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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만드는 마을기업] 공생공소

‘공주에서 생산하고 공주에서 소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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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5.09.13 19:06
  • 기자명 By. 이성엽 기자

 마을 기업은 지역 주민이 지역 공동체에 흩어져 있는 향토 문화, 자연 자원 등 지역의 특화된 인적, 물적 자원을 주도적으로 활용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 공동체 활성화를 추구하는 마을 단위 기업을 말한다.

마을의 특화된 자원을 활용해 지역 공동체를 중심으로 사업을 해 스스로 창출해낸 일자리를 통해 취약 계층의 생활 안정에 기여하고, 지역 공동체를 활성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마을기업이 갖는 의미는 자못 크다.

이에 충청신문은 충남도와 공동으로 마을기업 현장을 찾아 그들의 땀과 노력이 결실로 이어지는 모습을 담아내려 한다.

 

 

언제든지 생산과정 지켜볼 수 있어‘믿고 먹을 수 있는 장점’

로컬푸드 운동으로 농민-소비자 소통·지역경제 활성화 노력

 

“먹는 사람은 농민을 생각하고 농사를 짓는 사람은 먹는 사람을 생각하는 소비자와 농민이 함께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뛰겠습니다” 이 말은 마을기업 ‘공생공소 농업사회법인’ 배연근 대표가 소비자들에게 하는 인사말이자 각오이다.

마을기업 공생공소의 배연근 대표는 오래전부터 공주지역에서 로컬푸드 운동을 해오며 농민과 소비자와의 소통 그리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로컬푸드란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의미하는 것으로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그 지역에서 소비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언제든지 생산과정을 지켜볼 수 있어 믿고 소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여러 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는 로컬푸드 활성화를 위한 배연근 대표의 열정은 대단하다. 로컬푸드사업을 통해 시골 농민들과 도시 소비자들의 연결고리를 형성하고 공동체 의식을 회복하고자 마을기업의 이름 역시 공주에서 생산하고 공주에서 소비하자는 뜻에서 ‘공생공소’라고 지었다.

뿐만 아니라 마을기업을 운영하기 전 배 농사를 지으며 제법 성공한 농민이던 배연근 대표는 생업을 포기한 체 지역 농민들을 위해 마을기업에 매진하게 됐다.

지난 2010년 설립된 마을기업 ‘공생공소’는 처음 협동조합으로 시작했으나 농사를 하고 있는 조합원들이 기업을 운영하고 발전시키기에는 한계가 있어 지금의 법인 형태로 배연근 대표가 모든 것을 짊어지고 나선 것이다.

마을기업을 운영하며 생업이던 배 농사를 접어두고 경영에만 매진하는 것은 쉽지만은 않은 일 이였다. 우선 경제적인 부문에서 매우 힘들었다. 생업이던 배 농사를 접어두고 아무런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시작단계의 마을기업을 운영한다는 것이 굉장히 힘들었고 집에서도 반대가 심했다.

또, 사업의 특성상 직거래를 통한 모든 배달을 도맡아 하고 회계업무까지 혼자 도맡아 하다 보니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쁜 하루하루였다.

이런 배 대표의 노력이 빛을 보기 시작했다. 처음 시작단계에서 재정상 어려움이 많았으나 이제 순익 분기점을 도달해 날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 마을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어르신들을 비롯한 농민들도 배 대표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달하고 배 대표는 여기에 가장 큰 힘을 얻고 있다.

 

❖배연근 대표 interview

 
-마을기업을 하며 가장 보람있는 일은

우선 가장 보람있는 일은 우리 마을의 특성상 고령농이 상당히 많다. 이런 어르신들의 경우 농사를 크게 짖지 못하고 소규모 농사를 한다. 소규모 농사의 특성상 대량으로 생산해서 납품하는 것이 불가하다 보니 제값을 제대로 못 받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농가의 농산물을 마을기업을 통해 직거래로 판매해 주면 무척 좋아한다. 어르신들의 농가에 방문하면 고맙다고 인사하며 없는 살림에 커피라도 대접해줄 때 가장 기분이 좋고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의 계획

마을기업을 운영하기 전 배 농사를 지으며 전자상거래를 통해 많은 돈을 벌었다. 하지만 살다 보니 돈이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만 잘살 것이 아니라 지역에 농민들도 모두 잘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어 공주지역에서 로컬푸드 운동을 하며 정부에서 농업정책 예산편성을 할 때 자문의원으로 참석하기도 했다. 전자상거래를 통한 로컬푸드로 ‘공생공소’를 설립하여 직거래 배달을 하게 됐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로컬푸드를 더 활성화하기 위해 로컬푸드 직매장을 설립해 운영하는 것이 앞으로의 계획이다. 많은 로컬푸드 직매장이 정부예산으로 1〜2년 운영되다 문을 닫고 하는데 그런 직매장이 아니고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직매장을 만들고 싶다.

 

❖product descriptions

 
­­­­마을기업 공생공소는 지역에서 생산된 안전한 농산물을 집에서 편리하게 받아서 먹을 수 있도록 인터넷을 통한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다.

제품구매는 공생공소 홈페이지에서 주문할 수 있으며 그때그때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들을 한데 모은 시골 꾸러미와 그 외에도 된장과 고추장 같은 장류도 있고 장아찌같은 가공식품도 판매하고 있다 또 지역에서 생산되는 옥수수나 감자와 같은 제철 농산물을 힘들이지 않고 집에서 받아서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이 마을기업의 최대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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