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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 외국인 선수의 이름과 쓰레기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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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5.11.29 19:17
  • 기자명 By. 충청신문
축구, 야구 등 프로구단이 운영되면서 외국선수들을 자주 본다. 우리는 이들을 ‘용병’ 이라고 부른다. 야구나 농구 쪽은 선수들 본명을 적용한다. 그러나 축구에서는 선수들의 이름을 제대로 쓰지 않고 별명을 쓰는 걸 본다. 물론 외국에서도 축구선수들의 이름을 별명이나 줄인 이름이 많다. 포르투갈이나 브라질 선수들은 본래 이름이 길어서 더욱 그렇다. 브라질의 간판격의 선수가 대표적. 월드컵 스타 세 선수인 호나우두, 히바우두, 호나우디뉴(작은 호나우두라는 뜻)의 경우이다. 
 
이들 본래 이름은 호나우두 루이스 나자리우 데 리마, 히바우두 비토르 보르바 페헤이라, 호나우두 데 아시스 모레이라(가우슈)라는 긴 이름을 지니고 있다. 포르투갈의 뛰어난 선수 루이스 피구도 본래는 루리스 필리페 마데이라 카에이루 피구가 본명이다. 외국에서 활약하는 외국 선수들은 외래어 표기법을 따라 적용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뛰는 외래 선수들은 본인이나 구단에서 정한 고유명사로 인정해서 그냥 사용에 대하여 고민스럽다고 한다. 브라질(포르투갈)말은 정해지지 않아서 곤란한 점도 있다. 
 
포항 스틸러스 구단에 ‘코난’이란 마케도니아 출신 선수가 있다. 본래 이름은 고란 페트레스키다. 또 쟈스민(야스민 무이자), 싸빅(야센코 사비토비치), 뚜따(모아시르 바스투스 투타), 찌코, 까시아노 등은 ㅈ ㅊ(입천장소리) 뒤에서는 이중모음을 적지 않거나 터짐소리는 된소리로 적지 않게한 외래어 표기법 규정이 있어 그렇다.
 
인터넷은 처음 군사적 목적에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1969년 미국 국방부는 소련의 핵 공격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군사용 통신장치로 사용될 컴퓨터 네트워크를 개발하는 연구소 아르파넷(ARPA Net․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 Network)을 만들었다. 공격에 취약한 중앙통제 방식이 아니라 망(網, Web)을 이용해 여러 곳에 동시다발로 정보를 주고받는 분산형 시스템이다. 
 
개발된 네트워크에 연결된 망은 스탠퍼드 연구소와 LA 및 샌타바버라 소재 캘리포니아 주립대, 그리고 유타대학교 등의 대형 컴퓨터, 그러나 실제 전쟁이 발발하지 않은 상황이되면서 연구자들은 네트워크를 주로 e-메일을 주고받는데 사용했다. 
 
쓰레기 편지(스팸 메일, spam mail)이란 용어가 등장한 것은 불과 13년 전 이다. 1993년 3월 31일 유즈넷 (USENET)이란 네트워크 관리자가 실수로 같은 내용의 메일을 토론그룹 멤버들에게 200번이나 쏘았다. 멤버들은 무차별로 반복돼 쏟아지는 메일에 ‘쓰레기(Junk)’보다 강해서 ‘스팸’이란 이름을 붙였다.
 
쓰레기 편지 탄생 13주기를 맞아 여러가지 분석과 대책이 나오고 있다. 문제의 심각성에 비해 효율적인 개선책은 안보인다. 자유로운 정보 공유라는 인터넷의 속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쓰레기(스팸)를 근절하기란 쉽지 않다. 인터넷과 쓰레기(스팸) 편지들이 히피들의 고향에서 태어났다는 사실도 무관하지 않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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