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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대전시민을 위해서라면 우리는 ‘한마음’

“우먼파워 보여준 대전시의회 여성의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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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5.12.16 17:33
  • 기자명 By. 선치영 기자

 

 
 

‘하하-호호-깔깔깔, 자신감 있게 웃어대는 대전시 여성의원들의 함박 웃음소리가 오랜만에 대전시의회에 울려 퍼진다. 제 7대 대전시의회를 개회하고 2년째 맞은 제 222회 정례회를 마친 16일, 김인식 의장을 비롯 6명의 대전시의회 여성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2015년을 마무리하며 서로를 격려한다.

“정말 이번 정례회를 통해 확실하게 변모한 여성의원들의 참모습을 봤다”, “행정감사 내내 여성의원들의 날카로운 송곳 질문에 식은땀이 마를 날이 없었다”, 행감을 치룬 집행부 공무원들의 볼멘(?)소리가 끊임없이 들린 정례회였음을 단 한사람도 부인하지 않았다.

항상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큰언니 같은 3선의 김인식 의장(새정치 서구3), 꼼꼼한 자료준비로 집행부에 식은땀을 선물한 재선의 박정현 의원(새정치 서구4), 서구의회 재선을 거쳐 시의회에 입성한 준비된 초선 박혜련 의원(새정치 서구1), 섬세함과 차분함으로 어린이 같은 순수함과 날카로움이 숨어 있는 최선희 의원(새누리 비례), 본인의 장애를 이겨내고 모든 장애인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강인한 구미경 의원(새정치 비례), 전문직 30년 경력의 노하우로 서민들의 애환을 함께할 줄 아는 ‘명장’ 박상숙 의원(새정치 비례), 이들 6명의 대전시 여성의원들을 만나 그들의 포부와 시민들을 향한 진솔한 사랑을 확인해 본다 (편집자 주)
 

 

◆ 먼저 충청권광역의회 최초 여성의장, 전국의장단협의회 최초 여성사무총장 등 ‘최초’라는 선구자적인 수식어가 따라 붙는 김인식 의장의 7대의회 전반기를 마친 소회는

▲김인식 의장-‘최초’라는 수식어가 개인적으로는 크나큰 영광이지만, 한편으론 부담이 크다. 그런 점에서 대전시민의 대표인 시의회의장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자 취임이후 신중하게 행동하려고 노력해오고 있다. 아직까지 우리사회에서 여성은 사회적 약자지만 여성이기에 갖는 강점 또한 많다. 사람들과의 친화력, 세심하게 다루려는 섬세함 등은 남성들보다 월등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의원발의조례, 정책토론회, 행정사무감사 등 의정활동이 전대 의회와 비교해 크게 늘고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쳤다고 감히 자부한다. 그동안 믿음으로 성원해주신 시민 여러분과 동료의원들 특히 여성의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말 나온 김에 여성의원들 칭찬 한마디 하시죠

▲김인식 의장-개원초기에 열정과 노력으로 무장한 여성의원들이 시간이 갈수록 행정사무감사, 시정질문 등을 왕성하게 추진하며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또한 여성의원들은 객관적으로 공정하고 청렴하며 안전에 대한 의식도 더 높은 편이다. 의원 스스로 건전한 의회풍토를 조성하고자 노력했고, 초등학생 안전수영교육 조례, 응급처치교육 지원조례 등과 같은 시민안전과 관련된 조례들을 여성의원들이 발의해 만든 조례다.

비록 여성의원들이 경험이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여성 특유의 섬세하고 꼼꼼함이 지방의회의 생활정치를 펼치기엔 가장 적합하다.

특히, 이번 행정사무감사를 통해서 보여준 여성의원 다섯 분의 활약상은 저를 비롯해 모든분들이 깜짝 놀랄 수준이었다.
 

◆ 전체 질문입니다. 여성으로서 시의회 의원의 길을 걷기가 쉽지는 않았을 텐데 시의원이 된 계기나 본인의 장점이 있다면

▲박정현 의원-행정수도 이전, 광우병미국산쇠고기반대운동, 4대강반대 운동 등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하면서 시민들의 요구와 목소리를 이해하고 대변해 줄 수 있는 정치인이 있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 계기가 됐다.

