 공포하였다. 이어 1446년 9월에 훈민정음의 원리와 사용법을 책으로 만들었다. 이 날이 양력으로 10월 9일 오늘날의 한글날이다. 훈민정음은 한자와 달리 28개의 글자였다.

그 후 훈민정음은 중국의 사상과 학문에 밀리어 빛을 보지 못하다가 20세기에 ‘한글’이란 이름으로 1913년 문법학자 주시경 선생에 의하여 처음 사용되었고 그 표기법도 더욱 발전을 하였다. 이 한글이란 이름도 언문, 언서, 반절(反切), 암클, 아햇글, 가갸글, 국문, 조선글 등 여러 명칭으로 불리다가 순 우리말인 한글로 정착이 되었다.

1997년 우리 한글을 세계 유네스코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이 되었다. 세계에서 몇 안되는 모국어로써 인류가 길이 보존해야 할 문화유산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미국 켈카코 대학의 맥콜리(McCawley)교수는 한국의 한글날 10월 9일은 일류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날로 생각하였고 또한 자신의 기념일로 삼았다 하니 우리로써는 너무 미안하고 고마울 뿐이다.

세계에는 약 4000여개의 언어중에 문자로 적을 수 있는 것은 불과 40여종 밖에 안된다고 한다. 어느 통계에 보니까 우리 국민의 국어점수는 평균 58.26점이라고 한다. 매우 부끄러운 일이다. 영어나 중국어, 일본어는 80, 90, 100점을 맞으면서 자신의 피 속에 흐르는 자신의 모국어는 58.26점이라 하니 참으로 답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한 예로 호주대륙에는 250종의 토속어가 있었는데 지금은 25종 밖에 남아 있지 않다고 한다.

동남아권에서 영어교육을 가장 의욕적으로 추진을 하고 있는 나라가 ‘대만’ 이다. 특히 영어는 이 나라 수도 타이페이 시내권 학교의 전략 과목중에 하나이다. 학교의 반 마다 학생 2~4명이 번갈아 가며 자신의 학교 웹 사이트에 영어로 학급소식을 써 넣는다. 웹사이트에는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같은 영어소설을 읽고 나서 올린 영어 독후감이 즐비하다.

대만은 영어를 공용화 정책으로 마련했다. 세계박람회가 열리는 2008년까지 영어를 제 2공용어로 만들 방침이다. 대만 행정원은 외국과 관련된 모든 정부문서를 영어로 번역하고 있다. 미국·영국·호주·캐나다 등에서 온 이른바 원어민 영어교사 4백여명을 시골학교에 투입시켜 영어교육을 시키고 있다. 대만의 3개 민영 TV는 오후11시~낮12시 사이에 30분간 영어로만 뉴스를 방영한다.

이러한 일이 어찌 대만 뿐 일까. 우리나라와 가까운 일본, 중국도 사정은 비슷하다. 일본에서도 일찌기 영어 공용화론이 일었다. 지난 1999년에 이미 일본어를 공용어, 영어를 제2공용어로 하는 법을 만들어 추진하고 있다.

이제 바야흐로 강대국인 미국의 언어인 영어가 세계 언어를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군사력·달러·하이테크·대중문화와 더불어 영어는 오늘날 미국이 행사하는 막강한 파워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이제 영어를 배워야 한다는 현실론 앞에서는 이념도, 과거의 갈등도 다 묻혀 버린 것이다.
<계속>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