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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오시덕 공주시장, 1년 평가 ‘낙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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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5.07.14 18:11
  • 기자명 By. 정영순 기자
▲ 정영순 공주주재

오시덕 공주시장의 민선 6기 1년을 보면 차별화된 시정 혁신전략과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에서 ‘낙제점’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 같은 평가는 권위적이고 오락가락하는 판단으로 불거지는 시정철학결여, 인기위주의 시정활동, 행정전문성과 이해력부족 등에 기인하고 있다. 거기에 성과위주의 치적 쌓기와 보여주기 식의 행정 등도 원인으로 꼽힌다.

물론 오 시장에 대한 큰 기대와 희망을 걸고 있는 시민들도 많이 있다.

오 시장이 공주시를 이끈 지난 1년동안 공주에는 많은 일이 있었다.

KTX 공주역 개통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몇 번의 수상 등 박수칠 일도 있었다.

하지만 이는 대부분 이준원 전임 시장 재직시절부터 계획됐던 일이고, 또 오 시장이 그렇게 자랑할 만큼 그의 역할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케이스도 없었다는 평이다.

남의 공적을 오 시장 본인이 해놓은 것처럼 꾸며서는 안 된다.

기자의 눈으로 본 오 시장의 지난 1년 중,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꼽으라면 선거법 위반으로 인한 법정공방, 그리고 논란속에 수 억원을 낭비해서 바꾼 공주시 상징물 변경 건이 떠오른다.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기소됐던 오 시장은 1심에서 9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으며 당선 무효형인 100만원에 다행히(?) 미달해 간신히 시장직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결정이 나온 지난 3월까지 시정 공백과 함께 공주시민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고 대내외적으로 공주시 이미지에 먹칠한 일은 쉽게 회복될 수 없다.

법원의 1심 판결은 오 시장의 당선 무효에 면죄부를 준 셈이지 무죄로 명예가 회복된 일이 아니라고본다.

지난해 연초 공주시 상징물(CI) 변경 사업으로 들어간 혈세는 아직까지도 총 얼마인지 제대로 밝혀지지도 않고 있는 상태다.

행정경험이 부족한 오 시장에게는 무엇보다 경험 있는 공무원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태도가 필요하다.

취임 이후 과도한 인사이동에 공무원 사회가 불만속에 ‘복지부동’하고 있다.

그리고 잘 한 일을 본인 스스로 광고하는 일은 자제해주길 부탁한다.

민선 6기 공과에 대한 평가는 시민과 역사의 판단에 맡겨둬야 한다.

리더십 부재로 인해 남아있는 앞으로의 임기 3년이 순탄치만은 않아 보인다.

오 시장은 소신과 철학을 갖고 낮은 자세로 시민들을 섬기며 겸손한 자세로 시정에 임해야 한다.

공주시에서 상업에 종사하는 대다수의 시민들은 “지금 공주시내에는 거리에 사람이 없어 장사가 안된다”고 울상이다.

“양약(良藥)은 입에는 쓰나 병에는 이롭고, 충언(忠言)은 귀에는 거슬리나 행실에는 이롭다”는 사기(史記)의 유후세가(留後世家)에서 나온 말이 있다.

또한 우리 속담에 “앞에서 꼬리치는 개가 후에 발뒤꿈치 문다”했다. 앞에서 살살거리고 좋은 말만 하며 비위를 맞춰주는 사람이 도리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험담을 하고 모함을 한다는 뜻이다.

오 시장은 이처럼 예스맨 보다는 귀에 거슬려도 옳은 주장을 펼치는 언론과 시민은 물론 공직자의 작은 목소리도 크게 듣고 귀 기울여 시정을 펼쳐 나가길 바란다.

정영순 공주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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