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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30억 투자 조명희 기념관 재검토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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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5.05.26 18:16
  • 기자명 By. 최준탁 기자
▲ 최준탁 진천기자

먼저 진천사람 조명희(1894~1938)라는 인물에 대해 알아보자. 일제강점기 때 러시아로 망명하였고 러시아에서 프롤레타리아(사회주위) 문학자 모임을 조직하여 활동하다 1938년 정치범으로 사형당하였다고 전한다. 시인이자 소설가 전천후 문학가요, 근대문학의 선구자라고 극찬한다. 그러나 60이 넘은 나는 조명희라는 근대문학의 선구자라는 분에 대해서 는 아는 바가 없다. 이 고장 진천에는 역사적으로 유명한 인물이 많다. 삼국통일의 주역인 흥무대왕 김유신 장군 조선시대의 대표적 시인 송강 정철 선생과 화가 강세황 선생, 이영남 장군, 독립운동가 이상설 선생 등등 대충 생각해도 훌륭한 조상들이 국사 교과서에도 나오는 걸출한 인물들이다.

조명희 선생을 폄하하려는 의도는 더더욱 없다. 다만 잘못된 역사 부풀려진 실적에 대해서는 바로잡아야 한다. 30억원이라는 엄청난사업비를 투자하여 기념관을 지을 만큼 역사적으로 훌륭한 인물인지 다시한번 재검토가 필요하지 않을까?

기념관에는 선생의 유품이라고는 거의 전무하다. 아울러 전시장 외에 불필요한 공간이 너무 많아 예산낭비라는 비난에 결코 자유스럽지 않다고 본다.

예를 들면 기념관 바로 옆에는 진천의 명물인 도서관과 청소년회관이 있고 두 곳 모두에 꽤 큰 규모의 세미나실이 있다. 왜 진천군에서 새로 짓는 건물에는 한결같이 일정규모의 세미나실을 지어 예산을 낭비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계단식 세미나실은 건축비도 일반 사무용 건축비의 두배 정도 들어가는 건축물이다. 기존 시설을 이용할수 있는지도 사전에 검토하여 예산낭비 요인을 없애야 한다.

지방자치 이후 각 단체별로 대표브랜드가 필요하다. 그리고 단체장 의 치적 쌓기에 열중이다. 우리 충북도에도 유명인들의 기념관이나 유적지도 많고 성역화 되어 있는곳이 지역별로 산재되어 있다.

또한 유족이 돈을 내어 동상도 세웠다. 그리고 자랑한다. 문학관 설치된 동상 중에서 현재 국내 최대라고 하니 선생의 예술세계와 문학이 진정 중요한 것이지 동상크기가 그분에 예술세계를 대표하는 것은 아니다. 동상에 대하여 말이 나왔으니 한번 짚고 넘어가자. 조명희 선생 동상은 문학가의 조용한 분위기가 아닌 마치 독립 운동가나 사회주의자가 대중에게 선동하는 모습을 하고 있어 문학가의 분위기와는 거리감이 있다.

우리 고장의 유명인물들을 보면 우선 영동군에는 우륵 선생이, 옥천에는 정지용 시인이, 괴산에는 벽초 홍명회 선생이, 청주에는 이름도 거론하기 어려울 정도로 인물이 많아 어느 분을 대표 인물로 정할수 없을 정도다. 진천을 대표하는 인물이 과연 조명희 선생일까?

그분이 문학으로 송강 정철 선생을 앞서고 나라사랑 정신이 독립 운동가인 이상설 선생을 앞서며 유명세로 조선의 대표적 화가인 표암 강세황 선생 위에 존재하는가.

진천군에 묻고 싶다. 진정 조명회 선생의 문학을 이해하고 진천군의 대표 문학가로 모신 이유를.

혹시 진천군수의 교육문화특구 진천시 건설에 걸맞는 인물이라서?

조명희 선생의 문학세계는 훌륭하다고 치자. 그러나 그는 자신만이 살기위해 조국을 등지고 다른 나라로 망명한 분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소문에 의하면 도내 모 언론사 대표와 친척간인 선생을 과대 평가하고 아까운 세금으로 과대 포장한 것이라는 사람이 많다. 또한 진천군에서는 매년 조명희 선생기념 시낭송회도 막중한 예산을 들여 언론사 주체로 열리고 있다. 왜 진천군에서 주체하는 시 낭송회를 특정 언론사에 맡겨서 추진 하는지 의혹이 간다는 것이다.

진천군에 전한다. 군민의 땀이고 피로 만든 세금을 쓸 때는 한번 또한번 심사숙고하여 예산 낭비가 없도록 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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