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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용필 충남도의회 의원

"농업·농촌이 중심을 잡아야 산업·기업발전으로 이어져… 새 성장동력 ‘3농혁신’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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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5.08.27 19:14
  • 기자명 By. 홍석민 차장·이성엽 기자

충남도의회 김용필 의원(예산1)은 농업 예찬론자다. 선조 시절부터 농업이 우리 삶을 풍요롭게 만들었다는 데 이견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농업을 더욱 보존하고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게 김 의원의 지론이다. 지역에서 김 의원은 농업 발전을 위해서라면 낮과 밤을 가리지 않는 사람으로 통한다.

김 의원은 “2040년쯤이면 식량의 부족현상으로 무기화가 될 것으로 미래학자들은 점치고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을 만나 도내 농업 발전과 향후 의정활동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좌우명은

옛 말에 ‘우공이산(愚公移山)’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우공이 산을 옮긴다’는 뜻으로, 어떤 큰일도 끊임없이 노력하면 반드시 이뤄 낼 수 있다는 말이다. 북산에 우공이라는 아흔 살 된 노인이 살고 있었다. 그런데 이 노인의 집 앞에는 넓이가 칠백 리, 만 길 높이의 태행산과 왕옥산이 가로막고 있어 생활하는 데 무척 불편했다. 그러던 어느 날 노인은 가족들에게 우리 가족이 힘을 합쳐 두 산을 옮길 것을 제안했지만 가족들은 모두 반대했다.

이 노인은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고, 다음날부터 작업을 시작했다. 우공과 아들, 손자는 지게에 흙을 지고 발해 바다에 갔다 버리고 돌아왔는데, 꼬박 1년이 걸렸다. 두 산을 지키던 산신이 이 말을 듣고는 큰일 났다고 여겨 즉시 상제에게 달려가 산을 구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말을 들은 상제는 두 산을 각각 멀리 삭 땅 동쪽과 옹 땅 남쪽으로 옮기도록 했다는 일화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머리 좋은 사람이 아니라 결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하는 사람임을 알려 주는 고사이다. 나는 군대를 해병대하사관으로 복무했다. 그 시절 터득한 것이 해병의 고유정신인 ‘안되면 되게 하라, 무에서 유를 창조하자’는 것이다. 지금도 그 정신으로 오직 도민의 편에서 도민만을 위해 일을 하고자 한다.

 

◆농업경제환경위원회 위원으로 하고 싶은 일은

일부 사람들은 농업이 이제는 하향 산업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그 의견에 반대한다. 농작물에서 각종 소재의 의약이 나오는데, 이는 각종 웰빙 산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 농업기술은 유비쿼터스 첨단산업 기술로 이어 질 수 있는 것이다.

현재 네덜란드와 스위스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농업이 주요 산업으로 인정받은 이 나라들은 이미 복지와 산업 발달에 강국으로 자리 잡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자원이 매우 부족하다. 그렇기에 제조업을 통해 수출 중심으로 끌고 가는 것이 현실이다.

자연스럽게 농업 발전은 소홀하게 됐다. 미래 우리 사회의 발전을 가로막는 부메랑으로 작용할 것이 자명하다. 지역구 활동을 하다보면 농업 보다는 기업 발전에 더 힘을 써야 한다는 말을 듣곤 한다. 하지만 농업이 다양하게 연결되면 자연스럽게 산업과 기업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이것이 충남도가 나아가야 하는 방향이다.

 

◆지역의 현안사업과 해결 방법은

10대 도의원으로써 지역구인 예산 발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싶다. 특히 오랫동안 도심지 한 중간에 방치된 (구)충남방적 건물이 다시 새롭게 가동 돼야 한다. 지난 9대의원 시절부터 지금까지 잠시도 제 손을 떠나 본적이 없는 문제이다.

충남방적은 사유지이자 폐공장이다. 이 폐공장을 충남도에서 해결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많은 공직자와 회의를 가졌다. 공익을 훼손하는 기업으로 도민이 피해를 입고 있다면 반드시 해결점을 찾아야만 한다. 이것이 곧 도민의 행복을 찾아줘야 하는 공직자의 도리라고 생각을 한다. 이 부지 개발로 지역 발전이 한 층 더 업그레이드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충남도의 농업 문제점과 해결방안은

한·중 FTA 비준을 앞두고 있는 농업과 농촌의 대안적 모색이 필요하다. 이 부분은 국회에서 결정하는 사항이지만, (저는) 9대 의원 시절 FTA체결에 따른 우리 농촌의 대응전략을 연구하는 대표의원을 지냈다. 국가 간 자유무역을 통해 수출을 늘리는 것은 우리 경제 발전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 농업이 자칫 잘못하면 붕괴될 수 있다. 연구원들이 통계적 수치 가지고 피해액이 얼마니까 어떻게 해야 예방이 된다는 식의 탁상 행정으로는 결코 위기의 농촌을 구할 수 없다.

