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천안독립종주로 그림을 완성하다

꽃보다 사람 - 주일원 천안시의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15.11.04 19:19
  • 기자명 By. 장선화 기자
[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지난 2005년부터 대전, 창원, 포항, 춘천, 성남 등지의 둘레 산길들이 등산객으로부터 각광받기 시작하면서 각 지자체가 나서 길을 정비하기 시작했다. 
 
이렇듯 전국 대부분 시·도에 둘레산길들이 들어서 있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주말마다 북한산, 청계산, 관악산 등 유명 산에는 등산인구가 몰려 몸살을 앓는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서울시는 내사산, 외사산길 조성을 비롯해 등산인구 분산을 위한 방법들을 정책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천안도 지역 산악인들이 둘레산길 개발에 나선 가운데 종주산행 ‘천안독립종주로’ 구간이 개척됐다. 취암산을 시작으로 선열들의 얼이 서린 독립기념관이 들어선 흑성산과 고려시조 왕건의 전설이 깃든 태조산과 성거산이 이어진다. 이어 어사 박문수의 묘소와 아우내 장터 등을 기슭에 둔 은석산과 작성산까지 이어진 천안독립종주로가 그것이다.
 
 
“잔가지 쳐가며 길 개척한 보람 느껴”
 
 
故 오성환 씨·주일원 의원 의기투합
망향의 동산·병천 아우내 장터 등
독립운동의 고장 천안 지역 아우르는
산길 개발… 끝없는 도전 마침내 결실
 
 
천안독립종주로 개척의 중심에는 천안시 산악구조대 고문으로 활동하다 지난 2013년 심장마비로 세상을 등진 오성환(당시 55세)씨가 있다. 지난 2006년 해발 8848m로 지구촌 최고봉인 에베레스트 원정대 단장으로 정상 정복에 성공한 일명 ‘돼지아빠’가 바로 그다.
 
고인이 된 오씨와 주일원 의원이 의기투합, 지난 2009년 천안시민과 산악인에게 사랑받는 천안독립종주로를 계획했다. 당시 광덕산에서 도고산까지 이어지는 아산기맥을 종주하면서 “왜 천안에는 이런 산길이 없을까? 만들어보자”며 천안의 종주산행 개발에 나섰던 것.
 
2009년 오씨와 주 의원을 비롯한 12명으로 구성된 ‘지리산 종주대’가 천안독립종주로 주축멤버로 결성됐다.
 
이들은 우선 태조산에서 아우내까지 연결되는 산행로를 만들자고 의견을 모았다. 종주로는 유관순 열사가 태극기를 나눠주고 만세를 불렀던 아우내 장터, 유관순 사당, 신라 문무왕 때 원효가 세웠다는 은석사, 암행어사 박문수 묘 등 역사의 기록이 가득한 길이다.
 
잔가지들을 쳐가면서 길을 개척한 주 의원은 “천안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즐길거리 등을 고려했다”며 “태조산은 고려 태조 왕건이 올라 지세를 살핀 곳이며 병천 아우내는 유관순 열사가 독립만세를 외친 역사적인 곳이다”고 개척배경을 설명했다.
 
그가 개척한 ‘천안독립종주로’는 독립운동가들의 얼이 서린 독립기념관과 망향의 동산, 삼일운동기념비 등 독립운동의 고장이라 해도 손색이 없는 천안지역을 두루 살피는 산길이다. 
 
또 신라 문무왕 때 원효가 세웠다는 은석사, 암행어사 박문수 묘 등 역사의 기록이 가득하다. 게다가 태조 왕건의 전설이 어린 태조산과 성거산은 천안 일대를 조망할 수 있듯이 천안의 특색도 염두에 두고 개설됐다.
 
이런 노력의 결실이 지난 2010년 2월 개통식을 가졌으나 하지만 아직 알려지지 못해 소수의 사람들만 지나간 흔적만 남을 뿐이었다. 이에 주 의원은 길을 만들어도 등산객들이 모른다면 무용지물과 다름없다며 이정표 설치와 함께 홍보에 나섰다.
 
우선 천안시와 협의해 ‘천안독립종주로’라는 이름을 붙이고 홍보효과제고를 위한 의견을 수렴하는 등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2011년부터 천안시 시의원으로 의정활동과 함께 틈틈이 ‘천안독립종주로’에 필요성과 중요성을 해당부서에 강조해 왔다.
 
이런 그의 끊임없는 개척정신에 힘입어 ‘천안독립종주로’가 천안시에서도 관심을 갖게 됐고 예산 투입도 계속되면서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천안시가 ‘천안독립종주로’ 일부 구간에 방부목·돌계단, 로프난간 등 안전시설물 설치 및 이정표·안내판을 설치했다. 산을 찾는 시민들을 위한 쾌적하고 안전한 등산 환경을 조성을 위한 등산로 장비공사가 완료된 것이다.
 
주 의원은 “오성환 대장과 함께 겨울철 배낭에 도시락만 싸고 산 속을 헤매면서 어떻게 이을까를 고민했던 기억이 새롭다”고 그를 기리며 “‘천안독립종주로’가 정비가 잘 된 만큼 앞으로 천안시민들과 전국의 등산객이 찾는 명산이 되길 바란다”고 희망을 밝혔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