장점이 있다면 시민운동을 통해 정책을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능력이 있고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미래를 보는 안목이 있다. 거기에 약자를 대변하고 시민들의 말을 경청하려는 낮은 자세가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박혜련 의원-시의원 이전에 서구의회 의원으로서 재선의 경력이 있다. 나름 열심히 활동했다고 생각하지만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기초의회의원으로서 한계를 느껴 지난 6․4지방선거에서 시의원에 도전해 여기까지 왔다.

장점이라면 특유의 친화력으로 현실에 민감한 주민들이 원하는 바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실질적인 밑바닥 봉사활동을 통해 주민들과 공감하고 소통하는 능력이 저절로 생긴 것 자체가 저의 장점이라고 감히 자신합니다.

▲최선희 의원-사람들과의 만남이 무조건 좋았다.

주의의 애로사항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성격이었지만 일반인으로서의 한계를 느껴 시의원이라는 제도권으로 들어가 더 많은 어려운 이웃들을 도와야한다는 사명감이 계기가 됐다.

수직적 사고와 수평적 사고, 어느 한곳에 치우치지 않고 논리 분석적이면서도 기존 방식을 벗어나 다른 대안을 찾는 통합적 사고를 통해 사람들 간 소통과 화합의 의사소통 능력이 시의원 역할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구미경 의원-아무리 좋은 정책도 법과 조례로 정해지지 않으면 일관성과 연속성 없는 정책이 되고 비장애인이 장애 감수성이 높다 해도 장애인 당사자 만큼 장애인 문제를 잘 다룰 수는 없다고 본다. 정책 결정 과정에 직접 참여 하는 것이 장애인 운동의 가장 빠른 실천이라는 생각이 계기가 됐다.

장점은 여성계와 장애인 소외 계층을 대변하는 사람으로서 특히 약사로서 지역 주민들과 30여년 상담을 통해 따뜻한 이해와 배려가 습관화 되어 있는 장점이 있다.

▲박상숙 의원-미용 전문인으로 30년의 세월동안 ‘명장’이라는 칭호도 얻었다. 하지만 전에는 미용인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았다. 성실한 전문직능인들이 인정받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일념이 계기라면 계기다.

미용이라는 전문직업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시민들의 눈과 귀를 가까이 할 수 있어 바닥의 외침을 빨리 알 수 있다. 직업속에서 진정 시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 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 이번 행정사무감사를 통해서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박정현 의원-모든 의원들이 12시가 되도 불을 끄지 않고 밤을 새워가며 의원 간 경쟁도 치열했다. 보건복지여성국 행감에서 주요 위원회의 여성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부분 지적해서 개선하도록 했고 환경녹지국 행감에서는 수질오염총량제 강화에 따른 대전시 대책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하고 그 대안으로 ‘물순환촉진 및 저영향개발’을 제시해 공감을 얻어낸 것이 기억에 남는다.

▲박혜련 의원-행감에 임하면서 대안 없는 지적은 공허한 외침에 불과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급적 대안까지 제시하려고 노력했다. 대전시의 축제․행사예산에 대한 절감노력이 미흡해 28억9300만원의 보통교부금을 감액 받았고,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에 대한 대책이 없는 점에 대해 시민안전을 위한 책임 있는 노력을 촉구했다. 지적과 더불어 개선사항에 대한 검증시스템이 잘 마련돼야 행정사무감사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선희 의원-첫날에 기획조정실에 대전시 재정자립도에 관한 지적사항이 기억에 남는다. 재정자립도의 불 건전성에 대해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했다. 현재 공무원들은 과거에 비해 시민편의 행정 및 서비스 제공 등 열심히 근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지적을 한 것은 주마가편(走馬加鞭, 달리는 말에 채찍질한다)의 의미로 받아들였으면 한다.

▲구미경 의원-의원 생활 시작부터 추진해온 국제 과학 비즈니스 벨트 내에 특수학교 설립문제를 줄곧 질의 해 왔는데 아직도 밑그림조차도 그리지 못하는 대전 교육청의 늦장 행정에 대해서 질타를 가했다. 시와 교육청은 장애를 갖고 있는 부모의 심정과 각오로 ‘특수학교 설립’문제를 검토하고 추진해 주길 간절히 기원한다.