이미 우리 식탁에는 외국산 망고와 포도, 오렌지 등이 장악했다. 어르신들은 이런 날이 올 것이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한다. 향후 가축에 이르기까지 모두 외국에서 수입해서 식탁을 채워야 할 것이다.

그 가장 큰 핵이 중국이며 채소까지도 그렇게 될 것이다. 농업현장의 소리를 정부가 들어야만 한다. 하지만 충남도의 경우 국회 비준 안을 앞둔 상황에 변변한 용역 보고서조차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다. 거대한 중국의 입에 우리 대한민국 농촌의 모든 것을 집어넣는 상황이 되고 말 것이다. 여기에 대한 농업 대책을 반드시 세워나가는 활동을 해야 한다.

더불어 충남도의 안일한 태도가 문제다. 학생이 학교를 다니면 성적이 나오듯 도정 성과표가 나와야는데 과연 어떤 성적표가 있나? 그동안 당진시가 관할하던 매립지 중 71%를 경기도 평택에 빼앗겼다. 지사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법이 잘못 됐다며 비싼 도민의 혈세로 소송을 벌이고 있다.

또한 내년부터 중국 관광객 16만여명이 서산 대산으로 들어올 것이라는 전망이 있지만, 이렇다 할 관광 기반 구축을 하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 안면도 관광 개발 사업을 수포로 돌아가게 했다. 그러면서 충남도는 안면도개발에 대해 이제 ‘홈런’이 아닌 ‘안타’ 위주로 하겠다는 야구 용어 놀음이나 하는 현실이다.

문제는 이것뿐만 아니다. 삼성이 눈을 돌리고 있다. 그동안 천안과 아산 배방 등에 투자 하던 자원이 평택시로 옮겨가고 있다. 약 15조 5000억원에 달하는 반도체 투자를 경기도에 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도는 눈만 뜨고 지켜만 보고 있다. 이는 도정 실패의 하이라이트가 아닐 수 없다.

내포 새로운 충남을 열어가며 대중국 동북아 환황해권 중심도시를 주장하다가 황해자유경제구역은 포기를 선언 하는 등 그야말로 행정은 갈피를 못 잡고 있다. 농업은 입으로만 3농을 주장하고 있다. 새로운 성장 동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충남도는 이중환 선생의 택리지에도 소개가 돼 그 역사와 문화가 찬란하고 먹을 것이 풍부한 지역이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어느 한편에 서는 법도 없이 인심도 넉넉한 사람들이다. 이제 충남이 대한민국 발전을 견인해야 한다. 지역과 세대의 벽을 뛰어넘는 중심에 서 있기 때문이다. 충남은 우리가 반드시 넘고 가야할 중국과 가장 가까이 있다. 대한민국의 중심이 바로 충남인 셈이다. 충남인으로써 자부와 긍지를 가지고 일부 이미지 메이킹에 이제는 절대 넘어가거나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충남인으로써의 자부와 긍지를 가지고 위대한 충남 만들기에 동참했으면 한다.

 

◆profile

-학력

안양대학교 졸업

총신대학교 대학원 3년수료

인하대학교 경영대학원 재학

공주대학교 산업과학대학 최고지도자과정 수료

 

-약력

제9대 충남도의회 농수산경제위원회 부위원장(전)

제9대 충남도의회 FTA대응 전략 연구 모임 대표(전)

제9대 충남도의회 행정자치위원(전)

자유선진당 중앙당 홍보위원회 부위원장 역임

예산 다문화 가족 후원회 명예회장

새누리당 충남도당 부위원장 역임

제10대 충남도의회 농업경제 환경위원회 위원

제10대 내포문화권발전지원 특별위원회 위원장

제10대 충남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예산군 민주평통협의회 부회장

충남에어로빅협회 회장

 

대담 - 홍석민 차장·정리 - 이성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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