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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아침에] 지도자의 유형과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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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5.09.13 18:07
  • 기자명 By. 충청신문
▲ 이 병 민 과학기술연합대학원 인재정책연구소장. 교수

사회생활을 영위함에 있어 어떠한 형태든 간에 조직이나 단체에 참여하게 된다. 이러한 모임에는 회장이나 단체장이든 지도자가 존재하게 되며, 우리는 그들이 경영능력을 발휘하는 시스템에서 살고 있다. 지도자의 유형은 지휘통솔형, 의견수렴형, 절충형 등이 있는데 이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지휘통솔형은 군대조직에서 많이 볼 수 있으며, 임무의 성격이나 단체의 특성에 따라 상명하달을 근간으로 강력한 지도체제를 구축하게 되는데, 정치지도자도 이에 속한다고 하겠다. 이러한 유형의 지도자들은 확고한 경영목표를 설정하고 추진하는 경우가 많은데, 업무를 잘 수행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권한을 행사하다 보니 성과중심주의가 우선시된다.

둘째 의견수렴형은 참모형 부서장이나 친목단체의 대표자들이 이에 속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은 구성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의사소통을 중요시하게 된다. 이들은 구성원들에게 군림하기 보다는 모임이나 단체에 참여하는 다수의 보통사람들에게 참여를 유도하는 유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다수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구성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좋은 지도자의 덕목이라고 평가받게 된다.

셋째는 두 가지의 절충형으로 조직의 성격에 따라 목표와 운영방향을 설정하게 된다. 지휘통솔을 하는 경우도 있고, 구성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경영에 반영하는 특성을 함께 공유하고 있다. 이 밖에도 소극적인 관리형, 명목적인 관리자형 등도 있는데, 이들는 평범하고 일반적인 구성원들에게 최소한의 관리만 행사하게 된다.

조직이 있는 한, 대부분 지도자가 존재하게 되는데, 지도자들은 구성원들의 존재를 인식하고 경영능력을 발휘해야 하는 것이 순리라고 할 수 있다. 다른 관점에서 보면, 지도자를 위해서 구성원들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들이나 고객과 단체 등을 위해서 자기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항상 가슴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우리는 정치가나 장군 등 지휘통솔형 위인들을 많이 기억하고 있다. 이는 다른 관점에서 보면 다수의 일반 구성원들을 희생시키면서 적이나 상대방을 패배시킴으로써 찬사를 받는 경우라고 할 수 있으나, 학문분야의 선구자나 위대한 과학자, 종교지도자 등도 인류와 단체가 발전하는데 크게 공헌한 위인들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가정이나 직장, 단체나 국가 등에서 다양한 지도자를 볼 수 있는데, 앞에서 이야기한 지도자들과는 다른 측면에서 철학자나 사상가, 선사, 스승들이 존재하게 되는데, 선진국의 경우에는 정치적인 지도자들이 연말연시나 지도자로 취임 후에 가르침을 받고자 스승님들을 찾아가서 가르침을 받는 경우를 가끔 본다. 이러한 선사 그룹들은 속세에서 떨어져 거주하거나 일상생활이나 정치, 경제 등과는 거리를 두고 살면서, 선문답을 하거나 진리 탐구에 매진하게 되는데, 이러한 분들이 최고의 스승이라고 할 수 있다.

지도자를 선출하는 방법은 윤번제일 수도 있고, 위에서 지명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구성원들의 투표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선거 전에는 의견을 잘 수렴하고 좋은 지도자가 될 것처럼 이야기하다가, 막상 지도자가 되면 유아독존의 자가도취에 빠지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이는 지도자의 선출방식이 투표에 의한 것보다는 상급자에 의한 지명제일 경우에 더 많이 발생하게 된다.

훌륭한 지도자를 선출할 때는 과거의 업적과 미래지향적인 경영능력 및 인성 등을 평가하게 된다. 이는 지도자가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도자가 되고 나면 자신을 항상 재조명하면서 스승님의 가르침도 받고 자기를 뽑아준 구성원들에게 어떻게 보답할 수 있는가를 고민해야 한다. 또한, 공리주의 철학자 벤담의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이 가장 좋은 덕목이라는 관점에서 구성원의 만족도를 최대화하는 슬기로움도 필요하다 하겠다.

이 병 민 과학기술연합대학원 인재정책연구소장.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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