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함께 만드는 마을기업] 협동조합 고랑이랑

“건강한 먹거리, 집까지 배달해드립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15.08.23 17:50
  • 기자명 By. 이성엽 기자

 

“건강한 먹거리, 집까지 배달해드립니다”

최근 건강한 먹거리인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신뢰를 집까지 배달해 주는 마을기업이 있다. 바로 협동조합 고랑이랑이다. 2014년 1월에 설립된 이 마을기업은 여느 기업들과는 다르게 유기농산물을 생산하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하고 있다.

이에 마을기업의 이름도 고랑이랑이다. 고랑은 생산자를 이랑은 소비자를 지칭하는 것으로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한다는 뜻에서 이같이 이름을 지었다.

아산시 송악면에 자리 잡고 있는 이 마을기업은 지리적 특성상 천안·아산 지역인 도심과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어, 생산하고 있는 유기농산물을 언제든지 볼 수도 있다. 더욱이 천안·아산 지역민 즉 소비자들이 조합원 형태로 되어 있어, 농사일이 바쁜 시기에는 직접 도와주기도 한다.

이런 건강한 농산물이 협동조합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전달된다. 이러한 소통을 통해 소비자들에게는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자들에게는 안전한 소득구조와 더불어 판로에도 도움을 줘 서로 윈-윈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이 마을기업 박사라 대표의 농사 사랑은 남다르다. ‘내 가족이 먹는 농산물을 생산한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일하는 박 대표의 남다른 사랑 때문에 생산부터 포장까지 꼼꼼하지 않을 수 없다.

박 대표는 “우리 마을기업의 경우 고향에서 태어나 자란 농민들과 귀농한 농민들이 많은 지역”이라며 “이들이 함께 조합원으로 참여해 생산 소비하고, 함께 꾸려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마을기업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해주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박사라 대표 인터뷰

 
-유기농산물을 생산하며.

서울에서 살다 귀농한 지 10년이 됐다. 처음 귀농해 유기농법으로 농사를 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농사라는 것이 경험이 많은 농민들도 하기 어려운데 경험도 없는 초보가 농사를 짓는 것은 정말 어려운 점이 너무 많았다. 특히 농약을 안쓰다 보니 끝없이 자라나는 풀과 벌레들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 하지만 오랫동안 약을 쓰지 않고 유기농법으로 농사를 짓다 보니 먼저 땅이 살아나는 것을 보았다. 더욱이 벌레가 먹는 농산물은 맛도 있고, 사람이 먹어도 해가 없다. 보기에는 벌레가 먹어 상품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맛있고, 안전한 농산물이다. 이러한 농산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건강해지길 바란다.

-앞으로의 계획은.

협동조합의 특성상 유기농산물만을 꾸러미 형태로 배달하기 때문에 유기농법이 아닌 일반적인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민들은 참여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이에 꾸러미 사업이 조금 더 안정을 찾으면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만들어 지역 농산물을 한데 모아 판매할 계획이다. 이것이 지역농민에 공헌하는 마을기업의 취지에 부합하는 것이고 우리 마을기업의 과제라고 생각한다.

 

◆제품소개

 
농산물·반찬 꾸러미

협동조합 고랑이랑은 송악면에 거주하고 있는 농민들 중 유기농법으로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는 농가의 제품들을 사용, 꾸러미 형태로 만들어지고 있다. 꾸러미는 농산물 꾸러미와 반찬 꾸러미가 있는데 농산물 꾸러미는 2주마다 한 번씩 보낸다.

꾸러미에는 두부, 달걀, 콩나물, 오이, 고추, 쌈 채소 등 10가지의 제철 유기농산물이 배달된다. 특히 오이의 경우 노지에서 재배된 토종오이가 배달된다. 이 오이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먹고 있는 오이와는 모양도 다르고 맛도 차이가 있다. 고추 역시 개량종이 아닌 토종고추다. 또 여름에는 안전상 두부는 배달되지 않으며 달걀의 경우에도 친환경으로 넒은 곳에서 자유롭게 뛰어놀며 자란 닭의 달걀을 사용하고 있다. 이 달걀은 소소란으로, 먹거리 X파일에서 착한 달걀로 선정되기도 했다.

매주 배달되는 반찬 꾸러미는 유기농산물을 이용한 반찬으로 MSG가 전혀 없다. 음식을 할 때 쓰이는 기름도 생협에서 친환경 제품으로 사용하고 있어 고향 어머니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반찬들이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