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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 안철수 의원 " 국민의 삶 돌보는 새 정치 펼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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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6.01.07 10:28
  • 기자명 By. 최병준 기자
안철수 신당이 10일 발기인 대회를 갖고 본격 창당 일정에 들어간다. 충청신문은 신당 창당 준비에 여념이 없는 안철수 의원(서울 노원구병)을 만났다. 그가 추구하는 '새 정치'란 과연 무엇인지, 무엇보다 충청권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듣고 싶어서다. 바쁜 일정 때문에 잠깐 만나 사진을 찍었고, 긴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했다. 안 의원은 "충청지역의 침체된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돌보는 대안정치로 소외된 충청시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편집자 주>

◆ 안철수 의원이 생각하는 새 정치란.

▷지금 야당은 국민에게 어떤 답도 드리지 못하고 있다. 박근혜 정권을 비판하는 국민 다수의 뜻을 대변하지도, 지지를 받지도 못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정권교체를 위한 어떤 치열한 몸부림도 없다는 것이다. 당은 국회의석 수에 안주하고, 개인은 국회의원직에 안주하고 있다. 한마디로 ‘무난하게 지는 것’이 목표가 된 무능한 모습이다. 기득권에 안주하고 변화를 거부하는 지금의 야당으로는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도 없고, 정권교체도 이룰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당 안에서 바꿀 수 없다면 바깥에서 강한 충격으로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이 유일한 해법이다.
새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의 열망이 얼마나 큰 지는 최근 발표되는 여론조사들만 봐도 알 수 있다. 낡은 이념 대결과 지역주의를 기반으로 한 양당구조에서 벗어나 국민의 삶을 돌보는 새로운 정치를 하자는 것이 바로 ‘안철수 신당’의 가치이다. 어쩌면 지금이 낡은 대한민국 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절실한 마음으로 온 힘을 다 하고 있다.

◆새로운 정당을 창출함에 있어 가장 기준이 되는 것과 평소 생각하는 사자성어가 있다면.

새로운 정치의 구체적인 기준에 대해 3가지 큰 목표를 제시했다. 첫 번째는 정권교체, 국민 삶의 문제를 외면하고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독주하는 현 정권과 기득권 정치 세력을 타파해 나갈 것이다. 두 번째는 민생정당 건설, 정치가 외면해온 민생을 챙기는 정당을 만들겠다. 국민이 먹고 사는 문제, 국민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 세 번째는 합리적 개혁노선,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정치 세력을 모아 진정 국민이 주인이 되는 상식이 통하는 함께 잘 사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것이 바로 ‘안철수의 새정치’이다. 낡은 정치를 청산해 달라는 국민의 열망을 받아 정치를 바꾸고 대한민국을 바꿔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탈당과 신당 추진 과정에서 환부작신(換腐作新)이라는 사자성어를 생각해 봤다. 낡은 것을 새로운 것으로 바꾼다는 뜻으로 이념싸움과 민생을 도외시 한 낡은 정치를 새로운 정치를 바꾼다는 새 정당의 기치와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한다.

◆ 총선이 내년 4월 13일에 치러지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1월 10일 경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가급적 2월 설 연휴 전에 신당의 구체적인 모습을 국민께 보여드릴 계획이다. 지금은 신당추진을 위해 창당실무준비단을 가동하고 있다. 사무실 확보와 실무 인력 배치 등 실무 준비가 한창 진행 중에 있다. 시간이 다소 촉박하지만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추진해 나갈 것이다. 정권교체와 새 정치 실현을 위한 한걸음씩 걸어 나갈 것이다.

◆ 새 정당은 낡은 진보와 수구보수 대신 ‘합리적 개혁노선’을 주장하시는데 합리적 개혁노선이란.

▷지금 우리나라를 보면 좌우 또는 진보-보수 이념 대결 이전에 너무나 비상식적인 일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다. 정의에는 진보와 보수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정의는 ‘기본’에 해당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라 각각의 사안에 대해 나름의 비전을 제시하고 해결방법을 찾겠다는 것이 바로 합리적 개혁 노선이다. 그리고 그것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바로 '공정성장론'이라고 말할 수 있다. 공정성장론은 새누리당의 대기업 위주 산업정책과는 다르고 더불어민주당의 소득주도성장론과도 다르다. 공정성장론과 같이 국민의 삶의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법을 제시하겠다는 것이 합리적 개혁 노선이다.