▲박상숙 의원-내년부터 전면 시행될 자유학기제에 대해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설계하는데 있어서 교사들이 충분히 협업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고 체계적인 연수가 이루어지기 힘들어 빠른 시일 안에 정착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자유학기제의 전반적인 운영 방향과 학부모들이 불안해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어떻게 홍보하고 학부모들의 공감을 얻어 조기에 정착시킬 수 있는 지에 대한 방안을 요구했다.
 

◆ 대전시의원으로서 꼭 이루고 싶거나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박정현 의원-3가지 과제가 있다. ‘돌봄과 건강, 안전, 상생의 지역공동체 만들기’, ‘어린이재활병원, 대전지방의료원 설립을 통해 시민건강권 확보’, ‘사회적경제, 협동조합 등 대전지역의 경제가 선순환 되는 내발적 발전 모델 만들기’를 꼭 이루고 싶다.

▲박혜련 의원-안전예방에 중점을 두고 여성 주거 밀집지역과 범죄 취약지역에 방범CCTV 설치 확대,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에 대한 예산을 확충을 약속했다. 어르신들이 편안한 경로당 마련과 노인일자리 사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우선순위를 세워 차근차근 해결하고 싶다.

▲최선희 의원-유아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과하지 않다. 70%가 넘는 사립유아교육기관이 세계 제일의 시설과 창의력 중심의 고품질 유아교육 프로그램을 갖출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연구하고 지원해 ‘행복한 우리아이, 웃음꽃 우리대전’을 만들고 싶다.

▲구미경 의원-또한번 강조하지만 7대 시의원 임기 내에 장애인을 위한 가장 시설 좋은 ‘특수 학교’가 대전에 세워지길 간절히 소망해 본다. 그곳에서 장애를 가진 아이들도 아픔을 딛고 더 나은 미래를 꿈꾸고 실제로 꿈을 이룰 수 있는 공간이 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살아가는 대전을 만들고 싶다.

▲박상숙 의원-시민의 입장에서, 시민과 동행할 수 있는 의원으로 교육취약 계층의 교육복지 지원 사업과 사회적 약자인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시민의 마음을 이해하는 의원, 이것이 진정 제가 정치를 통해 이루고 싶은 꿈이랍니다.

◆ 의장 입장에서 여성의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김인식 의장-아직까지 여성의 정치참여는 유리천장에 비유될 정도로 어려운 실정이지만 현실 상황에서 정치참여를 준비하는 많은 후배 여성정치인들의 롤 모델이 되고 싶다. 가정에서는 어머니로서 아내로서의 역할이 있고, 또한 밖에서는 정치인으로서 의정활동을 수행해야 하는 이중삼중의 어려움이 여성의원에게는 있다.

하지만 지방자치는 생활정치이기 때문에 여성만이 가진 강점으로 사회적 약자인 여성의 동등한 권리를 실현하기 위한 행동가로서의 역할에 충실해 더 많은 후배 여성정치인들의 정치참여가 활발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 시민들을 향한 각오 한마디

▲ 김인식 의장-‘시민과 동행하는 열린 의회’를 의정슬로건으로 정했듯이 저를 포함한 22명의 시의원 모두는 초심을 잃지 않고 내 가족을 보살피듯 대전 시민여러분과 함께 하는 의회가 되겠습니다.

▲박정현 의원-좋은 정치인은 시민이 키우는 것이다. 제가 있는 의회 210호는 늘 열려 있으니 자주 찾아 저와 함께 대전지역의 유쾌한 변화를 함께 만들어요.

▲박혜련 의원-요즘은 깨끗한 물속에서 사는 물고기가 더 건강하고 행복하다고 합니다. 올바른 도리를 바로세우고 바른 의정활동을 통해 ‘행복대전’을 만들겠습니다.

▲최선희 의원-항상 문은 열려있습니다. 내년은 안전한 대전, 살맛나는 대전을 위해 함께 꿈을 꾸고, 그 꿈을 함께 이루어 가는 행복한 해가 됐으면 합니다.

▲구미경 의원-“내 자식만 잘되면 된다”는 무의식에서 탈피해 특수학교가 우리동네에 들어와서 같이 보살피고 사랑을 나누는  품격 있는 대전시민이 되는데 같이 해 주실 거죠?

▲박상숙 의원-소리 없이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좋은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부족한 점은 채워주시고 잘못하면 질타를 통해 더 큰 봉사를 할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대담 선  치  영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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