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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고유의 전통 맥을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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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9.03.30 19:23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지난 29일 은산중학교에서 부여군 족구연합회(회장 윤유동) 동호인들이 14개 팀으로 구성하고 1차 리그전(사진)을 가졌다.

새 생명이 꿈틀대는 완연한 봄의 향연 속에 치러진 리그전은 각 팀이 치열한 경쟁 관계에서 건강과 우의(友誼)를 다지는 뜻 깊은 자리가 됐다.

이날 팀은 계백, 기아, 사비, 은산, 볼보, 한국인삼공사, 우체국, 석성, 백마, 백제, 화랑이 참가해 재량을 맘껏 발휘해 은산중학교 운동장이 함성과 현란한 몸놀림으로 봄의 꿈틀거림을 재촉했다.

윤유동 부여군족구연합회장은 인사말에서 “족구인은 우리 고유의 유일한 구기종목으로서 전통의 맥을 잇는다는 자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라고 의미 부여를 강조하면서 “족구인의 건강과 화합을 다지는 하루가 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팀의 특유한 공격력과 수비력을 앞세운 백제팀이 우승을 거머쥐었다.

족구는 역사적으로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을 이어온 국내에서 태동된 유일한 구기종목으로서 우리 조상은 삼국시대부터 짚 또는 마른 풀로 공을 만들고 중간에 벽을 쌓아 차 넘기는 경기를 했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약 13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우리 전통의 맥을 잇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구기종목이다.
삼국유사 기록을 풀이한 북한문화예술 1 ‘조선의 민속놀이’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는 옛날부터 이미 장비된 시설과 규칙을 가진 규모 있는 공차기가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었으나 그것은 구문을 설치하는 방법에 따라 나뉘는데 그중에 하나는 운동장의 중간에 하나의 구문을 세우고 양쪽에 갈라서 서로 공을 마주 차 넘기는 것이다.

운동장 중간에 두 기둥을 세우고 기둥의 아랫부분에는 그물을 건너 쳐서 공이 지나가지 못하도록 하고, 두 기둥 사이로 차 넘기는 방식이며, 차 넘긴 공은 그물에 걸리지 않고 바로 상대편으로 넘어가야 점수를 얻게 됐다.
이것은 대체로 오늘의 족구와 비슷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근대에 와서는 군을 통해 발전을 거듭하게 됐는데, 1966년 공군에서 시작돼 비상대기 중 간편한 조종복을 입고 할 수 있는 운동을 착안, 배구장에서 배구네트를 땅에 닿도록 내려놓고 축구공 또는 배구공으로 인원에 제한 없이 축구와 같이 손만 사용하지 못하고 몸 어느 부위나 다 사용해 배구와 같이 3번에 상대편으로 차 넘기는 경기를 시작한 것이 최초의 군대 족구의 시작이었으며, 1968년 5월 공군장교 정덕진, 안택순(예비역공군소장)이 경기규칙을 창안해 국방부에 상신한 결과 최우수작품으로 선정돼 전 군에 보급되게 됐다.

이렇게 전 군에 보급된 족구는 군 복무를 마치고 각 기업체에 취직한 사람들이 다시 전파해 오늘날 700만 족구인을 양성하게 됐다.

또한 97년 8월 전국의 족구지도자들이 모여 족구의 특성을 살린 족구공 개발에 성공했고 끊임없는 연구개발결과로 족구화가 탄생해 특허를 취득했다.

오늘날 국민의 열기와 정부의 생활체육 활성화 방안에 힘입어 많은 동호인을 양성하고 해외 교포사회까지 전파되는 등 민족 고유의 구기로서 남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대중스포츠로 발전을 거듭했다.

족구는 우리나라에서 태동된 유일한 구기종목으로 늦었지만, 올해부터 도민체전 시범 종목으로 채택이 돼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돼 의미가 있고 2010년부터는 정식종목으로 채택되기를 족구인은 간절히 희망하고 있다.


부여/윤용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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