◆ 수도권 규제완화로 인해 지방으로 내려오는 기업들이 줄고 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대한민국 헌법 122조, 123조에는 국토의 효율적이고 균형 있는 이용과 개발을 명시하고 있다. 한 쪽으로 치우쳐진 비균형적 상황은 대한민국 전체의 균형 발전이라는 헌법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다. 과밀화된 수도권의 집중도를 줄이고 지역경제와 상생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 지역 정당이 없는 충청권이 모든 부분에 대해 ‘홀대’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하다못해 지역에서는 ‘예비 타당성조사가 충청권 때문에 있는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많다. 이러한 부분들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과 충청권 살리기에 어떤 일을 하실 계획인지.

▷충청은 항상 정국의 향배를 가늠하는 캐스팅 보트로의 역할을 해 왔다. (저는) 충청지역의 침체된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돌보는 대안정치로 소외된 충청시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을 보여드릴 것이다. 어느 지역에 태어났다거나 어느 지역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공정한 기회를 얻지 못하거나 경제적 불이익을 감수하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한다. 우리 사회의 격차와 차별을 해소하는 것이야 말로 지금 우리 사회의 시대과제라고 생각한다. 그것을 누구보다 앞장서 강조하고 실천하는 것이 바로 새 정치의 목표이기도 합니다.

◆ 누리과정으로 인해 충청권 시·도의회와 교육청간의 갈등이 커지고 있는데 이에 대한 생각과 앞으로의 방향은.

▷박근혜 대통령은 어린이들이 이 나라의 미래라고 역설하며 무상보육을 공약으로 내 걸었다. 그런데 정작 누리과정 예산은 모두 시도교육청에 전가했다. 이로 인해 2013년 3조원에 불과했던 지방채가 2016년 14.5조원으로 증가했다. 충청의 시·도의회와 교육청 간의 갈등도 결국 정부의 무능에서 비롯된 일이다. 박근혜 정부의 무능으로 인한 피해가 고스란히 우리 아이들과 부모에게 전해지고 있다. 출산률 1.21%의 초저출산국가 대한민국에서 보육 문제는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이다. 민생정당 건설을 국민께 약속드린 만큼 박근혜 정부의 무능을 끝내고 출산, 보육처럼 가장 기본적인 국민의 삶을 챙기는 정치로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

◆ 대권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 대권에 도전하기 위한 발판 아니냐’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한 견해는.

▷지금 누구를 막론하고 대선을 목표로 하는 사람은 국민으로부터 심판을 받을 것으로 생각한다. 대권에 대한 조급함 때문에 제가 일찍 탈당했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이야기이다. 오히려 야당 혁신을 주장하는데, 대권을 이야기하는 것은 혁신을 폄하하려는 낡은 수법일 뿐이다. 정치에 입문한 지 3년이 지났는데 30년이 지난 것처럼 많은 일을 겪었다. 이제야 비로소 제 뜻을 관철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확실하게 알게 됐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그동안 힘들고 어려웠지만 한 해를 잘 보내신 것 고생 많으셨다는 말씀을 드린다. 시민의 삶이 힘들어지는 것은 우리 정치가 제 역할을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정치인의 한명으로 무척 죄송스러운 마음이다. 이제는 무능한 정치를 끝내고 기정정당의 틀을 완전히 탈피해 신뢰받을 수 있는 민생정당을 만들겠다. 새 정당의 힘은 오직 국민의 신뢰에 달려있다. 정치를 바꾸라는 충청시민들의 열망을 반드시 실현시켜 기득권을 깨고 국민 개개인의 삶을 챙기는 데 최선을 다 해 나갈 것이다. 충청의 시민들이 주신 힘으로 사회의 적폐를 고치는데 한발 한발 나아갈 것을 약속드린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소망하는 일 뜻 깊은 성취 이루시는 한 해 되시기를 소망한다.

최병준 기자 choibj5359@dailyc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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