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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공휘 충남도의회 의원

공감할 수 있는 생활정치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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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5.11.05 19:44
  • 기자명 By. 홍석민·이성엽 기자

“매일 조금씩이라도 발전하려고 노력하는 의원이 되고 싶다”

 

이는 충남도의회 이공휘 의원(천안8)이 도의회에 첫 입문할 즈음 도민과 약속한 첫 마디다. 

이 의원은 우리 사회의 문제를 실타래에 비유했다. 실타래에서 풀려 나오는 실이 우리 생활에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실에 대한 값어치는 달라질 수 있다는 게 이 의원이 가진 철학이다

이 의원을 만나 지역 사회의 현안과 문화·복지 향상을 위한 해법을 들어봤다.

 

 

 

 

도심속 힐링의 공간 조성

야산들을 시민 위한 녹지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것

 

교육에 대한 관점 바꿔야 

줄 세우기식 교육 지양하고, 성적보다 재능 찾는 노력 필요

  

사자성어에 ‘정본청원(正本淸源)’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기본에 충실해야한다는 깊은 뜻이 담겼다. 온갖 좋은 말들이 많지만, 모든 사람이 현재 위치에서 기본을 한다면 함께 사는 사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의원의 역할은 도정의 방향과 예산 집행이 제대로 도민을 위해 쓰이고 있는지 살피는 것이다. 집행부는 도민을 위한 공무를 집행하는 기구로서 모든 도민이 공평하고 골고루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고민하면 된다. 각자의 역할에서 기본에 충실하다 보면 조화로운 사회가 올 것으로 믿고 있다.

 

▲10대 도의원으로서 이것만은 꼭 이뤄보고 싶은 것은

선진국과 복지국가들이 도심 속에 시민이 쉴 수 있는 공원을 조성한 것을 보고 많이 부러웠다. 공원에서 산책도 하고 독서도 하면서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의 여유로움을 보면서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지역의 도민들에게 정작 필요한 삶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해 봤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인당 평균 실제 연간 근로시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 취업자는 ‘인당 2124시간’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3년 보다 45시간을 더 일하는 것이다. OECD 국가 가운데 멕시코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기도 하다.

한국인은 OECD 가입국 평균인 1770시간보다 연간 354시간, 주당 평균 6.8시간 더 근무하고 있다. 근로 시간이 가장 적은 독일의 1.6배에 달한다고도 한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도심 속에 있는 야산들을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할 대안을 찾아보고 싶다. 예를 들면 공원용지의 많은 부분이 사유지이다. 소유주 입장에서는 지방세를 본인이 부담하고 이용은 시민이 하는 것에 대한 불만이 있기 마련이다. 이러한 갈등을 당사자 간 간담회를 통해 해결 방법을 모색해볼 필요가 있다. 시범적으로 시민을 위한 녹지공간을 만드는 데 앞장서고 싶다.

 

▲꼭 필요한 지역 현안사업과 계기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시각과 관점을 변화시킬 교육이 필요하다. 당장 경쟁에 줄을 세우는 교육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기본 원칙이다. 자존감을 갖고 살 수 있도록 부모와 지혜를 모으는 노력이 필요하다. 지금처럼 성적이라는 한 가지 기준으로 아이를 판단하는 교육은 지양해야 마땅하다. 가정에서부터 아이들이 소중한 존재로 인정받아야 한다. 자녀들의 재능을 찾아 줄 수 있는 노력이 가정에서부터 선행돼야 한다. 의정활동을 하면서 많은 학부모와 자녀들을 접하게 된다. 늦은 저녁 아이들이 학원에 줄이어 다니는 모습을 보며 물었다. 영어가 부족해서 학원에 다니고 있냐고. 아이들의 답변은 대부분 이랬다. “엄마가 다니래요” 국기에 대한 경례나 애국가가 나오는데 가슴에 손을 얻는 학생이 거의 없고, 웃고 떠들고 돌아다니는 중학생을 보면서 줄곧 반성하곤 한다. 이는 우리 기성세대들이 아이들 미래를 한참 망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을 위한 정책이 학생의 숫자나 채우고 실적을 치장하는 형식적인 일이 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즐거운 여성의 삶을 보장하는 일도 중요하다. 직장 여성을 위한 동아리 활동 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지역행복생활권 연계협력 사업도 추진하고 싶다. 봄 더 편한 교통 환경을 위한 노력이다. 이밖에 맞벌이 가정을 위한 야간어린이집 확대, 경로당과 어린이집을 연계한 어르신들의 재능 기부 등이 필요하다. 

 

▲아이들을 위한 의정 활동이 눈에 띈다.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청소년과 우리 아이들이 뛰어 놀고 다양한 직업이나 사회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은 보는 만큼 느끼고, 느낀 만큼 성장 한다’라는 믿음에는 변함이 없다. 

우리 아이들을 집-학교-학원-도서관 등 몇 개 안되는 틀에 가둘 것이 아니라 다양한 것을 접할 수 있게 ‘청소년 문화의 집’을 만들어 줘야한다. 아이들이 도서관, 극장, 운동시설, 음악 감상, 취미활동, 끼를 발산할 난장, 직업체험관 등 아이들이 가능한 한 많은 것들을 접하고 체험하고 생각할 수 있는 청소년 문화의 집을 만들어 줘야 한다. 최근 우리사회는 급속도로 핵가족으로 전환됐다. 저출산이 가속되다 보니 집 밖에서 적응을 못하고 우발적인 행동을 하는 청소년이 늘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이러한 청소년 문화를 바꿔주는 시도를 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의 각오

지난 1년간을 돌이켜 보면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것 같다. 그 부족한 것을 채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재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매일 조금씩이라도 발전하려고 노력하는 의원이 되고 싶다. 지역민과 지금처럼 어울리면서 정치라는 것이 사람과 사람이 만나 이뤄진 결과물이라는 것을 공감할 수 있는 생활정치를 하고 싶다. 초선의원으로서 도민의 소소한 목소리까지 놓치지 않고 들어 이를 도정에 반영하고자 노력하는 의원이 되겠다.

 

▲충남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최근 저성장과 경기침체로 도민들의 삶이 어려워 도민께서 정치에 관심을 갖는 것조차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누가 뭐라 해도 충남의 주인은 도민이라는 신념에는 변함이 없다. 주인인 도민께서 관심을 갖고 도정과 도의회 활동에 대해 논의하고, 조언하는 수가 많아졌으면 한다. 스스럼없이 찾아 주시고 더 많은 일들을 더 열심히 할 수 있도록, 그래서 도민이 좀 더 행복한 삶을 영위하시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지도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학력-

월랑초등학교

음봉중학교

천안북일고등학교

광운대학교 전자통신공학과

 

- 약력-

(前)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본부 연구원

(前)박완주 국회의원 비서관

(現)용암초등학교 운영위원

(現)북일고등하교 총동문회 부회장

 

- 의원경력-

제10대 충청남도의회 의원 

문화복지위원회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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